마라케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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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아 궁전(Bahia Palace), 마라케시
대단히 단아한 모습의 정원이 보입니다. 마라케시에 오면 엘바디 궁전이나 마조렐 정원 등 구경할 곳이 몇 군데가 있지요. 이곳은 마라케시의 핫 플레이스 중 하나라는 바히아 궁전(Bahia Palace)입니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고 관광객에게 개방된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궁전이라고 하지만, 술탄이 살았던 왕궁이 아니라 궁에서 술탄의 시종으로 지내다가 재상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입지전적인 사람의 저택이었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술탄이 살았던 곳은 바로 근처에 있는 엘 바디 크시발 나스 궁전이라고 하는데 예전의 화려한 모습은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어 흔적뿐인 궁전 터라고 해야 하지 싶은데 세월이 흐르니 아무리 권력을 쥐고 지배했지만, 바히아 궁전보다도 못합니다. 사실 마라케시에서는 메디나와 제마 엘프나 광장 ..
2024.04.12 -
신의 땅, 모로코의 시작 마라케시
마라케시는 베르베르어로 신의 땅이라는 의미이며 나라 이름인 모로코라는 나라 이름도 마라케시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지요. 그러니 이 말의 의미는 우리가 구경하는 이곳이 모로코의 뿌리라는 의미가 분명하네요. 마라케시는 이런 옛날 모습이 그대로 메디나 안에 존재하기에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미이라, 섹스 앤 더시티 2와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의 배경으로 등장해 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 단골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진 도시라네요. 특히 섹스 앤 더시티는 원래 예정촬영지는 아부다비였는데 노출이 심하다는 이유로 아랍 에미레이트의 신축성도 없는 규제로 촬영허가를 받지 못하고 모로코로 옮겨와 촬영했다는 일화가 있다네요. 사실, 첫 번째 도시였던 카사블랑카나 두 번째 도시였던 에사우이라는 모로코의 도시였지만, 메디나는 약간..
2024.04.05 -
마라케시 메디나 바자르를 지나며
마라케시는 1062년 베르베르인이 건국한 알모라비데 왕국의 술탄이었던 유세프 빈타치핀에 의해 수도로 처음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페스에 이어 모로코에서는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라고 합니다. 그 후 그의 아들인 알리에 의해 지하로 수로를 연결하는 관개수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 도시가 한층 격이 더 높아지며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역시 사막을 주거지로 삼고 살았던 무슬림은 물 관리에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이지 싶습니다. 예전에 스페인 여행을 갔을 때 그라나다에 있는 알람브라 궁전을 구경했을 때 그곳에서 이들이 어떻게 물관리를 어떻게 철저하게 하였는지 자세히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사막에 살았던 민족은 세상에서 가장 철저하게 물관리를 하는 민족이지요. 그러나 13세기에 접어들며 페스를 ..
2024.04.01 -
붉은 미로의 도시, 마라케시(Marrakech)
에사우이라에서 마라케시까지의 도로상태는 아주 평탄한 길이었습니다. 차를 비록 세련되지는 못한 곳이지만, 유료 주차장에 주차시킨 후 바로 숙소를 찾았습니다. 아래 보이는 주차장은 하루 주차에 30 디르함(우리 돈 4.050원 정도)으로 저렴한 가격이네요 모로코는 아무 곳이나 주차를 하면 자동차 유리를 깨고 안에 있는 물건을 가져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으며 특히 야간에도 주차를 해야 할 경우 무조건 유료 주차장에 맡기는 게 좋다고 하며 우리 숙소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벽의 작은 문 (Bab Ben Brahim)으로 들어가는데 그 안이 메디나였습니다. 숙소는 골목 안에 있었는데 외부와 통하는 곳은 오직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굳게 닫힌 작은 문 하나밖에는 없어 우리 생각에 답답해 보였지만..
2024.03.29 -
에사우이라에서 마라케시 가는 길
이른 아침에 항구에 나가서 정어리를 몇 마리 사다가 아침 식사 때 먹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에사우이라를 떠나 혼돈의 늪인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돌아다녀야 하는 곳, 바로 마라케시입니다. 마라케시가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계기가 아마도 백 선생 때문이 아닐까요? 마라케시의 한복판인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장사를 하다가 사연이 있어 중도에 철수한 곳이 바로 오늘 찾아갈 마라케시라는 도시였지요. 한가롭게 노새를 타고 가는 국도변의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모로코 국도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아직까지 노새나 말 들은 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인 듯합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하며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佳人은 현지식으로 크게 부담 없이 먹고 다녔는데 그 이유는 미각..
2024.03.25 -
카사블랑카 메디나(Medina)
모로코는 한국에서 출발 전 첫 번째 머물 카사블랑카 숙소만 정하고 왔습니다. 카사블랑카의 숙소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RYAD 91로 카사 포르트역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캐리어를 끌고도 걸어서 갈만한 가까운 곳에다 정했습니다. 리아드라는 숙소는 모로코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많이 볼 수 있는 이름으로 전통가옥을 말하며 이번 모로코 여행에서는 리아드를 주로 이용했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았고 모로코인들의 전통 가옥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위의 리아드라는 숙소는 마라케시에서 묵었던 곳입니다. 리아드의 구조는 중국의 사합원과 같은 형태로 외부에 작은 출입문이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보통 2층 형태로 지은 네 면이 모두 방으로 되어있더라고요. 가운데는 작은 정원을 꾸며 지붕이 열린 형태로 채광을 하는 ..
202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