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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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는 바람이 그립습니다.
풍차는 바람이 그립습니다.내리쬐는 태양보다는...풍차는 늘 그곳에 외롭게 서서 바람을 기다립니다.바람이 부는 날에는 바람을 맞으며...바람 불지 않는 날에는 바람을 기다리며... 그러다 어느 날 바람이 불면 뼈대만 앙상했던 날개에 옷을 입습니다.넓고 황량한 대지로부터 이 언덕 위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그 옷을 입어야만 풍차는 생명력을 얻습니다.찌그덕거리며 그 육중한 날개가 돌아가야 풍차는 즐겁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돈키호테가 나타나 거인의 팔이라고 달려듭니다.아니... 덜수 같은 佳人이 달려들지 모릅니다.이런 상상을 하며 이곳에 오르면 그 느낌 하나는 무척 좋습니다. 이곳은 그냥 느낌으로 들러보는 곳입니다.풍차란 우리 같은 여행객에는 낭만이고 느낌이고 풍경입니다.그렇지만, 그들에게는 바람에만 의..
2016.02.29 -
돈 키호테와 콘수에그라
풍차는 그냥 풍차인데 뭔가 생각나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오늘은 풍차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숙소로 돌아와 우선 체크아웃하고 배낭을 맡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물론, 이런 서비스는 어느 숙소나 거의 무료로 해주기는 하더군요. 저녁에 배낭을 찾기로 하고 바로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갑니다. 톨레도에서 콘수에그라는 약 7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합니다. 두 도시 간의 버스 시각표입니다. 혹시 우리 부부처럼 톨레도에서 콘수에그라를 다녀오실 분은 참고하세요. 토요일이나 일요일 또는 국경일에는 버스 운행이 줄어듭니다. 위의 사진은 톨레도와 마드리드 간의 버스 시각표입니다. 주변에 세르반테스가 소재로 삼았던 풍차 마을이 이곳 콘수에그라 말고도 여러 개가 있습니다. 풍차..
2016.02.26 -
톨레도 알폰소 6세 문(Puerta de Alfonso VI)
이제 숙소도 구했으니 대강 톨레도 골목길 아침 풍경 구경을 마치고 내려갑니다.내려가는 길은 올라올 때 그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여유까지 부리며 내려가렵니다.올라올 때는 에스컬레이터를 탔지만 내려갈 때는 자동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예전에는 주로 이 길로 사람들이 오르내렸을 겁니다.잠시 경사길을 내려가다 보니 멋진 문 하나가 보이는데 이 문은 태양의 문(Puerta del sol)입니다.이문은 말발굽 형태의 출입구와 그 위의 문양을 보니 전통적인 이슬람 양식의 문이네요. 조금 더 내려가면 또 다른 문이 보입니다.이 문은 무척 이상하게 생긴 문입니다.외부에서 보면 위의 사진처럼 생겼고 내부에서 보면 또 다른 모습입니다. 내부에서 보면 두 개의 탑이 보이고 탑의 지붕에는 쌍두 독수리의 문양을 ..
2016.02.25 -
스페인 종교의 본산 톨레도
만약, 숙소를 구하지 못하면 오늘은 온종일 톨레도를 구경하고 저녁에 마드리드로가야 하고 숙소를 구하면 하루 더 머물며 오늘 오전에 콘수에그라를 다녀온 후저녁과 내일 하루 동안 톨레도를 더 보려고 합니다.위의 사진은 이른 아침 해가 뜰 때 톨레도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오랜 도읍지 톨레도는 워낙 역사가 깊은 중세도시라서 이야기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습니다.오늘은 숙소 찾아 삼만리입니다.핼러윈이라 귀신 모습의 인형을 가게에 걸어놓았습니다. 콘수에그라는 볼 게 다양하게 많은 게 아니라 위의 사진에 보듯이 언덕 위로 단순하게 하얀 풍차만 있을 뿐입니다.풍차는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떠올리지요.그 풍차의 모습에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소설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 그리고 로시난테를 상상해보고 싶..
2016.02.24 -
야경이 멋진 톨레도
이제 잠시 톨레도로 올라가 구시가지 구경이나 하렵니다. 마드리드에서 멀지 않은 70km 정도 떨어진 고도 톨레도는 그 역사만 해도 1500여 년이 넘는 그런 오래된 도시로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나 봅니다. 마드리드에서의 접근도 좋아 당일치기로 많이 다녀오는 곳일 겁니다. 그러나 이런 고즈넉한 마을은 당일치기로는 좀 아쉽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이곳에 이틀을 묵으며 밤에도 구경하려 합니다. 그런데 와 보니 풍차 마을인 콘스에그라도 들려보고 싶고 좀 더 천천히 느껴보고 싶어 하루 숙박을 더하려고 했지만. 내일이 토요일에 오늘은 할로윈데이라 방이 없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콘수에그라를 포기할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내일 아침까지는 방을 구해봐야 하겠어요. 톨레도는 바위 위에 세..
2016.02.23 -
에스파냐의 고도 톨레도
위의 사진에 두 개의 큰 건물이 보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건물은 종탑이 있으니 당연히 톨레도 대성당(Santa Iglesia Catedral Primada de Toledo)인 카테드랄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큰 건물은 톨레도 알카사르(Alcázar de Toledo)입니다. 톨레도는 이렇게 스페인에서는 아주 오래된 중세도시로 한때 여러 나라의 도읍으로도 건재했기에 근사한 곳으로 스페인의 수도가 마드리드로 옮겨가기 전까지도 도읍은 바로 여기 톨레도였답니다. 1561년 국왕인 펠리페 2세(FelipⅡ)가 천도했다지요? 이로서 톨레도는 한 나라의 수도로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관광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되었답니다. 우선 톨레도의 지도부터 살펴봅니다. 워낙 오래된 중세도시라 엄청나게 복잡해 보입니다. 그러나 ..
201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