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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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블라스 거리와 그 주변
여행 중 비라도 억수로 퍼붓는다면... 그것도 밤은 점점 깊어가고요. 그럴 때는 그냥 처마 밑에 서서 우두커니 오래된 고성에 내리는 비도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 로마인도 그때는 그랬을 것 아니겠어요? 지금 여기는 그때부터 만들어진 고딕 지구인걸요.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가 지은 건축물을 구경하면 다음에 무엇을 봐야 하는지요? 왜?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고 가우디가 바로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아무래도 관광객 대부분은 람블라스 거리와 그 주변의 몇 곳을 구경하지 않을까요? 물론, 여기서 가까운 고딕 지구도 제법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그곳은 다음에 보고 오늘은 람블라스 거리와 그 주변을 구경합니다. 그러나 람블라스 거리 주변에도 가우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더군요. 밤에는 보케리아 ..
2014.12.05 -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
오늘은 바르셀로나의 명동이라고 생각되는 람블라스(또는 람블라) 거리를 걸었던 이야기입니다. 가운데는 차 없는 거리로 가로수가 있어 걷기 좋은 거리입니다. 구경거리가 많은 곳이기에 바르셀로나를 찾은 관광객은 누구나 이 거리를 걷게 되겠지요. 일행을 잊어버렸다면 이 거리에서 몇 번 오르내리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 골목길을 헤매다가 찾은 광장입니다. 광장 이름이 레이알(Reial) 광장이라네요. 이 광장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가로등 때문이라 합니다. 어디는 수도꼭지 여기는 또 가로등이네요. 여행을 하다 보니 가로등까지 구경하고 다닙니다. 그런데 가로등의 가치는 낮에 보는 게 아니고 밤에 봐야 그 진가를 드러내겠죠? 그래서 낮에만 가서 본다면 그 의미가 퇴색하기에 다시 밤에 찾아..
2014.12.04 -
바르셀로나 메르세 축제 인간탑 쌓기
아주 이목구비가 뚜렷한 예쁜 인상적인 젊은 여성입니다. 이 여인은 지금 허리에 기다란 띠를 묶고 있습니다. 이 여인의 정체는? 그리고... 이 띠의 용도는? 1. 임신 사실을 숨기려 한다. 2. 똥배를 숨기려 한다. 3. 줄다리기하려고 준비 중이다. 4. 인간 탑 쌓기를 위해 허릿심 강하게 하여 버티는 힘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랬습니다. 저 여인은 허리를 강화하기 위해 띠를 두르는 중입니다. 저 여인을 佳人 어깨에 올릴 수만 있다면 견마지로를 다하고 싶습니다. 라는 말을 입밖에 냈더라면 佳人은 이번 여행을 성공적으로 끝내지 못하고 시작단계에서 장렬한 최후를 마쳤을지 모릅니다. 어제는 자이언트 댄스 구경을 했습니다. 오늘은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인간 탑 쌓기입니다. 아마 이미 TV를 통해..
2014.12.03 -
메르세 축제 자이언트 댄스
숙소에 도착해 얼른 배낭을 내려놓고 숙소 주인과 간단한 이야기만 나누고 다시 나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매년 메르세 성녀 기념 축제가 열린다 합니다. 공항에서 팸플릿을 나눠주기에 관심도 없이 받아두었다가 여기에 와서야 이런 축제가 있고 이 축제가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장 큰 페스티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행도 아는 만큼 보인다 했습니까? 우리는 올 때는 모르고 왔지만 갈 때는 알고 가겠습니다. 몰라도 눈이 있으면 볼 수 있고 보면 압니다. 위의 사진이 TV를 통해서만 보았던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축제 메르세 페스티벌의 인간 탑 쌓기가 아니겠어요? 이런 축제를 직접 볼 수 있다니 행운입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전혀 축제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인간 탑 쌓기는 TV를 통해 가끔 본 적이 있기에..
2014.12.02 -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 들어가기
바르셀로나 공항 도착시각이 현지시각으로 거의 밤 12시가 다 되었습니다.공항에서 차를 타고 숙소를 찾아간다면 틀림없이 2시가 넘을 것이고 우리가 예약한 곳은 한인 숙소이기에 새벽시간에 같은 방에 곤히 자는 다른 여행객마저 깨울 것 같아 지난밤에는 공항 노숙을 결정했습니다. 또 현지시각 자정이면 시차가 7시간으로 우리나라 시각으로 아침이기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정신이 말똥말똥하지 않겠어요?오지 않는 잠을 청하려고 고통스럽게 보내느니 차라리 공항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공항 탐구생활에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물론 공항 대합실 카페는 오밤중에도 쉬지 않고 열어놓아 먹고 마시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 바르셀로나 공항은 노숙이 가능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택시, 공..
2014.12.01 -
올라! 에스파냐~(Hola! Espana~)
여행 중 길을 걷다가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세요. 저 모퉁이를 돌아서면 어떤 풍경이 우리를 마주할까 상상해 보세요. 여행이란 이렇게 저 모퉁이 너머 어떤 풍경이 우리를 반길까 상상하며 떠나는 일입니다. 물론, 그 풍경이 모두 우리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는 늘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며 떠나는 게 아니겠어요? 당신에게도 꿈이 있었지요? 세상에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꿈조차 없는 삶이란 너무 슬픈 일이잖아요. 우리 나이가 되면 50년 전에 누구나 한 번쯤 꾼 꿈이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먼지만 켜켜이 쌓여 어느 구석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그런 꿈 말입니다. 지금 그 먼지만 잔뜩 쌓인 그 꿈 하나를 툴툴 털고 살포시 꺼내보렵니다. 많은 꿈들이 지금은 대부분 개꿈으로 변했지만, 그래도 먼..
20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