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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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코바(Santa Cova)에 이르는 길(몬세라트) 그리고 검은 성모상
위의 사진은 산타 코바 가는 길에서 찍은 모습입니다.몬세라트의 산세는 이렇듯 신비스럽고 웅장합니다.마치 장군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앞에 십자가가 서 있어 신을 향한 기도의 모습으로도 보입니다.미어캣이 십자가를 향해 서서 경건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절대로 아닙니다. 산타 코바로 가는 푸니쿨라 타는 곳은 바로 등산 열차 내린 건물 위에 있습니다.여기가 대부분 한곳에 몰려있어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산타 코바는 카탈루냐 수호 성모로 알려진 "라 모네레테"인 검은 성모 마리아가 발견된 동굴이라지요?동굴보다는 그곳으로 가는 길이 아주 멋집니다.절벽 중턱에 길을 만들어 걷는 내내 풍광이 뛰어난 곳이네요. 하늘로부터 밝은 빛이 내려오고...하늘의 노래가 들리고...목동 아이들이 그 빛을 따라가..
2014.12.13 -
산 호안(Sant Joan) 가는 길.(몬세라트)
몬세라트에서 에스콜라니아 소년 합창단의 노래도 듣고 검은 성모 마리아상을보려고 했으나 줄은 더 길게 늘어서고...이럴 때는 빨리 판단하고 결정해야 합니다.이곳에서 기다리다 성모상을 볼 것인가? 아니면 다른 곳에 다녀온 후 오후 늦게 볼 것인가.우리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아침 한인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데 8시 30분이라고 규정했고그 시각이 되어야만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더 일찍 나와 이곳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어렵습니다.결국, 10시 36분 출발하는 몬세라트행 기차를 탔기에 12시에나이곳 몬세라트 성당 앞에 도착할 수 있었네요. 성당을 나올 때 잊지 말고 한 가지 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바로 몬세라트의 기를 받는 곳이 있어 그곳에 서서 기를..
2014.12.12 -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
이곳 몬세라트에서는 구경할 곳이 세 군데로 봐야 하겠지요? 우선 산악열차나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는 곳에 있는 수도원이 있고 그 안에 대성당이 있습니다. 물론 대성당과 부근 모두 포함해서요. 그리고 푸니쿨라를 타고 산 후안으로 올라가는 것과 아래로 내려가 산타 코바를 다녀오는 코스 말입니다. 대성당 안에서는 무엇보다도 필수적으로 해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나머지는 선택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기는 하겠지요. 그러나 이곳에 들른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성당 안에서 행해지는 일입니다. 하나는 대성당 안에서 소년 합창단의 성가를 듣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검은 성모 마리아상을 만나 보는 일이지요. 이제 하나씩 구경하겠습니다. 이제 계단을 통해 위에 있는 광장으로 올라왔습니다. 우리를 먼저 맞이하는 게 위..
2014.12.11 -
몬세라트(Montserrat) 수도원 가는 길.
몬세라트(Montserrat)는 카탈루냐어로 "톱니 모양의 산(serrated mountain)"이라는 뜻이라 하는데 일부는 톱으로 자른 산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라네요.정말 산을 올려다보면 그 말의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마치 거대한 힘에 의해 산이 깎인 듯하여 성스러운 곳임을 느낄 수 있네요. 또 산의 형태가 웅장한 모습에서 당당한 장군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하고...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든든한 위안을 주기도 하네요.그러나 종교인은 이 모습에서 신령한 느낌을 받나 봅니다.종교인이 아닌 사람은 신이 내렸다고 하겠지만... 좌우지간,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기가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특이하게도 예술가의 눈에는 예술의 모티브나 영감을 떠올리나 봅니다.위의 사진을 佳人이 보기에..
2014.12.10 -
고딕 지구는 무척 오래된 마을입니다.
어제 이어 고딕 지구를 구경합니다. 고딕 지구 안에는 로마 시대부터의 많은 유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 지역은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는 의미겠죠. 사실 로마 이전에는 한니발의 카르타고의 지배를 받았지 않나 생각되네요. 길을 걷다가 골목 사이로 고색창연한 성당 모습이 보이고 골목길을 덮은 돌길에서 그때의 이야기가 들리고 담벼락에 서서 우두커니 바라보면 그때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립니다. 그중 로마의 성벽 터는 아직도 일부 남아있고 지하에 묻힌 성벽의 모습도 공사하다 보면 수시로 발견되나 봅니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은 집도 마음대로 고칠 수 없을 겁니다. 여기저기 살피던 중 아래 사진처럼 문 앞을 지키는 사람이 보이는 문이 보입니다. 들어가 봐야죠? 그 안에는 아래 사진처럼 굳게 닫힌 청동 문이 있어 그 앞에..
2014.12.09 -
바르셀로나 고딕 지구(Barri Gotic)
위의 사진은 바르셀로나 고딕 지구(Barri Gothic)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거리 음악가가 많아 악기 연주는 물론, 성악까지 지나다니며 들을 수 있잖아요. 연주가 대부분은 자기의 음악을 녹음한 CD를 보통 10유로 정도에 팔기도 하더군요.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외로워하지 않고 자기만의 노래와 연주에 몰두합니다. 골목길에서 연주와 노랫소리가 들리면 잠시 서서 귀를 기울이곤 했습니다. 숙소가 고딕 지구로 정한 것은 참 잘한 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사적인 냄새가 나는 것을 좋아하기에 매일 몇 번씩 숙소를 들고나면서 오랜 역사의 오랜 장맛을 볼 수 있다는 일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매번 골목을 달리해 드나들다 보면 늘 새로운 길이거든요. 오늘은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역사가 깊은 고..
201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