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폴란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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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리스트의 이야기 속으로
지금 우리는 3층으로 지어진 평범한 건물 하나를 보고 있습니다.그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하게 생긴 건물입니다.이 건물이 바로 오늘 우리가 찾아가는 오스카 쉰들러가 운영했던 쉰들러 팩토리의 사무동입니다. 이 건물 뒤로는 바로 임금착취의 현장이었던 생산동이 늘어서 있지요.그때는 그랬습니다.동판에 새긴 글이 눈길을 끕니다."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사람은 세상 모두를 구하는 일이다." 쉰들러 공장이 있는 곳을 지도를 통해 알아봅니다.바벨 성 아래 유대인 게토인 카지미에슈가 있고 남쪽으로 강을 건너 의자를 전시했던 게토 영웅 광장이 있습니다.그곳에서 동쪽으로 길을 건너 골목길로 들어가면 됩니다. 골목길로 들어서면 위의 사진처럼 철길이 있고 철길 아래 굴다리가 보입니다.그 굴다리를 지나 계속..
2018.01.29 -
이곳은 게토 영웅 광장(Plac Bohaterów Gett)입니다.
여기 제법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그리고 많은 의자가 보입니다.왜 이 광장에 이런 의자를 두었을까요? 오늘 그 의문의 현장으로 가렵니다.바벨 성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는 크라쿠프의 게토라고 하는 카지미에슈 지구(Kazimierz)를 지나 쉰들러 리스트의 영화 소재가 되었던 쉰들러 팩토리로 갑니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비스와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야 하네요.이 다리는 차는 건너 다닐 수 없고 오직 보행자 전용입니다.다리도 아주 멋을 내어 건설했네요. 그런데 다리에 재미있는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습니다.재미있는 모습이라 사진 몇 장을 올립니다.우리가 흔히 서커스라고 하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요? 이곳 크라쿠프는 유난히 유대인이 많이 거주했던 지역이라 하지요.그렇기에 나치 독일의 표적이 되어 많은 유..
2018.01.26 -
바벨 성과 비스와 강
바벨성 구경을 하다 보면 동쪽에 보이는 전망대처럼 생긴 곳이 있습니다.그곳에 서면 비스와 강을 바라볼 수 있죠. 지금까지 좁은 중세 모습의 골목길만 돌아다니다 이런 곳에 서면 속이 시원하죠.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면 용의 형상을 한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언뜻 보면 말라비틀어진 고목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정원에서 바라보는 바벨성 모습도 아름답지만,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강 풍경도 일품입니다. 이제 걸어서 강변으로 내려가 폴란드 용은 어떤 모습일까 구경이나 할까요?정문으로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이곳 전망대에서 위의 사진처럼 바로 아래로 내려가는 후문이 있습니다. 그런 조형물을 만든 이유는 바로 그곳에 용의 동굴이 있기 때문이죠.신비스럽게도 성 끝에서 강으로 내려가는 동굴이 있는데 그 동굴이 바로 용..
2018.01.25 -
폴란드의 시작, 바벨 성(Zamek Królewski na Wawelu)
다시 계속 그로즈카(Grodzka) 거리를 따라 진행하다 보면 바벨성(Zamek Królewski na Wawelu)에 다다르죠.바벨성은 역대 폴란드 왕이 살았던 왕궁이라고 하네요.그때는 이곳 크라쿠프가 폴란드의 도읍이었지만, 지금은 바르샤바가 수도죠. 바벨성은 그 위치가 아주 절묘한 곳에 있습니다.처음 이곳에 건물을 짓기 시작한 것이 1.000년으로 크라쿠프 주교에 의해 시작되었다 하니 정말 오랜 세월을 이곳에서 묵묵히 바라보았을 것 같습니다. 언덕조차 별로 보이지 않는 이곳에 비스와 강이 크라쿠프 구시가지 방향으로 흐르다 언덕에 가로막혀 갑자기 ㄱ자로 꺾이는 지점에 있는 단단한 바위 언덕 위에 성을 건설했는데 지관을 불러 풍수지리를 따져가며 입지를 정했겠지요? 지도를 살펴보면 비스와 강이 보이고..
2018.01.24 -
야기엘론스키 대학교(Uniwersytet Jagielloński)
이곳 크라쿠프에는 아주 유명한 대학이 있답니다.야기엘론스키 대학교(Uniwersytet Jagielloński)라고 하는데 폴란드에서 제일 먼저 설립한 대학교라 하네요.바르샤바에도 대학이 없었던 시기에 이곳에 먼저 생겼습니다. 1363년에 설립한 대학으로 중부 유럽에서는 프라하 카를 대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교라고 합니다.위치는 역사지구 안 서쪽에 있습니다. 이 대학 졸업자 중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있는데 위의 동상이 바로 대학 구내에 있는 코페르니쿠스의 동상입니다.모교를 빛낸 유명한 졸업생이라 이렇게 동상으로 그의 높은 이상을 기리나 봅니다. 저런!!!그런데 누가 장난을 한다고 동상에 올라가 얼굴에 밴드를 붙여놓았네요.코페르니쿠스가 얼굴에 흉터라..
2018.01.23 -
성모 승천 성당(Bazylika Mariacka) 이야기
광장을 중심으로 왼쪽을 바라보면 두 개의 첨탑이 우뚝 솟은 성당이 보이는데 이 성당을 성모 승천 성당(Bazylika Mariacka)이라고 부릅니다.성당의 첨탑 높이가 무척 높습니다. 우리가 흔히 성당에 두 개의 첨탑을 세울 때 좌우 동형에 높이도 같게 만드는 게 상식이라 생각했는데 그런데 이 성당의 첨탑은 높이나 모양이 확연히 다릅니다.이런 곳이라면 무슨 사연이 있겠지요? 그래서 이 성당에 얽힌 이야기 속으로 오늘 먼저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1222년에 지은 성당이라 역사만으로도 기선제압에 들어갑니다.높이가 78m로 벽돌로 쌓아 올린 첨탑 중 가장 높은 첨탑이라 합니다. 고딕식 건물로 스테인드글라스가 압권이죠.특히 이 성당의 비오트 스토우오시 제단은 폴란드 국보로 지정된 곳이라 꼭 봐야 할 곳이..
201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