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폴란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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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이룬 바르샤바
이제 모레 아침 떠나는 아침 식사까지 완벽히 해결했으니 지금부터 바르샤바 구경을 나서야 하지 않겠어요?숙소에 배낭을 내려놓고 방은 나선 시각이 오후 5시가 넘었습니다.북유럽의 여름은 백야현상으로 저녁에 해 지는 시각이 10시가 넘어야 합니다.유럽은 백야가 생기는 시기가 여행의 절정기네요. 이런 현상을 모르고 여행계획을 하고 왔더니만, 사실 시간이 무척 많이 남습니다.보통 오후 7시면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밤 11시가 넘어도 길거리에는 많은 여행자가 붐비니...그래서 숙소마다 암막 커튼이 있다고 쓰여 있더라고요. 바르샤바가 폴란드의 수도가 되기 이전 우리가 이미 다녀온 크라쿠프가 수도였다지요?그때가 1611년이라고 했나요?그러니 벌써 천도한 지 400여 년이 되었다는 이야기네요. 제일 먼저 찾은 곳..
2018.02.19 -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 숙소에 도착합니다. 걸어서 다니는 우리는 숙소를 정할 때 가능하면 구시가지 가까운 곳으로 정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버스 터미널과 구시가지가 멀 경우는 그 중간 위치로 정했습니다. 유럽의 도시 대부분은 구경거리가 구시가지에 모여있기에 구시가지 부근에 숙소를 정하면 차를 타지 않고도 주로 걸어 다니며 모두 구경할 수 있지요. 유럽의 어느 나라나 구시가지 크기란 사실 얼마 되지 않잖아요. 또 다니다가 피곤하면 잠시 숙소에 돌아와 쉴 수 있고 숙소 화장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요. 우리가 예약한 이 숙소는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큰길 입구에 있습니다. 그런데 예약 때 지도에 표기된 곳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네요. 그러니 예약 때 주소는 사무실과 도미토리로만 주로 운영되는 곳이고 도미토리..
2018.02.14 -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크라쿠프와 그 주변을 둘러보고 이제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로 올라갑니다.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려는데 식당에서 배낭여행 중인 비슷한 연배의 한국인 부부를 만났네요. 우리는 오늘 이곳을 떠나고 그 부부는 오늘부터 크라쿠프 일정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우리는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는데, 우리와는 반대로 내려간다 합니다. 크라쿠프는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전란의 피해를 입지 않아 옛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죠. 나치는 전략 사령부를 이곳에 만들었기 때문에 덕분에(?) 안전했다고 합니다. 5월 18일의 이야기입니다.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 두었던 10시 20분 출발하는 폴스키 버스를 타고 바르샤바로 올라갑니다. 두 도시 간 거리가 295km로 두 사람 요금이 43 즐로티, ..
2018.02.13 -
아우슈비츠에 남은 아픈 흔적들
여기 긴 막대가 있습니다. 그 용도는 무엇일까요? 수감자의 체력단련을 위한 곳일까요? 뒤에 보이는 건물은 게슈타포의 관리동으로 그들의 눈에 거리끼면 바로 이곳에 매달아 교수형을 시킨 곳이라네요. 가장 대규모로 교수형에 처했던 일은 1943년 7월 19일 어느 무더운 날... 3명의 수감자를 탈주시키는데 협조했고 바깥세상과 접촉한 혐의로 12명의 폴란드 수감자가 한꺼번에 이곳에서 교수형에 처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용도의 막대였습니다. 폴란드 수감자를 교수형에 처한 그런 곳 말입니다. 위의 사진의 왼쪽을 보시면 그때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빨래를 걸어놓은 모습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지옥 같은 곳일지라도 독일 장교를 매수해 이득을 취한 자도 있었답니다. 결국, 그 나치 장교는 그가 저지른 일..
2018.02.12 -
홀로코스트 그리고 아우슈비츠 가스실
깡통을 쌓아둔 모습입니다.이 깡통을 왜 이곳에 모아두었을까요?이 깡통이 바로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죽였던 사이클론 B라는가스를 담아두었던 깡통입니다. 그때 가스실에서 사용했던 사이클론 B라는 가스라 합니다.이 작은 깡통이 많은 사람을 고통 속에 죽게 했습니다.쉰들러 리스트와 안네의 일기의 무대가 된 곳.바로 우리에게는 아우슈비츠라고 더 많이 알려진 오시비엥침입니다. 그 철조망 밖으로 여러 동의 건물군이 보입니다.이 건물이 바로 아우슈비츠를 관리했던 게슈타포의 숙소와 관리동으로 사용된 건물이라 하는데 정말 그때는 서슬 퍼런 사람들이 머물렀던 공간이 아닐까요? 철조망을 통해 외부로 나가는 곳, 그곳에는 위의 사진처럼 나무로 만든 단이 있고 틀이 하나 있습니다.무엇을 바라보십니까?철봉이라도 해보고 싶으신..
2018.02.09 -
지옥의 모습 아우슈비츠
지옥이 어떤 모습인가 궁금하신가요?지옥의 모습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미리 보고 싶으신가요?그렇다면 아우슈비츠라는 오시비엥침을 찾아보세요. 유네스코도 1979년에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그 이유가 세상에서 인간이 저지른 가장 잔인한 모습을 후세에 알리려고 그랬을 것이지만, 일본은 패전하며 그들이 저지른 더럽고 못된 현장을 대부분 폭파해버려 남은 곳이 별로 없지요.그러니 일본인 자신도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이지요? 당시 이곳에는 유대인을 강제적으로 끌고 와 수용시킬 건물이 300여 동이었다 합니다.보통 한 동에 600여 명 정도 수용했다고 하나 최대로 많이 수용했을 때는 천 명이 넘는 사람이 수용되었다고 하니 많을 때는 이곳에 36만 명을 동시에 수용했다고 합..
2018.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