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리투아니아(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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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의 길(Baltijos kelias) 그 흔적을 찾아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턱을 두 손으로 괴고 태양을 향해 얼굴을 든 석상이 있습니다. 마치 하늘을 향해 간절하게 소원을 비는 것처럼... 이 석상의 주인공은 아담 베르나르트 미츠키에비치(Monument to Adomas Bernada Mickevičius)라고 합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아도마스 베르나다스 미츠케비치우스라고 해야 하겠네요. 그는 폴란드 낭만주의 시인이자 극작가로 가장 위대한 시인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는 사람이랍니다. 그는 사라져가는 나라였던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귀족 출신이었으나 두 나라의 분할로 조국이 사라져 버린 비운의 귀족이랍니다. 그는 이곳 빌뉴스 대학을 다니며 다시 두 나라가 재결합하는 운동에 관여하기도 했다네요. 그의 조각 석상이 있는 곳은 고딕식으로 지은 가장 예쁜 성..
2018.04.04 -
세 십자가(Three Crosses/Trys kryžiai) 언덕
빌뉴스의 게디미나스 성 뒤로 보면 언덕이 하나 있는데 하얀 십자가 세 개가 정상에 보이는데 그곳은 세 십자가(Three Crosses/Trys kryžiai) 언덕이라고 부르더라고요.무엇하는 곳인가 궁금해 오늘 그곳을 찾아 올라갑니다.그곳이 어떤 곳인가 궁금증이 생기면 올라가 봐야 합니다. 이곳을 오르려고 마음먹었던 것은 빌뉴스 첫날이었네요.첫날 도착해 게디미나스 성에 올라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즐기다가 뒤를 돌아보았더니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건너편 산 위에 불을 밝힌 세 개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올라오라고 하더라고요. 언덕이 없는 리투아니아에서 이 정도의 언덕이라면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고 찾을 수 있는 곳이죠.빌뉴스도 마찬가지입니다.워낙 높은 산이 없는 나라이기에... 세 ..
2018.04.03 -
바스티온과 성 카지미에라스 성당
빌뉴스에는 이곳을 지키기 위한 요새가 있습니다.빌뉴스 바스티온(Vilniaus gynybinės sienos bastėja/The Bastion of Vilnius City Wall)이라고 합니다.외침으로부터 빌뉴스를 방어하기 위한 군사 요새입니다.둥근 형태로 대단히 크네요. 중세에 당시 이 지역은 늘 독일의 튜튼 기사단에 의해 시달림을 받았다고 하네요.그런 시달림 때문에 이곳에 수도를 정했고 이곳보다 독일의 튜튼 기사단이 가까운 곳인 카우나스에도 성을 쌓아 요새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곳은 시내 중심도로에서 빗겨 난 곳에 있기에 일부러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을 가려면 새벽의 문으로 들어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큰 골목길이 보입니다.위의 사진 왼쪽에 보이는 벽은 바로 성벽..
2018.04.02 -
성 오나(안나) 성당/빌뉴스
빌뉴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을 꼽는다면 누구나 위의 사진에 보이는성 오나 성당을 추천할 겁니다.성당 규모는 작지만, 특이한 외벽이 눈에 띄지요.후기 고딕식의 최대 걸작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붉은빛의 벽돌로 지은 성 오나 성당(St. Anne's Church/Vilniaus Šv. onos bažnyčia)의 외부 모습인데 나폴레옹이 손바닥에 얹어 파리로 가지고 싶다고 한 오나 성당이니까 일단 믿어야죠?이 말은 나폴레옹이 공인한다는 말이잖아요. 나폴레옹은 체구가 작은 사람으로 알려졌지요?그런데 손은 얼마나 크기에 이런 말을 했을까요?그만큼 성당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빌뉴스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입니다.어디 빌뉴스뿐이겠어요?리투아니아는 물론 발트 3국에서도 아주 유명한 성당이지요. 독일..
2018.03.30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우즈피스 공화국
4월 1일은 우리가 알다시피 만우절입니다.이날은 우즈피스를 찾는 모든 이에게 우즈피스 공화국의 입국이 공식적으로 이루어진다는데 다리를 건너면 바로 우즈피스 공화국으로 그날은 다리를 건널 때 여권에 도장도 찍어준다 하네요.물론, 아무 때나 여행자 안내소에 들르면 약간의 돈을 내고 입국 도장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요. 어떤 이는 이곳을 프랑스의 몽마르트르나 작은 파리라고도 합니다.아마도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그리 부르나 봅니다.이곳의 시작은 가난한 예술가가 모여들며 생긴 마을이었답니다. 그렇다고 그냥 형식적인 나라가 아니라 그날만은 대통령도 있고 각부 장관도 존재한다 합니다.물론, 나라를 지키기 위해 12명의 군인도 있답니다.단 하루만이지만... 헌법이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게으를 권리..
2018.03.29 -
만우절에만 생기는 우즈피스 공화국(The Republic Of Užupis/Užupis Respublika)
천사가 커다란 나팔을 들고 푸른 하늘을 향해 힘차게 불고 있습니다.아주 멋진 청동상이죠?오늘은 천사가 나팔을 부는 빌뉴스의 우즈피스라는 곳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많은 나라가 있지만, 신기루처럼 1년에 딱 하루만 생겼다가 사라지는 나라가 있답니다.그것도 매년 말입니다.무슨 헛소리냐고 하시겠지만, 사실입니다.그런 나라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표지판이 바로 우즈피스 공화국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새로운 나라로 들어가는 마법의 다리입니다.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은 국경선이 되고요. 우즈피스 공화국으로 가는 버스도 보이지요?이 나라는 우리나라 TV 프로그램의 하나인 MBC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알려진 곳이라고 하네요.그러..
201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