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기/독일(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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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시청사와 그 주변
아우크스부르크는 바이에른의 남서부에 있으며 독일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자리에 있는 도시로 알려졌다네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역사에도 아주 큰 족적을 남긴 도시라 합니다. 사실, 이런 대단한 도시지만, 개인적으로 얼마 전까지는 아우크스부르크라는 도시는 알지도 못했고 듣지도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우리 축구선수들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기 전에는 말입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 부유했고 화려했던 시절을 보내다 보니 천 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닌 아우크스부르크의 대성당은 청동문이 유명하고 두 사람의 성인 이름을 따서 지은 성 율리히와 아프라 교회는 신교와 구교가 함께 있는 성당으로 그 동거형태가 기이한 모습이라 하더군요. 아우크스부르크처럼 부르크라는 말은 성곽으로 둘러싼 도시를 의미하는 말이라 했나요? 그런 ..
2014.04.30 -
아우구스부르크 돔(대성당)
오스트리아의 아주 멋진 도시였던 잘츠부르크를 떠나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라는 도시로 이동합니다. 점심은 잘츠부르크의 중국식당에서 먹게 되었는데 김치가 나오네요. 워낙 중국 배낭여행을 자주 하다 보니 중국 음식이 전혀 낯설지 않고 친근하네요. 토마토 계란탕, 마파두부 등. 12시 30분에 중식당을 떠나 독일로 넘어갑니다. 두 나라 사이에 이미 국경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형식적인 선으로만 존재한다는 느낌이네요. 이제 유럽은 유럽연합으로 하나의 나라가 되어가나 봅니다. 오래전에는 도시국가로 살았기에 국가라는 테두리가 크게 작용하지 않나 봅니다. 이런 선을 긋고 비자를 받고 검문검색을 하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겠죠? 그냥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에서 대전 가듯 이동만 하면 됩니다. 이미 25년 전에도 그랬..
2014.04.28 -
아우토반을 달리며 이런저런그런 생각.
위의 사진은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며 버스 차창을 통해 고속도로 옆의 나무숲을 찍은 사진입니다. 독일은 고속도로 옆으로 일부 구간은 이렇게 많은 나무를 심었더군요.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는데 차창을 스치는 모습이 마치 그림물감을 뿌린 수채화로 느껴지더군요. 佳人이 너무 오버한다고요? 맞아요. 佳人은 늘 그렇게 어리석게 사는걸요. 25년 전에도 뮌헨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도로 옆에 자라는 아름드리나무를 바라보며 독일의 저력은 저런 나무숲에서도 나오는구나 생각했더랬지요. 그냥 이 나무숲을 보는 순간 25년 전에 보았던 그 나무숲이 생각나 다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목가적이 한가로움에 자연히 눈길이 자꾸 머뭅니다. 저런 풀밭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도 싶습니다. 안 된다고요? 그런 일은 소나 하는 일이라..
2013.11.22 -
베를린 장벽의 흔적
너무 오랜 시간 박물관에 머물렀지요?사실, 개인적으로 그런 유물을 보는 게 무척 즐거워 다른 분도 그럴 것으로 생각해 지루하게사진으로 도배했고 오늘은 베를린 장벽을 보고 베를린을 떠나 체코의 프라하로 이동해밤에 프라하 야경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유럽이라는 곳은 이렇게 나라의 수도를 버스를 타고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이네요. 잠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베를린의 곰과 관련이 많기에 광고 선전탑에도곰이 등장했는데 저게 곰이 벌서는 장면이 아니고 광고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이제 박물관을 나와 시내에 남아있는 동서냉전의 상징으로그 의미를 지녔던 베를린 장벽을 구경합니다. 원래 베를린 장벽은 여행 계획에는 없었던 것으로 바로 체코의 프라하로 이동할예정이었지만, 잠시 가던 중 버스를 멈추고 그 현장..
2013.11.21 -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 그 다음 이야기
아직 터키와 독일 간에 유물 반환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논란이라는 말은 터키 쪽 이야기고 독일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겠죠? 어디 남의 나라 유적이나 유물을 가져간 나라가 독일뿐이겠어요? 우리가 문명국이라 생각하는 나라 중 이런 비난에 떳떳할 수 있는 나라는 몇 나라나 될까요? 물론, 이곳에 전시한 유물이 베르가마에서 가져온 것만이 아니라네요. 이곳 박물관은 고대 그리스, 로마 유물과 중동지방에서 출토된 유물과 이슬람 지방에서 나온 유물도 전시 보관하고 있다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일은 1945년 제이 차 세계 대전의 막바지에 베를린에서 공방전이 벌어졌고 이곳을 점령한 소련의 붉은 군대가 세계적인 유물을 고맙게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곳에..
2013.11.19 -
밀레토스의 시장문, 이슈타르 문, 므샤타 궁전.
어제와 같이 페르가몬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을 또 구경합니다.오늘은 어제와는 조금 다르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올려볼까 생각합니다.제우스 대제단을 구경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그 문으로 들어서면 아주 화려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원전 2세기 로마시대의 걸작품이라는 밀레투스의 시장문(The market Gate ofMiletus)이라는 문을 통째로 이곳에 옮겨놓았습니다.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하지 않습니까?아니라고요?이것을 그 오래전에 어떻게 여기로 옮겨왔을까가 더 놀랍다고요?그렇습니다.그 시절 이런 거대한 유적을 통째로 옮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처음 본 순간, 순간적으로 얼어붙어버렸습니다.얼마 전 터기 여행에서 본 에페소스 유적 중 셀수스 도서관..
201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