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기/하노이 방콕 배낭여행(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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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아침 탁발 풍경
11월 19일 / 여행 23일째 인생을 살아가며 아침에 우리를 벌떡 깨울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여러분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쉽게 벌떡 일어나십니까?왜 있잖아요. 우리가 어렸을 때 소풍 가던 날 새벽에 누가 깨우지 않아도 알아서 일어났잖아요. 그렇지 못하다면 살아가는 일이 피곤한 것이라고 합니다.여행 중에도 우리의 아침을 깨워 벌떡 일어날 수 있어야 그 여행이 즐거운 것입니다.그런데 있잖아요.나이가 들면 평소에도 왜 아침잠이 없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어두컴컴한 길을 나서 과일이나 아침 먹을 것도 사고 새벽의 모습을 보기 위해 여행자 거리로 나갑니다.11월 방콕의 밤은 제법 서늘합니다.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니 서서히 날이 밝아옵니다.새벽 동이 틀 무렵의 하늘의 오묘한 색깔은 정말 ..
2010.04.30 -
수완나품공항에서 카오산으로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은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나 규모와 비교하면 동선이 매끄럽지 못한 듯합니다. 그리고 입국심사의 일 처리가 속 터지게 무척 느립니다. 다른 사람보다 일찍 줄을 섰는데도 한 시간이 넘게 걸려 겨우 입국심사대를 통과합니다. 혼잡한 과정에 함께 여행자 거리에 있는 한국인 숙소를 찾아가기로 한 B양과 그만 헤어지게 되었다. 아~ 이제부터 혼자 해야 한다. 태국은 20년 전에 직장 동료들과 부부동반으로 한 번 여행사 투어를 한 적이 있다. 그게 도대체 언제의 이야기인가? 그때는 공항도 이곳이 아니고 돈므앙이 아니었던가? 입국심사를 마치고 겨우 빠져나온다. 이제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우왕좌왕하다가 아무나 붙잡고 버스타는 곳을 물어본다. 3번 출구를 나와 길을 건..
2010.04.28 -
다시 길을 떠나다.
11월 18일 / 여행 22일째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고 바람이 말하고 지나갑니다.지나칠 줄 알아야 한다고 물결이 또 말합니다.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고 구름이 말하고 흘러갑니다.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늘이 말해 줍니다. 그러나 우매한 佳人은 아직도 때를 모릅니다.유비가 지나가며 말합니다.조조는 왜 태국에 와서도 할인을 해주느냐고요. 하노이로 들어와 중국 쿤밍으로 들어가 보름간 윈난성을 돌아보고다시 하노이 돌아와 일주일을 머물다가....그리고 오늘은 하노이에서 태국 방콕으로 넘어갑니다.이번 여행에서 방콕은 계획조차 하지 않았던 곳입니다.비행기 표를 살 때 방콕까지 가야 저렴하다고 하여 그만 일을 저질렀습니다. 하노이 시내에서 5.000동을 내고 17번 시내버스를 타고 노이바이 공항으로 갑니다.새..
2010.04.26 -
밧짱 도자기 마을
밧짱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떤 바람일까요? 아름다운 바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편안하게 해 주면 정말 좋겠습니다.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아름다운 자기로 만든 풍경을 스치며 지나갈 겁니다. 그러면 맑고 예쁜 소리를 내겠지요. 풍경소리를 들으면 마음 속에 자비심이 생긴다고 합니다. 오전에 하동 실크마을을 다녀왔고 오후에는 밧짱 도자기 마을을 간다. 이번에도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자. 3.000 동/1인으로 여기도 종점까지 가면 된다. 버스 타는 곳은 롱비엔 버스정류장으로 여행자 거리인 올드 쿼터에서 북동쪽이다. 천천히 걸어서 가도 10분이면 충분하다. 작년과는 달리 이곳도 많이 변했다. 많은 버스가 다니는 곳이라 하노이에서 유일하게 중앙에 버스정류장을 만들어 놓았다. 버스가 정차하는..
2010.04.21 -
하노이 실크 마을
11월 17일 / 여행 21일째. 난가끔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그리 다니고 싶습니다. 그리고...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또 자취를 남기지 않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습니다.편견을 버리고 그곳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만 바라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시내버스만 타고 하노이 교외를 돌아볼 예정입니다.우선 오전 중에 하동이라는 곳에 있다는 실크 빌리지라는 비단 짜는 마을을 찾아갑니다.그리고 오후에는 밧짱 도자기 마을을 시내버스로 다녀올 예정입니다. 실크 마을을 가면 실크 공장 구경도 하고 실크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단다.아마도 시내에서 사는 것보다는 무척 저렴한 가격에 사지 않을까?우리가 가는 목적은 실크제품을 사기 위함이 아니고 그냥 구경이다. 실크 빌리지라는 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2010.04.18 -
바위에서 출생했다네요
세상에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사진을 통하여 바라보는 세상은 멈추어 있는 모습뿐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데..... 이제 우리는 문을 통하여 동굴 아래로 내려갑니다. 산 정상에 이런 기묘한 동굴이 있다는 사실이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모양입니다. 생긴 것만으로도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산 정상에 움푹 꺼진 곳에 이런 동굴이 있다. 동굴의 모양 또한 범상치 않다. 아주 영험하고 기를 받을 수 있는 장소이다.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기가 느껴진다. 화산 작용에 의해 용암이 분출되며 생성된 모양이 예전 베트남 사람에게 전설을 남겨 주었다. 입구에 자리한 바위 뒤로 돌아 내부로 들어간다. 이곳이 제단을 차려놓은 흐엉사라는 곳이다. 동굴이 깊지는 않지만, 무척 높다. 동굴 법당..
2010.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