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기/하노이 방콕 배낭여행(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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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풍경
내 마음에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 채워 여행을 떠납시다. 음악이란 힘들고 지친 우리의 영혼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악기의 줄도 늘 팽팽한 채로 그냥 두면 제소리를 잃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늘 긴장된 상태로 살다 보면 삶의 흥미를 잃습니다. 여행이란 이렇게 긴장된 삶을 느슨하게 만들어 주고 다시 열심히 살아갈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우선 내일 마이쩌우 1박 2일 투어를 50불/1인에 예약을 했다. 마이쩌우는 타이족 마을로 아직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한적한 곳이다. 한국인 대부분은 북쪽의 고산족 마을인 사파를 많이 다녀온다. 그러나 이곳은 사파처럼 멀지도 않고도 복잡한 하노이를 벗어나 잠시 쉴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뭐라고 해야 할까? 아직 때가 덜 묻어 순수한 곳이라고 해야 할까? 관광객이 ..
2010.03.17 -
굿 모닝! 하노이
11월 12일 / 여행 16일째 하노이에서의 첫날이 밝았습니다.후덥지근한 게 베트남으로 온 것을 몸으로 느끼게 합니다.굿 모닝! 하노이~오늘은 특별한 계획이 없습니다.배낭여행이란 이렇게 게으르게 보낼 권리가 있습니다. 우선 숙소를 호안끼엠에 가까운 곳으로 옮기고 그다음이 내일부터 1박 2일 마이쩌우라는 곳의 투어를 예약하는 일이고 글피는 향사라는 퍼퓸 파고다에 1일 투어를 예약한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기 전에 몇 군데 여행사에 들려 우리가 갈 여행지의 가격을 알아본다.숙소를 나서는데 벌써 높은 습도와 열기로 베트남에 온 것을 몸으로 느낀다. 먼저 환전부터 하기 위해 여행자 거리의 금은방 몇 군데에 들어갔더니 환전업무를 하는 곳이 있고 하지 않는 곳이 있다.그중 한 군데에서 1불에 18.600동..
2010.03.16 -
중국 쿤밍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11월 10일 / 여행 15일째.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지요?우리는 이제 쿤밍에서 시작한 윈난성 여행을 쿤밍에서 마칩니다. 오늘은 쿤밍에서 베트남 항공을 타고 다시 하노이로 들어갑니다.윈난성 여행을 15일간 하면서 호도협에 있는 차마 객잔에서 한가로이 머물고 있었던 오직 한 사람의 한국인을 제외하고는 순수한 여행자는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물론 스쳐 지나갔을지 몰라도.... 그래도 외롭지 않습니다.호랑이가 협곡을 뛰어넘었다는 호도협이라는 후타오샤에서 옛 차마고도를 따라 아찔한 절벽길을 트레킹 하며 우리가 걸었던 절벽에 만든 하늘길의 식겁했던 옛 마방의 길을 함께 걸어 간 동행이 있기 때문입니다. 낮에 시간이 있어 울 마눌님이 마사지를 받고 싶으시단다.맹인 안마라는 곳에서 30위안(5.400원)..
2010.03.15 -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우리 초보 배낭 부부는 오늘부터 무식하고 겁나게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이 두번째 배낭여행이며 중국은 처음입니다. 다른 지침서나 여행 가이드도 없이 다만 갈 곳의 도시 지도 하나는 구글을 이용하여 복사하여 떠났습니다. 그냥 다니며 부딪혀보려고 생각하고 떠났습니다, 인천공항발 10시 35분 하노이 노이바이행 베트남 항공. 어제저녁 뉴스에 짙은 안개가 예상되어 항공기 이착륙이 어렵다고 합니다. 아~~ 1년을 기다린 여행인데 어쩌란 말이냐~~ 공항에 도착하니 우리가 타고 갈 베트남 항공의 비행기가 보입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니 날씨가 쨍~~ 비행기가 아니라 인공위성도 띄우겠네.... 그러나 비행기는 예정시각에 정확히 이륙을 하여 하노이 현지시각 오후 12시 50분에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을 합니다. 우리나라와..
2009.12.01 -
잠옷 패션에 대한 생각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다 보면 길거리에서 쉽게 잠옷바람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잠옷바람으로 아파트 문 밖에도 나갈 수 없습니다.이들은 왜 잠옷바람으로 거리를 활보할까요? 동네 골목길이 아니라도 좋습니다.시장이 아니라도 좋습니다.공원이면 더 좋습니다. 이것도 문화의 차이로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보일 뿐 이들에게는 전혀 문제 될 일이 아닙니다.모녀의 모습에서 정을 느끼면 되지 입은 옷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비싼 외출복 입고 정을 나누지 못하는 사람보다 잠옷 입고 모녀간의 정을 나누는 일이 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공원에 앉아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다 어머니를 부축하며 돌아가는 모습은 바로 그게 사랑의 풍경입니다. 이들에게는 잠옷이란 어떤 의미일까요?바로 오래 전 어려..
2009.11.30 -
베트남에 대한 단상(斷想)
1년 전에 베트남 호찌민에서 하노이까지 오픈 버스를 이용해 베트남 종단 여행을 한 적이 있다. 그때 하지 못했던 하노이 북부인 라오까이(老街)와 사파를 둘러보고 걸어서 중국 허커우(河口)를 거쳐 윈난성으로 걸어서 국경을 통과하고 싶어 비행기표를 찾던 중 베트남항공을 이용하여 하노이나 호찌민을 경유하여 태국행 표를 사면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이번 여행에 이용하기로 급작스럽게 변경하였다. 저렴한 티켓의 유혹을 벗어버리지 못해 방콕까지 가는 표를 출발 3일 전 확정을 하였다. 졸지에 3개국을 여행하게 생겼다. 여행 도중에 트레커들의 로망이라는 후타오샤(호도협) 트레킹에도 도전해 본다. 산이 佳人을 늘 거부해 평소 산이라면 알레르기 반응이 났고 체력이 저질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대한민국의 사나..
200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