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기/하노이 방콕 배낭여행(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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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아주세요.
11월 20일 / 여행 24일째 오늘은 한국사람이 많이 간다는 칸차나부리 1일 투어를 갑니다. 600밧/1인.이곳은 1.957년 개봉된 콰이강의 다리라는 고전에 속하는 영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지요.휘파람으로 부는 주제곡이 영화의 멋을 한층 빛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타이 나라 여행사 앞에서 기다리다가 7시에 버스를 탑니다.역시 한국사람이 많습니다. 모두 15명이 타는 버스에 한국인이 8명이고 서양인이 7명입니다.아마도 한국인은 아유타야 보다는 이곳을 더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이드마저도 간단한 한국말을 조금 하는 친구가 왔군요.2시간 조금 더 버스를 타고 9시 30분경에 제일 먼저 연합군 묘지에 도착했습니다.오는 내내 산이 보이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도착할 ..
2010.05.17 -
아~ 사라지는 것만 덧없는 것인가?
이제 우리 일행은 417년 도읍지인 왕궁터를 걸어서 들어갑니다.과거에는 지칭 잘났다고 으스대는 많은 인물이 드나들었겠지만 지금은 관광객만 드나듭니다. 아래 사진은 왕궁과 그 앞에 있는 왕립 사원을 이어주는 출입문입니다.출입문을 나지막이 만들어 드나드는 사람이 고개를 숙이라는 의미이겠지요. 현재의 태국은 입헌군주국인 짜끄리 왕조라지요?아유타야는 바로 그전의 왕조라는군요.앙코르 왓에 가면 왕의 문이라고 있습니다. 왕궁에서 왕의 광장으로 나오는 문이지요. 그곳에서도 왕이 드나드는 문과 고급 신하와 일반인이 드나드는 문의 높이가 다르다는데 여기도 그런 모양입니다. 1.350년 유통(U Thong)이라는 사람에 의해 세워진 아유타야 왕조는 당시 태국 북부지방을 근거지로 번성했던 수코타이 왕조를 합병하여 한때는..
2010.05.14 -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아유타야는 방콕 북쪽으로 76km 정도 떨어진 태국 최대의 유적이 모여 있는 도시랍니다.아유타야는 14세기 중반에서 18세기 후반까지 지금 태국 중부지방을 통치하던 시암족의 왕조였답니다.그러니 그 왕조의 수도가 아유타야입니다. 이 아름답고 번성했던 아유타야....지금은 폐허 사이로 걷는 일이 전부랍니다.인간의 삶도 영화로웠던 아유타야도 지금은 모두 지나가버린 한 줄기 바람인가요? 그러니 무너진 왕조는 누가 기억이나 하겠습니까?마지막 왕은 버마의 침공에 아침 안개 사라지듯 숨어버렸습니다. 삼베 바지 사이로 뭐 사라지듯 말입니다.실종신고도 아직 되어 있지 않을 겁니다.이렇게 버틸 때까지 버텨보아야지 흔적이라도 남기지 숨는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이게 관광대국의 유적 보호 방법입니까?안쓰럽습니다.더는 무너..
2010.05.12 -
인걸은 간데없고 웬 개?
다시 자리를 옮겨 세 번째 방문처입니다. 부처님! 열반이 무엇이 오니까? 저 위에 있는 개가 바로 니르바나라는 열반의 경지에 빠져들어 세상의 번뇌와 고통에서 초월하여 아주 편안한 상태로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유적은 무척 동물 친화적입니다. 이웃나라인 캄보디아의 개는 무척 유식하여 영어와 라면 부스러기 같은 글자인 캄보디아어를 유적 입구에 붙여놓으면 개가 그것을 읽고 유적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유의 나라인 태국의 개는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500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인걸은 간데없고 누렁이 한 마리가 있습니다. 어즈버... 태평 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와견(臥犬)에게 묻습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요. 열반에 들었답니다. 세상 삼라만상의 번뇌를 모두 해탈하고 열반에 들었답니..
2010.05.10 -
아유타야의 부처상
이제 푸 카오 통 사원을 떠나 아유타야 유적이 바글거리는 곳으로 이동합니다.무척 넓은 곳이라 노천 유적 박물관처럼 보입니다.아래 사진에서 보듯 유적이 넓은 지역에 산재해 있고 주변으로는 강이 흐릅니다. 워낙 넓고 많은 유적이 흩어져 있어 하루 이틀에 모두 자세히 살펴본다는 일은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그냥 다녀갔다는 증명사진만 찍고 돌아가야겠습니다.그냥 사진으로만 즐기시지요. 우선 제일 먼저 들린 곳은 어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아도 발음하기도 어렵습니다.Wihan phar-non이라는 곳입니다.좌우지간 커다란 사원이 있고 입구에 부처님이 더운 날씨에 누워계십니다. 우리나라에는 와불이 흔치 않지만 더운 동남아시아는 와불이 많은 편이지요.사람 생각에 내가 더워 누워 쉬고 싶으면 부처도 누워 쉬고 싶다고..
2010.05.07 -
古都 아유타야로..
11월 19일 / 여행 23일째. 태국을 누가 더운 나라라고 했습니까? 낮에는 덥지만 지난밤에는 자다가 추워서 담요를 두 개나 덮고 잤지만 그래도 추웠습니다. 나 원 참!!! 환장하겠습니다. 아침 일찍 탁발 풍경을 보았습니다. 이제 오늘은 아유타야를 가는 날입니다. 어제 오후에 500밧/1인에 타이 나라에서 예약을 했으며 아침 7시 30분 타이나라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우리를 태울 버스가 온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거리는 한산합니다. 태국에서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의 탈것이 쌩태우라는 것인가요? 쌩~ 하고 태우러 가기에 쌩태우인가요? 바퀴가 세 개는 툭툭이라고 하는군요. 고것 참 잼나게 생겼습니다. 더운 나라이다 보니 시원하게 달립니다. 캄보디아에서 본 툭툭이와 비슷하나 좀 더 견고해 보이고 투자비..
201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