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기/시엠립 배낭여행(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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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께오
11시 50분 따께오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50분간 머물렀다. 바로 따프롬을 나와서 승리의 문 방향으로 가는 길 옆에 있다. 남쪽에서 진입하여 올라갔다 서쪽으로 내려왔다. 첫눈에 웅장하고 단순한 모습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 웅장하면 기어 올라가기가 힘들고 고생한다는 말이다. 게다가 지금이 정오로 제일 더울 시간이 아니겠는가? 기록에는 건설 도중 완공하지 못한 채 남긴 미완성 제품이란다. 이제부터는 유적이 제품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주로 사암으로만 건설되어 매끈하게 보인다.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성적인 인상을 풍긴다. 마치 바콩사원을 보는 듯하다. 중앙에 메루산을 상징하는 성소 탑이 있고 그 아랫단에는 네 군데 모서리에 4대륙을 의미하는 네 개의탑이 있다. 툭툭 기사는 그냥 아래서 둘러만 보고 갔으..
2008.12.30 -
따프롬 3 - 나비야 청산가자
이제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을 걷는다. 따프롬이 혼잡하다고요? 천만의 말씀. 이렇게 사원 외부와 내벽 사이로 걸으면 인적조차 없는 조용한 길이 있다. 이곳 유적 내부에서는 한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한국 가이드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는다. 대부분 목소리를 높인다. 한국 단체들은 통솔도 어렵다. 그래서 자꾸 목소리가 커진다. 조용한 유적에는 그래서 한국말이 가장 크다. 그러나 최근에 중국 관광객들이 많아진다. 중국 관광객들은 목소리가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크다. 머지않아 이곳의 유적 내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의 목소리가 우리 한국말을 압도할 것이다. 따 프롬은 복잡하지 않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만 피하면 아무도 없는 이런 한적한 곳도 있다. 툼 레이더란 영화를 보면 바로 여기 따프롬에서 작은 소녀가 언듯 보..
2008.12.30 -
따프롬 2 - 나무 쳐다보다 뒤로 자빠지겠다.
따프롬에 오면 누구나 첫마디를 이렇게 말할 것이다. "세상에 이럴수가...." 그렇다. 세상의 일이란 게 충분히 이럴 수가 있다. 우리만 놀라는 게 아니고 자야바르만 7세가 보았다면 졸도할 일이다. 이곳이 예전에는 많은 승려들과 수행자들이 이 주위에 거주를 하였단다. 바로 옆에 있는 반티아이 끄데이에는 수많은 방들이 많이 있다. 아마도 그곳에 주민등록을 올려놓고 거주를 하지 않았을까? 앞으로 앞으로 나무 사이로. 우쒸~~ 나무를 쳐다보느라고 뒷골이 땡긴다. 우리는 이곳을 다녀오면 대부분 사람들은 유적보다는 나무들을 기억한다. 완전히 주객전도가 되는 곳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자연의 습격이니 경종이니, 그러나 이곳의 원 주인은 바로 이런 나무들이다. 이런 나무를 불태우고 자르고 뽑아내며 인간들이 사원을 지..
2008.12.30 -
따프롬 1 - 정말 통곡의 방은 필요하다.
자연의 습격으로 더 유명한... 안젤리나 졸리인가 안자니까 졸려인가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 워낙 나무로 인하여 복구를 포기하고 자연과 동거를 합의한 곳.... 문명에 대한 자연의 복수를 은근히 즐기는 곳... 그래서 사람들이 따프롬을 좋아하나 보다. 이곳은 한국 단체 관광객들도 꼭 한 번은 들리는 곳... 이미 한국의 국민 관광지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절반은 한국인들이다. 사실 킬링필드라는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캄보디아를 알게 만들었고 툼 레이더란 영화가 바로 이곳 따프롬을 더 유명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힘이란 실로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다. 안젤리나 졸리가 가끔 들렸다고 해서 씨엠립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은 레드 피아노를 기억하고 찾는다. 그녀가 그곳에서 서빙을 해 주는것도 아닌데...
2008.12.30 -
반티아이 끄데이 2 - 탑문에는 가루다도 있다.
이곳 압사라들은 머리에는 관을 쓰고 팔과 발목에도 장신구로 멋을 내고 소매 없는 상의까지 입었다. 압사라들이 상의를 모두 벗었다는 것도 佳人의 편견이었다. 사람이 힘을 줄때 생기는 가슴으로부터 배꼽까지 내려오는 굴곡까지도 세밀하게 표현을 했다. 예술이야~ 예술... 유적 지붕 부분에 무너짐을 방지하는 방법이 끈으로 묶어 놓는 방법밖에는 없던가? 차라리 해체하고 다시 맞추는 방법은? 마치 우리의 할머니들이 두통 때문에 머리를 싸메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라테라이트 내벽과 사암과 볼륨감 있는 압사라상.... 압사라의 발 모양이 제대로 표현되어 보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과연 저렇게 위험하게 지붕을 임시로 고정하고 관광객들을 통과시켜도 괜찮은겨? 언젠가는 큰 사고가 날것 만 같다. 저게 누구의 머리에서..
2008.12.30 -
반티아이 끄데이 1 -- 이곳은 기숙사인가요?
스라 스랭에서 길 하나 건너면 바로 반티아이 끄데이로 넘어간다. 20분간 스라스랭에서 쉬었다. 지금 시각 10시 20분, 툭툭 기사는 우리를 이미 내려놓고 반티아이 끄데이 서문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는 가버렸다. 그러니 이 길을 건너 앞에 보이는 고푸라 문을 통과하여 계속 전진하면 서문이다. 길을 건너려는데 저 멀리 밀림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외국인 커플이 보인다. 지둘려라! 우리도 내일 잔차 빌려 타고 달릴끼다~ 사실 우리도 이곳에서는 외국인 커플이다. 비록 늙은 커플이지만.... 동문으로 들어가 서쪽으로 계속 전진만 하면 된다. 동문 입구 고푸라 문이다. 사면상이 있는 걸 봐서는 자야바르만 7세가 만든 신전이라는 걸 이제 佳人도 안다. 스라 스랭과 따프롬과 이웃하고 있는 신전이다. 담장 위로는 무..
200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