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3. 04:00ㆍ이집트여행 2024
필레 신전의 중앙 안뜰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2 탑문이 있고
그곳에는 이시스 여신 호루스 신 그리고 프톨레마이오스 8세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위의 사진에서 제일 오른쪽에 가제트 팔처럼 길게 손을 뻗은 사람이 프톨레마이오스
8세로 이 신전을 지어 신에게 바쳤다고 인증 사진처럼 자신의 모습을 탑문에 새겨두었네요.
또 프톨레마이오스 7세는 공손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 오시리스 신에게 두 개의 작은
항아리를 양손에 들고 공양하는 모습도 볼 수 는데 그는 삼촌인 프톨레마이오스 8세는
밀려난 후 살해당한 비운의 파라오였으며 그의 어머니 클레오파트라 2세는 시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 7세와 혼인함으로 프톨레마이오스 8세의 자리를
굳건하게 만들어 준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프톨레마이오스 6세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그는 혼자가 아니라 부인인
클레오파트라 2세를 대동하고 공양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부인인 클레오파트라 2세는
바로 누이동생으로 남매가 부부로 이렇게 남매간에 혼인으로
파라오의 자리를 굳건하게 했네요.
내부 안뜰의 오른쪽인 동쪽(맘미시 맞은편)에는 멋진 조각 솜씨를 뽐내는
기둥이 있고 그 뒤로는 회랑이 있고 안쪽으로는 몇 개의 작은 방이 있습니다.
탑문 안으로 들어가면 이시스 신전의 주요 구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이 신전의 건축 목적인 이시스 여신을 모신 성역이라고 하네요.
탑문 안으로 들어서면 우선 보이는 것이 천장이 뚫려있어 빛이 비치는 10개의 기둥이
떠받들고 있는 열주로 둘러싸인 작은 정원을 볼 수 있는데 이 방을 하이포스타일 홀이라고
부르고 그 홀에는 이어서 세 개의 작은 방이 있고 그 끝에
이시스 여신을 모신 지성소가 나타납니다.
주변 벽에는 많은 부조가 새겨져 있었다는데 이곳에 여행을 왔던 예전의 여행자가
낙서를 하고 콥트교도들은 이교도의 우상상배라고 남의 신전에 들어와 훼손함으로
지금은 남은 것이 별로 없어 그 옛날의 화려함은 볼 수 없더라고요.
세 개의 어두컴컴한 방을 지나면 가장 안쪽에 이 신전의 가장 중요한 곳이 지성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성소 안의 모습은 그리 인상에 남을만한 것이 전혀 없고 다만,
그나마 지성소 내부 벽에 수많은 부조를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화려한 채색으로 무척 화려했겠지만...
주로 내용은 오시리스의 죽음을 애도하고 우리가 이집트 신화에서 보았던 그 후의 내용을
새겨두었는데 밝은 곳에 있다가 안으로 들어오면
조각의 모습이 쉽게 눈에 띄지는 않더라고요.
이시스 여신의 황금석상을 올려 두었다는 좌대 하나만 덜렁하니 있어 썰렁합니다.
예전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상상도처럼 채색으로 아름답게 장식했다는데 세월이 많이
흐르고 또 이 신전 자체가 홍수 때마다 매년 물에 잠겼으며 아스완댐의 완공으로
아예 물속에 잠기는 일이 생기는 바람에 예전의 화려한 면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물에 잠겼던 흔적은 위의 사진 중간에 보듯이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신전 탑문을 보면 중간 부분까지 물에 잠긴 곳이 확연히 느껴지시지요?
아래는 물이 적었을 때의 물 때가 낀 모습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 내용은 대부분 이시스 신과 남편 오시리스 그리고 두 신의 아들이라는 호루스의
모습이고 세 신을 섬기는 많은 신들과 공양하는 파라오의 모습이 주로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순금으로 만든 이시스 여신의 황금신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콥트교가 이곳을 예배당으로 사용하며 신상 받침은 물론, 벽 곳곳에다가
십자가 문양으로 장식해 훼손해 버림으로 그 가치는 사라지고 퇴색되고 말았네요.
아주 멋진 배를 어깨에 짊어지고 가는 부조도 여러 곳에 보이는데 선수와 선미 앞뒤로
이시스 신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배를 짊어지고 가는 일은 이집트 축제 중 하나로
나일강의 범람을 축하하기 위해 이렇게 배를 짊어지고 행진했던 일을 부조로 알려 줍니다.
홍수가 들어 나일강이 범람했다는데 축제라니요?
고대 이집트는 나일강은 범람해야 상류로부터 영양이 많은 흙이 내려오기에 그해
농사가 풍년이 들고 풍년이 들어야 많은 세금을 걷을 수 있으니 농부도 좋고
파라오도 좋으니 당연히 축제라도 열어야지요.
이런 축제를 오페트 축제(Opet Festival)라고 한다네요.
고대 이집트에서 가장 큰 축제로 수도였던 테베의 카르나크 신전에서 룩소르 신전까지
이렇게 배를 어깨에 메고 잔치를 벌렸던 모양입니다.
또 태양선이라고 불렀던 이 배는 파라오가 죽은 후 부활하여 영생을 누리기 위해
하늘나라로 갈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지요.
이시스 신전에는 유난히 이런 축제의 모습을 새긴 부조가 많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 신전 서쪽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나일강의 수위를
측정하는 나일로메터(Nilometer)라는 시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고대 이집트가 문명의 발상지였다는 것은 이런 과학적인 시설을
이미 기원전에 만들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집트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은 바로 나일강을 따라 양안에 적은 면적뿐입니다.
이집트의 행복은 바로 나일강과 직결돼 있다는 의미잖아요.
이런 시설은 여기 필레 신전만이 아니라 나일강을 따라 여러 곳에 설치해
나일강의 수위를 측정했다고 하니 이들이 홍수나 가뭄 등 자연현상을 얼마나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계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노력했냐를 알 수 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현재 Agilkia 섬에 위치한 필레(Philae)의 이시스 신전은 여신 Isis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으며 고전적인 이집트 스타일로 지어진 이집트 신전의 마지막
막둥이 사원입니다.
건설은 기원전 690년경에 시작되었으며 여신을 숭배하는
마지막 전초 기지 중 하나였지 싶습니다.
그렇기에 여성적인 아름다운 신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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