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6. 03:55ㆍ이집트여행 2024
이시스 여신을 위한 신전을 서쪽 외부에서 찍은 사진으로 두 개의 높은 문은 파일론이라는
탑문으로 왼쪽에 보이는 것이 제1 탑문이고 오른쪽 높은 탑문이 제2 탑문인데 두 탑문
사이에는 안뜰처럼 생긴 마당이 있는데 중앙 안뜰(Central court)이라고 해야 할까요?
역시 이곳 필레 신전은 이시스 여신을 위한 신전이기에 탑문이나 신전 벽으로
이시스 여신의 부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시스 여신은 이집트 신화에서는
호루스를 낳은 여신이기에 모든 파라오의 어머니와도 같다고 봐야겠지요.
이제 필레 신전의 제1 탑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중앙 안뜰(Central court)에 서서 정면으로 보이는 구조물은 제1 탑문보다는
조금 작은 모습과 규모인 제2 탑문이 보이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이곳
필레 신전의 가장 중요한 곳이 이시스 신전이 있습니다.
제2 탑문 왼쪽은 가려져 있고 오른쪽의 모습을 보면 왼쪽에 이시스 여신이 있고 가운데
아들인 호루스 신이 보이고 오른쪽은 그리스에서 온 새로운 왕조인 푸톨레마이오스 8세로
호루스 신에게 무엇을 건네는데 이는 파라오로써 인증을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위편에 보이는 작은 부조도 모두 파라오와 이시스, 호루스 그리고 오시리스까지 보이네요.
중앙 안뜰은 마치 사합원처럼 사방으로 건물로 둘러싸여 있는데 왼편을 바라보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을 볼 수 있는데 이 건물이 신전 못지않게 중요한 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이 바로 맘미시(Mamissi)라는 곳인데 오늘은 맘미시 위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위의 그림을 참고하시면 이시스 신전(Temple of Isis)의 중요한 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탄생의 방이라는 의미인 맘미시(Mamissi)라는 건물이 보이는데 이 안에는 이시스
여신이 호루스를 낳는 장면을 새긴 부조가 있어 호루스 신의 출생 장면은 물론, 젖을 먹는
모습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이곳은 로마 제국에 지배를 받으며 기독교가 들어와 교회로 사용된 적이 있기에
신전의 부조가 위의 사진처럼 많이 훼손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우상숭배를 죄악시했던 기독교의 교리에 따라 이곳을 조직적으로 파괴했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 속의 모습이 이시스 여신이 호루스를 출산하는 장면입니다.
출산 후 여러 신에게 호루스를 탄생을 알리는 모습으로 많은 신들은 호루스의
보호자가 되어 훌륭한 인물로 만들었고 나중에 호루스는 아버지인 오시리스 신을 죽이고
왕권을 차지한 삼촌인 세트 신에게 복수하여 왕권을 다시 찾아오며
이집트를 다스리는 신이 되었다지요.
그래서 맘미스를 탄생의 방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물론, 맘미스라는 방 말고도 이시스 여신을 위한 신전 안으로 들어가도 이시스와 호루스의
부조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데 이 신전은 그야말로 가족을 위한 신전으로 생각되네요.
이 건물을 지은 목적은 오시리스를 모시기 위한 신전으로 기둥에는 다양한
문양의 꽃이나 식물로 장식을 했고 그 위로는 하토르 여신의 얼굴이 있네요.
위의 사진은 지금 호루스 신이 탄생하는 순간으로 생명을 상징하는 앙크를 이시스 여신의
입에 넣어주는 순간 호루스의 세 생명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시스 여신의 뒤로는
오시리스로 보이는 신이 이시스 신의 팔을 붙잡고 출산의 고통을 함께하는 모습이지 싶고요.
사진이 두 부분으로 나눈 것처럼 보이는 것은 물에 잠겼던 흔적입니다.
이시스 여신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호루스 신에게 직접 젖을 물리는 장면도 볼 수 있지요.
부조로 볼 때는 호루스 신은 이미 많이 성장한 모습인데 그만 젖을 떼야할 나이가 지난 듯...
호루스의 아랫배가 불룩 나온 것을 보니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이집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시스 여신은 다른 신으로부터도 존경과 사랑을
흠뻑 받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시스 신전 안에서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호루스를
무릎에도 앉혀서 젖을 물리고 서서도 젖을 물리는 부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처럼 이시스 여신은 호루스를 자신의 분신처럼 아끼고 키웠습니다.
아마도 자식을 독생자인 호루스 외에는 낳을 수 없어 그랬을까요?
여기서 우리에게 떠오르는 것은 예수의 탄생과 유사함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동정녀, 독생자 그리고 성가족 등등...
호루스라는 신은 위의 사진처럼 독수리(혹은 매)의 얼굴을 한 신이지요.
이 신은 오시리스 신과 이시스 여신 사이에 태어난 신으로 사실은 아버지가 오시리스라고는
하지만, 오시리스는 동생 세트에 의해 시신이 무려 14토막으로 잘리는 일이 벌어졌는데
제일 중요한 생식기는 나일강 물고기가 먹어버리는 바람에 나중에 시신을 모아 환생시켰지만,
사내구실을 할 수 없는 존재였기에 이시스 여신은 동정녀로서 잉태한 신이지요.
이곳 필레 신전에는 손가락을 입에 물고 있는 어린 호루스를 볼 수 있습니다.
세트 신의 보복이 두려운 이시스 여신은 몰래 숨어서 호루스를 키웠다고 하지요.
여러 신의 보호아래 공양도 받고 위의 사진처럼 악기 수업도 받으며 자랐기에
정서적으로도 뛰어난 신으로 생각됩니다.
필레 신전에는 이렇게 호루스가 태어나 여러 신으로부터 보살핌도 받고 교육도 받으며
자라나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이집트를 다스리는 신으로 우뚝 섰나 봅니다.
이집트에서는 파라오는 호루스 신과 동격으로 생각하지요.
즉 호루스 신의 화신이 바로 피라오라고 굳게 믿었다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신화의 나라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집트를 다스리는 파라오는 신과 동일한 인물이지요.
그들은 스스로 신의 아들로 자처하고 민초는 그렇게 믿고 따랐을 겁니다.
그렇기에 파라오는 그가 할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신을 섬기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함으로 민초는 자신을 하늘처럼 떠받들 것이니까요.
옛날만이 아니라 지금도 혈통을 따지는 나라가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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