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2

2023. 5. 1. 04:00이집트여행 2024

왕자 라호테프(Rahotep)와 그의 부인 네노프레트(Nofret)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라호테프는 대피라미드 건설자인 쿠푸왕과는 형제일 것이라고 추측한다네요.

두 사람의 뒤로는 상형문자가 보이는데 부부의 이름과 직위라고 하네요.

특이한 점은 이들의 조각상에서도 사람의 눈은 모두 그린 게 아니고 석영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라호테프의 얼굴에서 어느 미국 배우가 연상되지 않나요?

 

왜소증을 앓은 세네브와 그의 가족을 소개합니다.

남자는 다리가 짧은 사람이지만, 대 피라미드를 지었던 쿠푸왕의 장례의식 사제였다고 합니다.

당시 왜소증 환자는 주로 왕실 옷장 관리를 맡고 있었다고 하는데

세네브는 그 업무의 우두머리였다네요.

 

그의 부인은 하토르 신과 네이트 신의 여사제였다고 하니 사제 부부인 셈이네요.

양손으로 남편을 감싸 안은 부인의 모습이 사랑으로 가득한 표정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아이들은 작게 표현하고 그리고 손가락을 빠는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양반다리를 한 고난도 자세입니다.

서양인에게는 이런 양반다리가 쉽지 않을 텐데...

이런 자세는 온돌방 생활에 익숙한 우리나라 전공인데 이들은 이미 그 옛날부터

양반다리를 했다는 의미인가요?

 

대부분의 전시유물에서 사람을 표현할 때는 서 있거나 앉은 모습은 모두 의자에 앉은 모습을

볼 수 있고 무릎을 꿇은 모습은 신에게 공물을 바칠 때였는데 양반다리를 한 것은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데 주로 서기관의 모습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층과 2층 사이의 계단에는 사자의 서라는 망자가 사후에 거쳐야 하는 모든 관문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가이드 글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죽은 자에게 친절한 이집트이네요.

 

사자의 서는 파피루스에 적어 무덤 안에 넣어두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죽은 후 열심히 사자의 서를 읽고 복습해 죽음의 강을 건널 때 닥치는 많은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모범답안이지요.

 

이러니 이집트인은 죽음이 두렵지 않을 듯합니다.

이집트 기후의 특성 때문에 변형이 되거나 썩지 않고 지금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네요.

이집트 유물은 이렇게 기후도 큰 몫을 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위의 부조는 죽은 후 오시리스 신 앞으로 나아가 최후의 심판을 받는 모습을 부조로 만들었네요.

"네 죄는 네가 알렸다!"라고 오시리스 신이 외치니 "난 아닙니다."라고 두 손으로 부정하고 있는

모습으로 생각되며 그 뒤의 이시스 신이 이 사람은 레드카드를 주어야 한다고 하네요.

 

고왕국 시대에 만든 가짜문입니다.

석실로 들어가는 곳에 세워두는데 이런 가짜문은 인간의 육신은 드나들 수 없지만,

영혼은 드나들 수 있다고 믿었기에 이런 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목적은 현세와 내세를 구분하는 경계선의 의미도 있지 싶고

 도굴꾼의 시선을 흩뜨리는 목적도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바(BA)라고 부르는 사람의 얼굴을 한 새의 형상인 혼(魂)은 이런 문은

드나드는데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하며 죽은 자의 개성을 그대로 지니고 사자를 대신하여

묘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기도 한다네요.

 

바는 죽은 자가 생전에 즐겨 찾던 곳에 간다든지 또 필요에 따라 인간 이외의 것으로

자유롭게 변신할 수가 있고 밤에는 묘로 돌아와 신체에 복귀한다고 생각하였다네요.

우리가 생각하는 혼과도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나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두 손을 든 모습으로 표현되는 카(KA)는 바와는 달리 무덤 안에

망자를 지키는 영(靈)의 역할을 했다고 하니 카와 바는 우리가 말하는 영혼인 셈이지요.

그러나 바처럼 자유롭게 드나들지는 못하지만, 가짜문을 통해 망자에게 바치는 공물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무덤을 카의 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네요.

 

멘투호테프 2세의 모습입니다.

검은색으로 칠해진 얼굴 모습이 대단히 강인해 보입니다.

불에 그을렸는지 아니면 흑인 출신의 파라오였는지는 알 수 없네요.

 

하이집트를 대표하는 붉은색 데슈렛(Deshret)을 쓴 모습으로 다른 파라오 조각상 솜씨에 비해

많이 부족한 듯한데 11 왕조라서 아마도 그때는 조금 석공의 솜씨가 부족했지 싶네요.

 

역동적인 모습으로 스포츠 대회를 보여주는 개인 무덤에서 발견된 부조입니다.

수련으로 가득 찬 강 위에서 세 척의 작은 배를 타고 서로 경기하는 모습입니다.

나일강변에는 이런 종류의 경기를 자주 했다고 하며 긴 장대를 들고 상대방을 물에 빠뜨리는

시합으로 상형문자는 "그를 뒤에서 때려라!, 그의 다리를 부러뜨려라!"라고 쓰여있다고 하네요.

경기에서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하는 게임인가 봅니다.

 

아마르나 시대의 그림으로 상하이집트를 대표하는 식물인 파피루스와 연꽃을 그린 그림입니다.

아마르나 예술이란 이전의 추상적인 모습에서 탈피해 사실적이고 개방적인 표현이 특징이라고

하고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멘호테프 4세의 기형적인 몸을 표현하고 네페르티티의 모습이지요.

 

우리나라 민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림입니다.

새도 보이니 그림의 제목을 화조도(花鳥畵)라고 해도 될까요?

그렇기에 우리 눈에도 친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상의 모습을 그린 부조벽화를 보겠습니다.

아마도 오랜만에 장터에서 두 부부가 만난 듯합니다.

형제인지 친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반가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집트 박물관에는 많은 유물이 전시 중입니다.

그런데 일부 유물은 관람객이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둔 것도 많습니다.

일부러 만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지 아니면 안 되는데 관람객의 손 때를 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