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5. 04:00ㆍ이집트여행 2024
가운데 파라오 멘카우레가 있는 삼신상으로 사진 왼쪽의 하토르 여신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머리 장식에 소의 형상을 했기에 반신(半神)이라는 노모스 지역의 Bat 여신이 보입니다.
멘카우레라는 이름은 "레(RE:태양신)의 영혼처럼 위대하다."라는 의미라고 하고 가운데
멘카우라는 왼발을 앞으로 했기에 살아생전에 이 조각상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네요.
그런데 석상을 자세히 확대해 살펴보면 멘카우레는 오른쪽의 바트 여신은 내버려 두고
하토르 여신의 손을 넌지시 잡고 남녀만이 하는 중요한 작업을 하는 중으로 보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랍니까?
그래서 다시 멘카우레의 얼굴을 바라보니 아무 일도 없는 듯 시치미를 딱 떼고 있습니다.
멘카우레는 바트 여신보다 하토르 여신이 더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무슨 짓이냐고 물어보면 파라오 멘카우레는 불륜이 아니고 로맨스라고 할까요?
아니면 나는 파라오이기에 신의 반열에 올랐기에 집안일이라고 할까요.
당시 이집트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파라오에게는 크게 문제 삼지 않겠지요?
위의 사진 속의 석상을 보면 이번에는 오히려 여성이 파라오의 허리를
안고 있는 모습이네요.
혹시 하토르 여신과의 불장난이 부인에게 발각되어???
하토르 여신은 실은 호루스신의 부인이지요.
위의 신들의 족보를 보면 조금 더 명확해집니다.
그러니 파라오의 모습이라는 호루스신에게 하토르신은 부인이나 마찬가지겠지요.
그래서 파라오 멘카우레는 하토르 여신의 손을 능청스럽게 슬그머니 잡았나 봅니다.
파라오인 호르스는 하토르와 결혼해 네 명의 자식을 두게 되었지요.
멘카우레는 대피라미드의 주인인 쿠푸왕의 손자며 쿠푸 아들인 카프레의 아들로
삼총사 피라미드 중 가장 겸손하게 작게 지었던 피라미드의 주인이지요.
위의 사진은 피라미드 입장권으로 세 개의 피라미드 중 오른쪽에 보이는 피라미드가
대피라미드로 쿠푸왕의 무덤이고 가운데 피라미드는 카프레왕의 무덤이고
왼쪽에 보이는 피라미드가 3대 중 가장 늦은 멘카우레 피라미드입니다.
박물관 안에는 실생활에서 이들이 보았던 장면도 그대로 부조로 만든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가축을 부리고 소젖을 짜는 모습이나 생활상 등 말입니다.
그러니 이집트 여행에서는 박물관 구경을 하려면 신화도 알고 파라오도 알아야 하니
복잡하지만, 실생활 모습도 있기에 몰라도 구경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기는 합니다.
수천 년 전에 이들이 가축을 이용해 농사짓는 모습을 보여주는 벽화도 있습니다.
지금과 다른 것은 무엇입니까?
밭을 갈고 밀을 추수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부부가 함께 일하는 모습이
오늘날 우리의 이웃처럼 정겹게 느껴집니다.
위의 사진은 맥주를 만드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미 수천 년 전에 이들은 맥주를 만들었으며 피라미드 공사에 동원된 인부에게
임금으로 밀과 맥주를 지급하기도 했다네요.
위의 사진은 맥주와 오일을 신에게 공양하는 하트셉수트 파라오의 모습입니다.
파라오를 상징하는 턱수염에 네메스라는 두건이 있어 남자로 생각되지만,
곱상한 얼굴 모습이 여자이며 조각상 뒷면에 그녀의 이름이 적혀있답니다.
이 조각상은 이시스 여신이 오시리스 신과의 사이에 태어난 아들 호루스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호루스는 사후세계를 다스리는 아버지 오시리스와는 달리 살아있는
세상인 이집트를 다스리는 신이기에 실질적으로 파라오와는 동격이지요.
그러니 모든 파라오의 어머니는 이시스 여신이고 파라오는 호루스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고대 이집트를 다스린다는 의미겠지요.
어린 호루스(파라오)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이시스 여신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호루스(파라오)는 이렇게 신의 모유를 먹고 자랐으니
누가 감히 파라오의 권위에 도전하겠습니까?
이시스 여신은 모든 파라오의 어머니라는 믿음을 온 세상에 알리는 조각상입니다.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멘카우레가 왜 하토르 여신의 손을 꼭 잡고 있었는지요.
바로 멘카우레를 포함해 모든 파라오는 호루스 신의 인간 모습이니까
그의 부인인 하토르 여신의 손을 잡는 이유 말입니다.
손을 슬그머니 잡은 이유는 로맨스도 불륜도 아닌 바로 부부간의 집안일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의 비석은 이스라엘 비석이라고도 하는 메르넵타 석비(Merneptah Stele)라고
하는데 기원전 1213년부터 1203년까지 통치했던 19 왕조 네 번째 통치자 메르넵타의
공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글의 내용은 주변국가였던 리비안과 그 동맹국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비석에
남겼다는데 비석의 새긴 글 중 27행에는 이스라엘이라는 글자가 새겨졌다는데
처음으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역사에 기록되었기에 이스라엘 비석이라고 한다네요.
비석 제일 위에 새긴 그림을 보면 가운데 태양신 아문이 있고 그 옆으로 파라오로 보이는
메르넵타의 모습이 보이는데 태양신인 아문신이 칼을 건네며 적을 쓸어버려라고
이야기하는 듯한데 신에게는 자비도 없나 봅니다.
그 양쪽 끝에 보이는 신은 호루스와 이시스로 보이는데 "잘했어!"라고 하며
어깨를 두드려 격려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많은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은 상상의 날개를 펴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전시물의 내용을 알고 본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몰라도 자신만의 상상으로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그냥 보기보다는 나만의 상상을 하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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