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Grand duke:大公)의 왕궁 안으로

2018. 3. 20.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리투아니아

이제 이곳에 왔으니 대공의 왕궁을 구경해보렵니다.

위의 사진은 트라카이 성안의 왕궁 건물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입니다.

말을 탄 기사로 보이는 인물이 바로 이 성의 주인인 리투아니아 대공인

 켕스투티(Kęstutis 또는 케스투티스)가 아닐까요?

 

그리고 그 아래 보이는 모습은 바로 왕궁의 모습이네요.

우리에게는 익숙한 호칭이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왕이라는 칭호 대신 그들의 지도자를 

대공(Grand duke:大公)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합니다.

 

성안의 대정원에서 궁전 안으로 들어갑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해자처럼 만든 다리를 건너 들어가야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다리만 들어 올리면 쉽게 들어갈 수 없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문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리 위에서 좌우로 돌아보면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그러니 왕궁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건너는 다리 외에는 문이 없습니다.

지금은 아래가 잔디로 덮여있지만 예전에는 호수의 수위가 높아

아래에는 자연적인 해자처럼 물로 가득했다고 하네요.

이곳에 악어를 키우면 더 좋았을 텐데... 먼저 감점 들어갑니다.

 

안으로 들어와 뒤를 돌아본 모습입니다.

이렇게 왕궁 안으로 들어가려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두 개의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안쪽의 다리는 개폐식으로 다리를 들어 올리면 이곳 왕궁은 전혀 들어올 곳이 없습니다.

외부의 침략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준비해두었습니다.

 

왕궁 정원 안으로 들어가려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큰 탑이 있고

그 탑 아래로 난 문이 유일한 출입구가 되겠네요.

6층 규모의 높은 탑이 보이는데 높이가 35m나 되니 제법 높은 건물입니다.

 

이제 궁전 안에 있는 작은 정원으로 들어갑니다.

마치 비밀의 문을 통과하는 것처럼 생각되네요.

 

정원 안으로 들어와 본 첫 모습입니다.

정원의 크기는 무척 작습니다.

마치 중국의 사합원처럼 사각형 네 곳이 모두 건물로 만들어져 왕궁 건물인지

성벽인지 구분조차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높은 건물로 둘러싸여 마치 우물 안에 들어온 기분이 듭니다.

뒤돌아 들어온 방향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높은 망루 같은 것은 돈존(Donjon)이라 부른다는데...

 

이는 일종의 망루로 성채에서 가장 튼튼하게 지어졌으며 보통 때는 망루로 사용하다가

유사시에는 이곳에 올라 저항할 수 있게 만든 곳이랍니다.

물론, 안에는 예배당도 있고 식당에 침실도 갖추었네요.

 

들어와 뒤돌아보니 정말 튼튼하게도 문을 만들었네요.

따라서 평상시도 드나들기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중국에서도 이런 구조의 건축물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어떤 곳은 망루 아래로 땅굴을 파놓아

유사시에는 적군 몰래 외부로 도주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을 여러 곳 보았습니다.

내부의 방들도 드나들 때는 마치 거미줄 같은 외부 나무 회랑으로 드나들도록 만들어 놓았네요.

 

이곳을 중심으로 내부 건물로 이어지는 나무로 만든 회랑이 있어 마치 미로와 같은 구조입니다.

그러니 건물 안의 방들도 어느 곳은 연결을 외부로만 만들어 놓아 전쟁이 벌어졌을 때

나무로 만든 외부 회랑만 제거하면 쉽게 드나들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전쟁에 대비해 호수 가운데 작은 섬에 성을 만들고

그 성안에 다시 드나들기 쉽지 않은 구조로 왕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왕궁 안도 많은 방을 서로 쉽게 드나들 수 없도록 외부의 나무 회랑을 만들어 놓고

여러 가지 방어책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트라카이 성은 전쟁의 신이 만들었나 봅니다.

그러나 만약을 위해 이곳이 외적의 침공으로 함락되었을 때 호수 밑으로 땅굴을 뚫어

마지막 36계를 위한 도주로를 만들었다면 최고의 점수를 줄 텐데 2% 모자란다고 보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여행을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도 여행을 떠나면 누구나 잘할 수 있습니다.

계획만 잘한다고 여행을 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여행이란 계획만 하는 사람보다 떠난 사람만이 더 잘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