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6. 09:00ㆍ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리투아니아
아무도 다니지 않는 호숫가 길을 따라 30분 정도 걷다 보니 호수 건너 고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역시 제대로 찾아왔다는 말이네요.
여행이란 같은 곳을 가더라도 때로는 많은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걸어가면 같은 장소일지라도 나만의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롯이 우리가 걸었던 이 길은 佳人의 글을 본 다른 사람도 걸어갈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보며 느꼈던 그런 감정을 나중에 걷는 사람도 같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관광객이 다니지 않는 길에 다리가 보입니다.
아마도 이 다리는 호수 건너에 사는 이곳 주민만이 다니는 다리지 싶네요.
섬과 섬 사이로 이어져 다른 섬으로 건너가는 나무다리를 잠시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호숫가로 이어진 길은 다니는 사람이 없어 좋습니다.
야생화가 만발한 주변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멋진 수채화를 보는 기분이 들지는 않는지요.
이런 수채화 같은 길은 포장하지 않은 흙길이라 더 좋습니다.
물론, 돌아갈 때는 마을 길로 걸어보면 트라카이의 모든 것을 눈으로 보며 느낄 수 있지
싶고 호숫가 길은 정적인 아름다움이라면 마을 가운데로 난 길은 동적인 즐거움이 아닐까요?
이렇게 길을 달리하면 트라카이의 아름다움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트라카이 고성이 있는 이 섬의 모습을 높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 있어 참고하시라 올려봅니다.
빨간 꼬깔콘 모양의 탑이 세 개 보이고요.
뒤쪽으로는 이 지역을 통치했던 대공(grand duke:大公)이 살았던 궁전의 모습이 보입니다.
앞의 꼬깔꼰이 있는 곳과 뒤의 궁전은 중간에 물이 있었고 도개교 같은
다리로만 건너 다닐 수 있더라고요.
이곳을 다스렸던 사람을 이곳에서는 왕이라 칭하지 않고 대공이라고 불렀나 봅니다.
트라카이 성으로 들어가려면 다리를 두 개 건너야 하네요.
그러니 섬으로 이어지는 곳에 섬이 중간에 하나 더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다리를 건너 들어가기 전에 다리 입구 왼편 호숫가로 조금 걸어가면, 전경을 볼 수 있어
트라카이 고성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냥 성이 있는 섬으로 바로 건너가지 마시고 호수 밖에서
성 구경을 좀 더 하고 들어가는 게 좋겠네요.
그 이유로는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보는 트라카이 고성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여기까지 찾아온 원가가 얼마나 들었는데 그냥 성 내부만 구경합니까?
사실 고성이란 어디나 크게 다르지 않잖아요.
유럽의 여러 고성을 찾아가 보았지만, 성 내부의 모습은 대동소이하잖아요.
여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이 다른 유럽의 고성과 특별히 다른 모습은 바로 호수 위에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호수를 배경으로 고성을 바라봐야 트라카이 고성을 제대로 보는 게 아닐까요?
고성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변 사진 몇 장 더 보고 갑니다.
트라카이 성은 호수 위에 떠 있는 고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물 위에 핀 한 송이 연꽃과도 같이...
붉은 지붕이기에 장미꽃에 비교할까요?
이곳은 모든 한국 사람이 좋아할 그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치는 모든 어려운 일.
어려워서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도하지 않아서 어려운 것입니다.
아무리 작고 하찮은 일일지라도 시도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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