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자자트 아틀라스 영화 스튜디오

2024. 6. 3. 03:30모로코 여행기 2024

 

멋진 신전의 모습이 보입니다.

주변 환경이 황량한 모로코 동부 이야기를 하며 생뚱맞게 웬 신전 사진이냐고요?

오늘의 이야기는 이집트 신전의 모습으로 보며 시작하겠습니다.

 

 

와르자자트의 위치는 아이트 벤 하도우 동남쪽 30여 km 떨어진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시간도 차를 이용하니 약 30분 정도로 가깝더라고요.

예약한 숙소에  먼저 들러 짐을 맡겨두고 나옵니다.

 

 

이곳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영화 촬영을 위해 만든 스튜디오가

몇 개 있는데 오늘 먼저 구경할 곳은  미국 영화 세트장인 아틀라스 스튜디오입니다.

인구 6만 명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에 영화 세트장이 몇 개나 있다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아틀라스 스튜디오 입구입니다.

찾는 관광객도 별로 많지 않고 조금은 황량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면 더 그런 기분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스튜디오 내부에 오스카 호텔이라는 숙박시설이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스튜디오 안에 있는 호텔입니다.

그러나 굳이 이곳에 숙박하며 돌아볼만한 곳은 아니지 싶더라고요.

 

 

아이트 벤 하도우를 출발해 와르자자트에 왔는데 와르자자트에는

도시 규모와는 달리 여러 개의 영화촬영을 위한 스튜디오가 있고 영화박물관도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외지고 작은 시골에 시네마와 관련된 곳이 많을까요?

 

 

아틀라스 스튜디오 안에 만든 세트 중 유난히 이집트와 연관된 세트가

많이 보였는데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세트장은 이집트 신전의 모습이지요.

 

 

모로코 여행을 떠나지 8개월 전에 다녀온 이집트이기에 전혀 낯설지 않아 좋습니다.

코로나가 거의 끝날 무렵 3년 만에 다녀온 곳이라...

 

 

이집트 세트장은 인류 문명의 시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집트 문명을 보여주는 곳이지요.

사진의 가운데는 파라오 중 한 사람이었던 투탕카멘의 흉상이 보이고요.

기둥머리에는 이집트 신전 기둥을 장식하는 하토르 여신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모습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하늘의 누트와 땅의 신이라는 오빠 게브의 모습으로

늘 겔브는 누트를 떠받들고 있어야 했는데....

이집트 신전 구경을 하다 보면 가끔 볼 수 있는 신화였답니다.

 

 

스핑크스로 보이는데...

상형문자도 보입니다.

 

 

위의 세트는 신전 입구에 세운 오시리스 신을 표현한 것인데

직접 신전을 보고 온 입장에서는 수준미달입니다.

오시리스가 마치 외계인인 듯 만들었네요.

 

 

비운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와 글래디에이터의 영화 포스터가 눈길을 끕니다.

 

 

벤허라는 영화 포스터도 보입니다.

그러면 벤허라는 영화도 이곳에서 촬영했나요?

 

 

그렇다면 위의 전차가 그때 사용했던 소품일까요?

그런데 말이....

 

 

이 포스터들은 어느 방에 전시된 영화 포스터들입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가 아닐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아마도 폼페이에 관한 세트장으로 보입니다.

벽에 그려진 그림이 바로 폼페이에서 발굴된 폼페이의 붉은색으로 그려진 그림들이니까요.

화산재에 묻혀있다가 발굴된 비극 시인의 집에서 본 듯한 그림이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프리즌 브레이크는 미드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가 아닌가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형을 구하기 위해 동생은 일부로 죄를 짓고

같은 감옥에 수감되며 탈출했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 드라마는 20세기 폭스사에서 제작했던 것으로

대단히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미드가 우리에게도 인기를 끌었던 단초를 제공했던 드라마라는 평이기도 합니다.

 

 

다른 세트도 몇 장 더 구경합니다.

 

 

전쟁 장면을 찍기 위해 만든 소품인 듯합니다.

 

 

티베트에 관한 세트장일까요?

 

 

가옥 구조를 볼 때 티베트가 분명 한 듯합니다.

 

 

내부 모습도 그렇게 느껴지고요.

 

 

아틀라스 스튜디오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처럼 크게 구경거리가 없었습니다.

 

 

내부의 세트장은 관리가 되지 않은 지 오래된 듯하고요.

관리가 전혀 되지 않으니 점차 흉물로 변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가 영화이야기를 할 때 흔히 입에 올리는 곳이 미국의 할리우드지요.

그러나 그곳만큼은 못 하지만, 모로코에서는 오늘 구경했던 와르자자트가

모로코의 할리우드지 싶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우리가 상상했던 할리우드의 화려한 모습은 전혀 없고

마치 파장의 모습으로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