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인의 마을, 아이트 벤 하도우를 떠나며...

2024. 5. 27. 03:45모로코 여행기 2024

 

이제 우리는 아이트 벤 하도우를 떠나 와르자자트라는 마을로 갑니다.

베르베르인들은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지금까지 조상의 터를 떠나지 않고 

묵묵히 고향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아직까지도 이들은 아버지가 살았던 방법 그대로 노새를 타고 다닙니다.

인간에게 고향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세상이 발달할수록 점차 사람은 외부로 눈길을 돌리고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이나 변화에 눈길을 돌리지만, 여기는 아직 예전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듯합니다.

 

 

이들이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팔려고 하는 상품은 위의 사진처럼

상품성도 별로 없어 보이고 선뜻 지갑이 열리지 않을 정도의  조악해 보이는 것들

뿐인데 이런 느낌은 오직 저만의 느낌이겠지요?

 

 

여러분들은 위의 사진 속에 보이는 관광상품에 눈길이 가십니까?

제 눈에는 그냥 흘낏 바라보며 그냥 지나칠 듯합니다.

저만 그런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위에 진열해 둔 것은 우리 눈길을 끌기는 합니다.

사다리꼴 모양의 베르베르인들의 전통 흙집의 모형입니다.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놓아둔 곳조차 그냥 집 앞의 흙바닥 위에 두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림은 모로코 여행 중 자주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말을 타고 장총을 손에 높이 든 모습이지요.

이 그림은 베르베르인의 용맹성을 알리는 그림이지 싶습니다.

 

 

이 마을에서 위의 사진에 보이는 황새의 모형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황새는 날아오나 봅니다.

이 마을을 떠날 때 보았던 모습입니다.

 

 

아이트 벤 하도우 모스크 미나렛 위에 황새가 집을 짓고 살아가는데 그런데 미나렛에는

스피커 장치가 있는데 하루에 다섯 번씩 알라는 위대하다는 알라후 아크바를

외칠 텐데 황새의 새끼들은 태어날 때부터 신앙심으로 가득 찬 황새가 되지 싶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이런 메마른 환경 속에서 누가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되지만,

아직은 마을에는 베르베르인이 살아가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상품조차 변변한 게 없을 정도의 열악한 상품을 팔며 살아가고 있네요.

 

 

그러나 관광객 대부분은 환경이 썩 좋지 않아 보이는 이곳에 머무르지 않고 

마치 화난 사람들처럼 쌩하고 구경이 끝나면 모두 사라지기 바쁩니다.

사실 교통상으로도 외진 곳이라 지리적인 약점이 있기는 합니다.

 

 

좌우지간, 관광성이 풍부한 이런 훌륭한 곳에 여행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획기적인 유인책이 마련되어야 하지 싶은데

앞으로 모로코 정부에서도 조금 더 발전된 계획이 있지 싶습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대다수는 자유여행자가 아니고 단체여행객이라서

대형 버스를 이용해 인근 큰 도시에 숙소도 정하고 식당도 이용하지 싶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여행하며 이런 곳도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모로코 관광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유명한 곳은 카사블랑카처럼 대도시나

페스나 마라케시와 같은 오래된 모로코의 고대 도시가 되겠지요.

그러나 이곳은 그런 곳과는 다른 느낌이 있는 모로코 베르베르 마을입니다.

 

 

물론, 지리적으로 유럽에서 가까워 단체여행객이 패키지로 다녀가는 

쉐프샤우엔 같은 곳도 있지만요.

이런 곳은 옛날 모습 그대로이기에 더 가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도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기에

우리에게는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로 자유여행으로 온 여행자만이 찾는 귀한 곳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런 곳이 더 좋습니다.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그런 보석과도 같은 숨은 곳입니다.

혹시 모로코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이곳은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이곳은 유네스코에서도 인정한 세계유산으로도 선정된 곳이니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제 우리는 아이트 벤 하도우에서 조금 더 동쪽에 있는

큰 도시인 와르자자트(Ouarzazate)로 갑니다.

와르자자트에는 국내선 공항이 있을 정도의 제법 큰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