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리르트 카스바(Kasbah Taourirt), 와르자자트

2024. 6. 7. 03:31모로코 여행기 2024

 

쓰러지기 일보직전으로 보이는 흙으로 지은 건물과 성벽이 보입니다.

이곳은 와르자자트에 있는 카스바와 메디나입니다.

이곳에 대한 정보는 숙소에서 알려주어 찾아왔습니다.

 

 

와르자자트에 도착해 먼저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먼저 아틀라스 스튜디오를

다녀온 후 숙소 관리하는 사람에게 주변에 구경할 곳을 알려달라고 하니

바로 위의 구글지도 사진에 보이는 카스바와 메디나를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이야기는 타우리루트 카스바(Taourirt kasbah)를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카스바란 모로코에서는 이 지역을 다스렸던 사람이 살았던 성채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그러니 이곳 와르자자트라는 마을의 수장이 거처했던 성채와 그 주변의 옛 마을입니다.

 

 

와르자자트의 타우리르트 카스바를 지도에서 검색해야 이곳을 찾을 수 있더라고요.

위치는 위의 지도에서 보듯이 와르자자트 도시의 남동쪽 끄트머리에 있는데

바로 카스바 아래로 강물이 흐르는 곳에 있어 방어에 훌륭한 조건을 갖춘 곳으로 보입니다.

 

 

카스바 뒤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외부로 오래전에 축성했던 성벽이 허술해 보이지만, 성벽이 있고

그 아래로는 설산으로부터 흘러내려온 강이 보이고 나무도 자랍니다.

 

 

이만한 조건을 갖춘 곳도 없기에 이곳은 베르베르인이 오래전부터 이곳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으며 강을 따라 생긴 오아시스는 캐러밴들의 훌륭한 휴식처가 되었기에

마을이 번창했을 것이고요.

 

 

이곳이 한창 번창했을 때의 상상을 하며 위의 그림과 같지 않을까요?

그때는 이곳 또한 주변 마을의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을 것이고 또한 멀리서부터

장사를 위해 오가는 캐러밴들도 모여들어 대단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을 겁니다.

 

 

카스바란 이 지역에서 요새나 성채를 일컫는 말로 시타델 성격의 의미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스바라는 의미가 어느 가수가 부른 카스바의 여인이라는 노랫말이 있지만.

또한 외부로부터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병영을 설치해 군사를 두기도 했을 것이고요.

 

 

그래서 위의 사진에 보이는 77mm 크룹(crupp) 대포도 볼 수 있더라고요.

이 대포는 술탄이었던 물레이 하산 (Sultan Moulay Hassan) 이 군대를 이끌고

세금 징수 원정을 마치고 하이 아틀라스 산(High Atlas)을 넘다가 눈보라를 만나

위험에 빠졌을 때 이 집 아들인 시 마다니 (Si Madani)에 의해 구조되어 이에 감사한

마음으로 술탄이 선물했다는데 이 가문에서는 이 대포를 이용해 실제로 경쟁 군벌을

제압하기 위해 사용했던 대포라고 합니다.

 

 

이 궁전의 주인은 마라케시의 파샤이자 아틀라스의 영주인 타미 엘 글라우이(Glaoui)가

건설했던 궁전이라고 하는데  파샤란 이슬람 국가에서 고관이나 고급 군인의 칭호로

일종의 귀족 가문이라고 하니 이 지방의 호족이라는 말이지 싶습니다.

 

 

이 건물은 19세기경 지어졌다고 하니 그리 오래된 건물은 아니라고 하네요.

그러나 세월이 그리 많이 흐르지도 않았는데 궁전의 모습은 관리상태가 좋지 않아

우리의 눈길을 크게 끌지는 못합니다.

 

 

아마도 그들 가문이 몰락한 후 그대로 방치되었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허술하게 

관리되었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실내 장식에 있어 무슬림만의 독특한 면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장식을 볼 수 있습니다.

 

 

모로코 여행을 하며 우리가 보기에는 관광자원으로 충분한 조건이 되는데도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방치된 듯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 안타깝더라고요.

 

 

이는 경제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건축물 자체가 일부는 나무와 갈대를 사용했겠지만,

주로 흙으로 지었기에 내구성이 떨어지기에 이런 결과를 보여주지 않나 생각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천장 자체가 나무와 갈대를 이용해 만들었으니...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그러나 모로코뿐 아니라 아프리카 북부의 많은 나라는 유럽 열강의 식민지로 변하며

이런 내구성이 떨어지는 흙으로 지은 건물보다는 유럽식으로 석재나 시멘트 등 튼튼하고

오래 유지되는 건물이 대세를 이루며 이런 곳은 점차 사람들의 눈길에서 멀어지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