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4. 03:00ㆍ모로코 여행기 2024
2024년 10월 19일 와르자자트를 떠나 다데스 협곡으로 가는 길에 어느 시골길에서
보았던 슈퍼마켓의 모습으로 주변에 마을도 없는 과연 이런 곳에서
장사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분명, 제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요?
아침 일찍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여행을 시작한 지 5일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아직 시차 적응이 되지 않기에 그렇지 싶습니다.
와르자자트의 우리 숙소는 Chay 레지던스로 주방도 갖추어진 곳이지요.
그렇기에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당연히 밥을 지어먹고 출발합니다.
한국인의 힘은 밥심이라고 했던가요?
김밥과 도시락을 숙소에서 미리 준비하여 가는 도중 점심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모로코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협곡 두 곳을 모두 보려고
하기에 아침 8시에 출발했습니다.
미리 주유소를 들러 기름도 넉넉하게 넣았고요.
협곡 두 곳 중 하나는 다데스 협곡이고 다른 하나는 팅기르 지역의 토드라 협곡입니다.
협곡 두 곳 모두 구경하려면 큰 도로에서 좁은 도로로 한참을 들어갔다가 나와야 하기에
접근이 불편해 자동차를 렌트하지 않으면 쉬운 곳이 아닌 듯합니다.
두 곳만 차를 이용해 간다고 해도 5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내려서 구경하고 쉰다면
7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봐야 하지 싶고 도로 상태 또한 지방도로 들어가면
위의 사진처럼 굽은 길에 오르내리막 때문에 그렇게 좋지도 않잖아요.
때로는 모래 바람이 부는 곳도 있습니다.
비라도 내리면 먼지가 덜 날리겠지만, 강수량이 적은 이 지역에서 비란 사치일까요?
기우제를 지낸다고 해도 비를 보기는 쉽지 않은 지역이라네요.
그러나 어느 지역에서는 사진처럼 제법 나무가 많이 우거진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파란 하늘에 걸린 구름이 참 예쁘기도 합니다.
역시 도로 아래를 내려다보니 인공으로 만든 수로가 보입니다.
그러니 메마른 이곳일지라도 물만 공급되면 나무가 자라고
농사도 지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 보았던 카스바입니다.
한때는 이 지역을 다스렸던 수장과 그 일행이 머물렀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한 줌의 권력마저 그들과 함께 모두 사라지고 허물어지는 중입니다.
나무는 보이지 않고 한 포기 풀조차 찾기 어려운 지형으로 아틀라스 산맥은 토양도
또 강수량도 많지 않은 지역이라 식물이 자라기에는 적합한 지역이 아닌 듯합니다.
그러나 도로변으로 보이는 경계 부분은 물이 흘러내리며 만든 흔적이 보이는군요.
도롯가로 노새를 타고 가는 행인의 모습입니다.
아직도 노새는 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이 분명합니다.
지나는 행인도 노새도 모두 힘겨워하는 듯...
저 멀리 아틀라스 산맥의 높은 봉우리가 손에 집힐 듯 보입니다.
길이가 2천 km가 넘고 높이는 낮은 듯 보이지만, 4천여 m가 넘는 곳이지요.
이렇게 우리가 달리는 도로는 아틀라스 산맥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때로는 저 멀리 큰 마을도 보입니다.
우리가 달리는 도로와 저 멀리 보이는 마을 사이로 분명 강이 흐르지 싶습니다.
이렇게 강이 흐르면 강가로 나무가 무조건 경쟁하듯 자라더라고요.
지형이 특이한 곳이네요.
아마도 화산 활동으로 저런 지형이 생겼을 듯합니다.
그리고 오늘 계획으로 오후 4시까지 메르주가에 있는 하산네 집까지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지도에서 보듯이 와르자자트에서 메르주가 까지는 510여 km 정도로 9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기에 협곡 두 곳을 모두 들려 구경까지 한다면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두 협곡이 있는 곳은 지도에서 보듯이 주도로에서 아틀라스 산맥 방향으로
한참을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데스 협곡만 구경하고 토드라 협곡은 건너뛰고
약속했던 시간을 맞추기 위해 메르주가로 바로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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