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그리고 태양열 발전소, Noor

2024. 6. 21. 03:00모로코 여행기 2024

 

우리가 머물고 있는 와르자자트와 이 주변은 사하라 사막을 건너온 대상들이 4~5천 m나

되는 아틀라스 산맥을 넘어 마라케시나 대서양 연안의 도시로 가기 위해 머물며 

재충전을 하기 위해 반드시 머물렀다 가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 물이 귀하다면 어떤 상상이 드십니까?

아마도 누구나 이런 지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지 싶습니다.

그런데 사막과 높은 산맥 그 중간 지점인 이곳은 교통은 분명 불편했던 곳이지요.

 

 

그러다 보니 낙타를 이용해 지금의 보따리 상인과도 같은 국제무역상으로의 역할을 하며

지역을 옮겨 다녔을 것인데 이들이 이 지역을 통과하며 자연히 이곳에도 중간 교역을

할 수 있는 상권이 생겨났을 것이고 상업적으로도 어느 정도는 윤택한 생활을 했지 싶습니다.

 

 

캐러밴들은 상품의 교역뿐 아니라 문명의 전달자이기도 했지 싶습니다.

동서양을 오가며 진기한 물건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며 팔았고 그 지역의

새로운 문명 또한 함께 전파하며 다녔을 듯합니다.

 

 

우리가 지금 다니는 이곳이 바로 그런 곳으로 해발고도가 1.200m 정도의 높은 지역이고

땅 자체도 모래나 자갈로만 이루어졌기에 나무나 풀조차 쉽게 보기 힘든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는 사람이 살아갔던 그런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문명의 발달로 새로운 길이 열리며 운송 수단이 바뀌어 배나 기차

그리고 화물 트럭이나 비행기 등으로 대량으로 교역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캐러밴은

사양산업이 되었고 지금은 관광객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런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예로부터 사람이 모여 살 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척 궁금했는데....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물이 풍부한 지역이라는 점이지요.

위의 구글 위성 지도를 통해 보면 정말 믿기 어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엄청난 크기의 호수가 바로 와르자자트 부근에 있는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캐러밴은 동서로 이동하며 지역마다 생산되는 특산물을 운송하며

돈을 벌어먹고 살던 집단인데 이런 대상들은 아무리 사막일지라도

GPS도 없이 어느 곳에 오아시스가 있는지 모두 알고 있잖아요.

 

 

그러나 이런 열악한 환경일지라도 위의 그림처럼 오아시스가 있는 곳이라면 

그나마 살만한 곳이 아닐까요?

물이란 사람은 물론, 사막의 배라고 하는 낙타에게도 절대로 필요한 것이잖아요.

 

 

사막의 오아시스란 이들에게는 생명줄과도 같은 그런 곳이지요.

캐러밴이 이런 사막을 목숨을 담보로 무리 지어 건너 다닐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지요.

 

 

바로 이런 아틀라스 산맥의 높은 봉우리에 쌓여있는 만년설이 분지를 이루고 있는 와르자자트

인근으로 흘러 들어와 엄청난 크기의 호수를 만들고 그 호수로 흘러드는 물길을 따라 곳곳에

오아시스를 만들기에 이 지역이 척박한 환경이지만, 축복받은 땅이 되었네요.

 

 

지금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거대한 호수가 바로 와르자자트 인근에 형성된 호수입니다.

비록 나무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호수 주변과 물길이 드나드는 강을 따라

야자수라든가 더운 기온에도 잘 자라는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더라고요.

 

 

와르자자트를 출발해 틴기르 협곡으로 가는데 멀리서 큰 기둥에 엄청난 밝기의 빛이 보여

처음에는 유전이 있어 가스를 태우는 불빛인가 생각했는데 구글 지도와 자료를

통해 찾아보니 "Noor"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가 있었습니다.

 

 

구글 위성사진과 다른 자료를 여기에 첨부합니다.

이런 시설에는 아무나 들어가 구경할 수 없지 싶습니다.

 

 

와르자자트에서 차를 타고 지나다가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기둥 위에 불빛이 보인다면

이런 시설이 있는 곳이구나 하며 지나가시면 되지 싶습니다.

워낙 궁금증이 생기면 어떤 곳일까 알아야 하기에 소개해드립니다.

 

 

Noor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집광판 시설로 채워진 곳이네요.

365일 내내 이글거리는 태양이 비치는 지역이라 이런 집광판으로 

엄청난 전기를 생산할 듯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태양열 발전소를 더 확대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구글 위성 지도를 통하여 위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랴다 본 모습은 마치 아름다운 도형을 보는 듯합니다.

 

 

집광판  가운데 보이는 곳은 사무동이나 기계실로 보이네요.

 

 

이 태양광 발전장은 3,000헥타르가 넘는 면적에 건설된 것으로 오목한 패널을 통해

580MW의 에너지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축구장 3,400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4개 단지로 분산되어 있다고 합니다.

 

 

위의 구글 지도를 보면 와르자자트에서 오른쪽 방향인 메르주가나 틴기르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호수가 보이고 그 반대편인 아틀라스 산맥 방향에 거대한 기둥이 보이는데

그 기둥에서 엄청나게 밝은 빛이 보이실 겁니다.

이곳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큰 태양열 발전소가 있는 곳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완전히 가동될 경우 모로코 왕국의 에너지 수요의 절반을 충족한다고 하니 놀라운 곳이네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지역이라 이런 태양광 발전 시설은 대단히 효과적이지 싶습니다.

이런 사막지역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