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8. 03:18ㆍ모로코 여행기 2024
엄청난 모래폭풍입니다.
佳人은 사하라 사막의 모래폭풍은 난생처음 겪어봅니다.
사실은 사하라 사막은커녕 사막이라는 곳은 처음이니 모래폭풍을 처음 경험하는 거지요.
우리가 사하라 사막을 가려고 도착했던 날의 풍경입니다.
차를 타고 달리는데 앞 유리창을 때리는 모래소리가 요란스럽습니다.
저 앞에 옹기종기 모여 모래폭풍을 이겨내는 낙타 무리를 보니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다데스 협곡에서 출발할 때는 전혀 바람조차 불지 않았는데 오후로 접어들며
하늘이 어두워지고 심한 바람이 부는데 모래가 많은 사하라 사막 근처로 오며 심해집니다.
이렇게 지역에 따라 모로코의 날씨는 변화무쌍한 듯합니다.
다데스 협곡의 하이라이트인 갈라진 협곡 구경을 마치고 다시 왔던 길을 돌아서 나옵니다.
오늘은 와르자자트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한 덕분에 그나마 다데스 협곡의
3 총사는 모두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다데스 협곡의 3 총사 중 한 두 곳만 보고 다녀왔다고도 합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안쪽에 있는 곳을
몰라서 지나쳤을 수도 있겠네요.
11시 30분경에 다데스 협곡 구경을 마치고 메르주가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원래 계획대로 중간에 토드라 협곡을 구경하고 간다면 6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기에
오늘 오후 4시 전에는 메르주가에 도저히 도착할 수 없지 싶습니다.
이제 다데스 협곡의 삼총사 구경을 모두 마치고 새로운 환경이 기다리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아틀라스 산맥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사하라 사막으로 가는 겁니다.
이렇게 모로코는 정말 다양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지금 11시 30분에 다데스 협곡을 출발했을 때 토트라 협곡을 들리지 않고 메르주가까지의
거리와 소요시간을 구글 지도를 통하여 확인해 보니 280km에 4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약속 시간인 4시까지는 충분히 가능하지 싶습니다.
가는 도중에 아틀라스 산맥에서는 물이 흐르는 물길 주변으로는 수목도 자라고
농사를 짓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물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조차 살기 어려운 그런 땅이었습니다.
오늘 투어를 예약한 하산과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카톡으로 모로코 여행에 대한
조언과 우리가 떠나기 전 약 1달 전에 발생했던 지진에 대한 정보며 모로코 여행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으며 오늘 사막으로 들어가는 낙타 투어시각을 어제저녁에
오늘 오후 4시 마지막 출발로 예약했기에 4시 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앞에 가는 차 지붕 위에 올려둔 것은 건초더미로 아마도 낙타의 먹이가 아닐까요?
이 지역은 사막임에도 우리가 상상하는 모래사막이 아니라 모래가 단단한 지역으로 보입니다.
들판에 외로운 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어느 지역은 물을 끌어와 사막 기후임에도 나무가 자라고 집도 반듯하게 짓고 살아가네요.
밭처럼 보이는 곳에는 검은 줄이 일정 간격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물을 끌어오는 호스가 아닌가요?
저 호스를 통해 물을 보내며 중간마다 물이 흘러나와 옥토로 변하지 싶기도 합니다.
또 어느 지역에서는 사막토양일지라도 나무가 제법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땅을 보면 3년 동안 전혀 물맛은 보지도 못했을 그런 땅인데도 말입니다.
사막이라는 곳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런 비밀을 가지고 있지 싶기도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가 흔히 사막이라고 하면 모래언덕으로만 구성된 곳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다녀왔던 이집트와 이곳 모로코를 볼 때
사막은 모래로만 이루어진 곳도 있고 그냥 돌밭으로만 이루어진 곳도 있더라고요.
모래로만 이루어진 곳은 전체 사막의 10%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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