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주가를 떠나 토드라 협곡으로

2024. 8. 12. 03:00모로코 여행기 2024

 

메르주가의 사막 투어를 마치고 하실라비드를 떠나 모로코의 다른 지역을 찾아 떠납니다.

우리가 있는 이 지역은 동쪽으로는 알제리와 국경을 이루고 있기에 북쪽을 향해 출발하는데

사실 어제 이곳으로 오기 위해 약속시각을 지키기 위해 토드라 협곡을 지나쳤지요.

 

 

그래서 먼저 남쪽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토드라 협곡을 구경한 후

북쪽을 항해 올라가려고 합니다.

오늘 구경할 토드라 협곡은 어제 구경했던 다데스 협곡과 비슷한 곳이더라고요.

 

 

떠나기 전 하산은 우리 가족에게 위의 사진에 보이는 병을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이 병에 담긴 것은 이곳에서는 흔하디 흔한 사하라 사막의 모래이지만, 그냥 모래만

담은 것이지만, 사막을 처음 경험하고 돌아가는 우리에게는 의미 있는 선물이지요.

 

 

잠시 모로코 지도를 보면 메르주가는 이번 여행에서 오른쪽 제일 아래 지역입니다.

어제 지나친 틴기르 지역의 토드라 협곡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다시 왔던 길로 갔다가 

북쪽의 이프란까지 제법 먼 길을 올라가려고 합니다.

 

 

메르주가에는 모로코 원주민인 베르베르인이 모여 사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베르베르인은 나일 계곡 서쪽 북아프리카 토착민족이라고 하네요.

그러니 넓은 지역에 분포해 있고 주로 사막을 터전으로 산다는 의미지 싶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다양한 여러 갈레의 베르베르 어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총인구수는 약 2천500만여 명으로 모로코에 35% 정도로 가장 많은 1.200여만 명이 살고

있다는데 유명한 프랑스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이 베르베르인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들의 전통 복장은 넓은 지역에 분포해 살고 있기에 지역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있다고 하며

또한 이들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성별 그리고 부족이나 국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옷을 입는다지요.

 

 

오늘 우리가 만난 사하라 사막에 거주하는 메르주가의 베르베르인은 파란색이나

빨간색의 모자를 즐겨 착용하고 이 모자의 상단에 32개의 바늘 땀이 있다는데

이는 이 지역에 사는 베르베르인의 부족 숫자가 32개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베르베르인의 고대 역사는 복잡하고 흥미로운데, 그들은 북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의 전통복장은 그들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고 있으며,

그들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모로코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상상했던 것 중 하나가 사하라에서 주변에 빛조차 없는

칠흑 같은 사막 한가운데 누워 밤에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윤동주 님의 별 헤는 밤이라도

읊조리며 잠들 수 있겠다는 행복한 상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긴 시간을 소비하며 왔습니까?

난생처음 겪는 모래폭풍으로 오히려 색다를 경험을 하기도 했지요.

 

 

이튿날은 전혀 다른 세상으로 모로코라는 나라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마치 영화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나라로 신비스러운 생각이 들기에 여행하는 동안 신선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미로와 같은 오래된 메디나 골목길을 걷기도 하고 황토흙으로만 지은 동네 골목길도 걷고요.

 

 

4천 m가 넘는 험준한 산맥을 가로질러 올라야 하는데 그 위는 평평한 고원지대가 펼쳐지는데

나무 한그루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할 척박한 땅 때문에 또 다른 세상으로 보입니다.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과도 같은 기분이 드는 풍경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지요.

 

 

그런 곳인가 싶었으나 잠시 차를 달리다 보니 눈앞에 수목이 우거진 그런 모습도 보입니다.

모로코의 환경은 이렇게 수시로 변합니다.

 

 

카사블랑카나 에사우이라 같은 대서양 연안의 도시는 무슬림이 사는 세상이기에

환경이나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긴 해도 우리가 다른 사람의 여행사진이나 영상

그리고 매스컴을 통해 많이 접했던 모습이기에 우리 눈에도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우리가 구경했던 곳은 아프리카 대륙에 넓게 자리 잡은 광활한 사하라 사막 중

모로코 땅에 속한 일부 지역으로 모래사막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인 낙타를 타는 것 외에 버기카를 탈 수 있고 ATV를 타고 사막을

종횡으로 누빌 수도 있고 말을 타고 사막 투어를 할 수 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액티비티는 모로코뿐만 아니라 중동의 여러 나라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마음에 품을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룰 수 있는 것이라 했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 합니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