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의 마을 모로코 아실라

2025. 3. 7. 04:00모로코 여행기 2024

 

아실라 메디나에 있는 어느 집 담장에 그린 벽화입니다.

마치 어느 추상주의 화가가 그린 그림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림에 대한 식견도 없으면서 한참을 이 앞에 서서 보았던 벽화입니다.

 

 

그런데 아실라 메디나는 이런 벽화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메디나는 크지는 않지만, 벽화로 우리 눈을 사로잡아 메디나를 구경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리게 하는데 국자는 국맛도 모른다는데  우리 같은 국자는 국맛도 모르면서...

 

 

아실라는(Asilah) 위치를 볼 때 모로코 북서부 해안가에 있는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그렇다고 어촌이라고 말하기에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여름철 바캉스철이면 많은 유럽인들이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곳으로 무리를 이루어 건너오는 곳이지요.

 

 

유럽의 남쪽 땅끝마을인 타리파로부터 모로코의 관문인 탕헤르까지

자주 운행하는 페리가 있어 무척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탕헤르로부터 겨우 30여 km정도밖에는 떨어져 있지 않은 가까운 곳입니다.

 

 

바캉스철이 아니더라도 비수기에는 캠핑카를 타고 모로코 전 지역을 누비는

유럽인들을 우리도 비수기였지만, 이번 여행을 하며 많이 만났습니다.

아마도 저렴한 물가로 유럽인이 많이 찾지 싶습니다.

 

 

그뿐 아니라 모토바이크족은 늘 그렇듯이 무리를 지어 모로코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기도 합니다.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모로코의 국도여행은 유럽인들에게는 아주 좋은 여행지로 보였습니다.

 

 

여기는 여름철이면 바캉스를 즐기려고 모여드는 곳이라고 합니다.

조용한 해안가 도시니까요.

그렇다고 구경거리가 많은가 하면 그것은 아니지 싶더라고요.

 

 

마을은 마치 거대한 미술관과도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그린 그림 중 일부는 한국인에 의해 그려진 그림도 있다고 하네요.

아실라를 다른 곳과 구별하는 것은 바로 골목예술입니다.

 

 

70년대 까지는 메디나는 방치되듯 우범지대처럼 버려진 곳이었으나 개발하자는 운동이

일어나 시작된 연례 예술 축제(Annual Festival of the Arts)를 개최하게 되었는데

이 축제의 일환으로 벽화를 그리는 운동을 시작하게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매년 8월이 되면 세계 각지의 지역 예술가가 모여들어 메디나의 흰 벽에 아름다운 색으로

터치를 함으로 이제는 유명한 벽화마을로 변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기에 먼저 그린 벽화 위에 다른 화가가 그릴 수 있기에 매년 달라질 수 있는 점이 있겠네요.

 

 

그런데 아실라를 찾는 여행자가 거의 보이지 않아 오늘은 가족이 미술관을

독채로 빌려 보는 기분이 듭니다.

미술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는 우리 가족이 말입니다. 

 

벽화마을이라 여행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행자를 위한 가게마저도 아름답습니다.

이곳이 비수기인지 여행자도 보이지 않은 쓸쓸한 골목길에서 말이지요.

 

 

벽화마을이라 벽에만 그림을 그려둔 곳이 아니라

이렇게 그림만 팔기 위해 동네 화가가 그린 그림을 파는 상인도 많습니다.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벽화마을이라서 더 우리 시선을 끌지 싶습니다.

사진 몇 장 더 보며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아실라에서는 메디나라고 들어갔지만, 전혀 메디나 기분이 들지 않는 곳입니다.

건물이 주로 현대적인 시멘트 건물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그리스의 유명한 섬마을 산토리니 기분이 든다고 할까요?

그러나 결코 산토리니와도 또 다른 이질감이 들었던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