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성(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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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대산 홍석협(홍쓰시아 : 红石峡)
10월 31일 여행 21일째오늘은 이번 여행을 위해 집을 떠나온 지 21일째 되는 날입니다.이제 10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군요.집으로 돌아갈 날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네요.이때가 되면 제일 그리운 게 우리 음식입니다.워낙 식탐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칼칼한 맛이 그립습니다. 오늘은 느지막이 일어납니다.굳이 서두를 이유도 없는데 그 이유는 운대산 안에 있는 마을에서 잤으며 오늘 하루 더 자고 내일 아침에 나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시간이 되는 대로 돌아다니면 되기 때문입니다.이런 때는 온종일 게으름을 피우고 싶습니다. 우선 홍석협부터 구경하려 합니다.이곳 운대산에서 볼 곳 중 하이라이트가 홍쓰시아(红石峡 : 홍석협)가 아닌가요?계곡 아래 숨겨놓은 홍보석과도 같은 곳이 홍석협이 ..
2012.05.14 -
담폭협의 용봉협(龍鳳峽)
이제 담폭협의 막다른 곳에 도착했습니다.더 올라갈 곳이 없네요.엄청난 높이의 절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구름인가, 안개인가 잔뜩 끼어 시계가 영 좋지 않습니다.중국은 대륙성 기후라 늘 이렇게 운무에 싸여있나 봅니다.한국의 가을 날씨는 정말 청명한데... 장엄한 자연의 벽 앞에 서는 느낌입니다.그러나 답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위의 사진에 보이는 사람과 용봉벽을 비교해 보세요. 마지막 코스로 진입하기 전에 커다란 바위가 갈라진 틈을 보이고 있습니다.중국에서 이런 모습의 균열이 생긴 바위만 보면 환장하지요.이미 여러분도 짐작하셨군요?맞습니다.시검석입니다.칼 장난하고 싶다는 말이죠. 당왕시검석(唐王試劍石)이랍니다.웃기고 자빠진 이야기로 들리시겠지만, 중국인을 이런 바위만 보면 칼 장난을 많이 하..
2012.05.12 -
윈타이산 탄푸씨아(云台山 潭瀑峡 : 운대산 담폭협)
미후곡을 나와 다시 안으로 더 올라가니 담폭협 입구 중간 즈음에 지질 박물관이 있습니다. 혹시 운대산을 찾아오시는 분이 계신다면 지질 박물관은 들려보시기를 바랍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을뿐더러 전시된 화석이 제법 볼만하더군요. 지질 박물관을 나와 조금 더 올라가니 탄푸씨아(潭瀑峡 : 담폭협)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 보렵니다. 계곡의 깊이가 1.270m 정도라 하니 조금 깊은 계곡인가 봅니다. 이름으로 미루어 짐작건데 아마도 못과 폭포가 많은 계곡인가 봅니다. 잠시 걷다가 벽을 쳐다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벽에 마치 사람처럼 보이는 형태가 얼룩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방금 생생한 화석을 보고 왔기에 그 잔상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나 봅니다. 혹시 사람의 화석은 아니겠죠? 제..
2012.05.11 -
운대산 미허우구(猕猴谷 : 미후곡)와 지질박물관
우선 배낭부터 삔관에 던져놓고 운대산 산적과 함께 매표소로 갑니다. 셔틀버스로 한 정류장 거리에 있어 먼 거리는 아니었으나 산적이 우리 부부에게 표를 사는 곳까지 무료로 태워주겠답니다. 세상의 산적이 모두 이렇게 착했으면 좋겠습니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어찌나 옆에서 재롱을 피우는지... 비록, 산적일지라도 이런 산적은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큰 역할을 합니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매표소에 들려 입장권을 삽니다. 표를 산 후 우리 부부와 헤어지며, 문표는 내일까지 사용하는 2일 표라고 다시 알려주며 버스는 횟수 제한 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정류장 표시가 있는 곳에서는 타고 내릴 수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얼떨결에 여기까지 들어와 시계를 보니 1시 30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표를 ..
2012.05.10 -
윈타이산(云台山·운대산) 산적을 만났습니다.
10월 30일 여행 20일째오늘 이야기는 운대산 산적을 만난 이야기를 하려고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위에 올린 사진을 보니 佳人이 산적 같습니다.오늘의 일정은 황청샹푸(皇城相府 : 황성상부)를 출발해 양청(陽城 :양성)으로 나가진청(晉城 : 진성)으로 가는 일입니다. 진청에서 윈타이산(云台山·운대산)이 있는 자오쭤(焦作 : 초작)로 가는 차가 있다면 그리로 가서 먼저 운대산을 본 후, 원래 코스로 생각했던 뤄양으로 가려 합니다.운대산과 뤄양은 이번 여행에 가려고 했던 곳이니까요.서안으로 가서 뤄양으로 오려고 했던 계획이 황성상부라는 멋진 곳을 소개받고 구경하기 위해 코스를 이탈함으로 갑자기 腦비게이션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경로를 재설정하겠다고 난리를 칩니다. 뇌비게이션이 잠시 난리를 쳤지만, 이제부터는 괜..
2012.05.09 -
중원이라는 용광로
오늘은 황성상부를 떠나는 날입니다.정말 아주 좋은 곳을 보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이곳은 느낌이 아주 좋았거든요.여행이란 준비하고 찾아가도 후회할 때가 있지만, 이렇게 우연히 들린 곳이 마음에 들 때도 있습니다. 우리 부부의 여행도 벌써 20일째입니다.앞으로 열흘 후면 그리운 우리나라에 돌아가 있을 겁니다.이때쯤이면 집이 무척 그리울 시간입니다.특히 우리 음식이 많이 생각납니다. 佳人이 오늘 이곳을 떠난다고 황성상부 주인인 진 서방이 집안의 식솔을 모두 동원해 배웅한다고 법석을 떠는군요?이렇게 요란 떨지 않아도 괜찮은데...잠시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합니다. 젠장, 진 서방 부부까지 문 앞에 나와 두 손을 모아서 공손하게 잘 가라 인사하네요.안 그래도 되는데...산책하며 여행 중 쓸데없는 ..
201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