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에스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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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 그란데(Canal Grande)
트리에스테는 내륙으로 바닷물을 끌어들인 듯한 모습의 운하를 볼 수 있습니다.이를 카날 그란데(Canal Grande)라고 부르더라고요.카날 그란데는 대운하라는 의미로 당시에는 이곳이 늪지대였기에 지반을 다지고 운하를 만들었나 봅니다. 예전 이곳이 어떤 역할을 했나 하는 것을 알려주는 사진이 있어 여기에 올립니다.위의 사진에 보듯이 뻘밭 양쪽을 메우고 바닷물을 육지 안으로 끌어들여 배를 내륙안으로 정박시켜 화물을 하역하고 싣는 작업을 편하게 하기 위한 시설로 설계되었다지요.당시의 모습으로는 성당 앞까지 운하였으나 이제 성당 앞은 광장을 조성해 더는 그곳까지 들어가지 않습니다. 마테오 피로나(Matteo Pirona)가 1754~1766까지 12년간에 걸쳐 만든 것으로 당시 도시 건설의 핵심 요소로 Bo..
2019.05.06 -
트리에스테 로이드 궁전(Palace of Lloyd of Trieste)
통일 이탈리아 광장에 밤에 불을 밝힌 아주 멋진 건물이 보입니다.이 건물은 트리에스테 로이드 궁전(Palace of Lloyd of Trieste)이라는 건물입니다.하인리히 폰 페르스텔이 설계하고 지은 건물이라네요. 이 건물은 1919년부터 2006년까지 로이드 회사의 사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라고 하네요.로이드는 트리에스테에 본사를 두고 있는 Evergreen Marine Corporation이라는운송회사로 회사의 본사 건물을 이렇게 아름답게 지어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1836년 오스트리아 로이드라는 회사로 처음 출발해 1918년까지 여행 및 운송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의 해운 회사였다고 합니다.따라서 세계 각국에 지점을 두고 영업했던 규모가 아주 큰 회사였다네요. 1919년 트리에스테가 이탈리아 ..
2019.05.03 -
통일 이탈리아 광장(Piazza Unità d'Italia)
지형적으로 보면 트리에스테가 이탈리아 영토라는 게 이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아드리아해를 끼고 발칸반도의 한 부분인 이스트라 반도 쪽으로 길쭉하게 들어왔네요.그러나 그것은 지도로만 보았을 때 그렇다는 말이겠지요. 지형적인 문제로 세계대전을 두 차례나 거치며 이곳 트리에스테의 귀속 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는데 당시 이곳에 사는 주민의 국적을 볼 때 대부분인 2/3가 이탈리아계였다고 합니다.그 바람에 이탈리아 영토로 편입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당시 유고연방과 이탈리아가 서로 이 지역을 두고 대립을 하므로 팽팽한 긴장감을 지녔던 지역으로 트리에스테가 있는 곳은 이탈리아가 그리고 트리에스테 아래 코페르가 있는 지역은 유고 연방의 영토로 함으로 지금의 국경이 그어지며 협상이 마무리되었다네..
2019.05.01 -
일리 커피의 산지 트리에스테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트리에스테의 저녁입니다. 이곳은 카날 그란데라고 부르는 트리에스테의 대운하인 셈이죠. 운하 끝으로는 성당 하나가 자리하고 있고 아래 사진에 보이는 반대편으로는 트리에스테 만이라고 부르는 아드리아해로 연결됩니다. 이런 운하가 있게 된 이유는 이곳 지형이 원래 늪지였다고 하네요. 그런 늪지에 바닥을 다지고 말뚝을 박으며 단단하게 한 후 그 위에 이런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근처에 있는 베네치아라는 물의 도시가 만들어진 모습과 다름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 점은 이곳은 산기슭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늪지에 도시를 세운 것이고 베네치아는 뻘밭에 같은 방법으로 매운 후 도시를 만들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정말 특이한 구조물이 시내로 깊숙이 들어와 있지요? 이렇게 운하를 만든 후 ..
2019.04.29 -
코페르를 떠나 이탈리아 트리에스테(Trieste)로
슬로베니아 코페르는 슬로베니아 중에서도 유일한 무역항이라고 합니다.그렇기에 혼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물동량으로 매우 분주한 도시로 생각했습니다.그러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아주 한가한 작은 항구로 생각되네요. 바로 근처에 있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항이 워낙 크고 류블랴나를 비롯한 슬로베니아의 여러 도시와 연결되는 도로망이 더 가깝고 잘되어 있고 빠르기에 슬로베니아 유일의 무역항인 이곳은 아무래도 시들해 보이기 때문이겠지요.지리적인 위치도 코페르는 트리에스테에 비교해 더 외진 곳입니다. 이스트라 반도에 있는 크로아티아를 떠나 슬로베니아 땅에 도착해 2박을 하며 세 군데 마을을 구경하고 오늘은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2018년 5월 2일 수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구시가지..
2019.04.26 -
슬로베니아 코페르
숙소는 구시가지 한가운데 있는 호스텔로 정했는데 취사도구가 모두 갖추어진 곳입니다.저렴한 곳이다 보니 이 숙소에 장기 투숙자도 많아 보였습니다.대강 짐 정리를 끝내고 바로 앞에 있는 항구로 나오니 이제 저녁노을이 멋지게 물 들어갑니다. 슬로베니아 코페르에 도착해 보니 도시의 분위기가 저녁노을과는 달리 밝지 않고 우중충한 느낌이 드는데 경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낙후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혹시 함부로 수리할 수 없는 유산이기에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지나다니는 행인조차도 활기찬 모습이 아니더라고요.일부 건물은 위의 사진처럼 보수하기도 했고요. 로비니의 화려하고 촌스러운(?) 색깔로 도배한 골목길 풍경을 보다가 이곳에 와서 보니 전혀 꾸미지 않은... 마치 옛날 시골 촌 색시 같..
201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