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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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 박물관
오늘도 윈난 성 박물관을 구경합니다. 윈난 성 박물관이라고 하니 띄어쓰기를 잘해야지 표현이 거시기하네요. 여기서 성(省)이란 지역 단위의 명칭이지 성(性)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위의 사진은 토가를 입은 사내의 모습입니다. 로마 시대에 입었던 토가(TOGA)라는 독특한 형태의 옷이죠. 이는 로마 시민만이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나중에는 주로 황제나 고위직의 사내만 입었던 옷이라 하네요. 토가를 입은 모습도 조금씩 다르네요. 먼저는 걸친 모습이나 이번에는 손을 토가 안에 넣고 손만 밖으로 꺼낸 모습이네요. 마치 기브스를 한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글래디에이터라는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검투사와 연관된 도구입니다. 당시 검투사의 사투를 보는 일은 로마 시민에게는 최고의 놀이였지요. 황..
2017.04.17 -
2천 년을 이어온 공연의 현장, 로마 극장
로마 음악당에서는 당시 공연은 물론 음악회도 열렸을 것이고 회의장으로도 사용했을 겁니다. 2천 년 전에 말입니다. 얼마나 온전한지 지금도 매년 7-8월이면 위의 사진에 보듯이 메리다 고전 연극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최근에 열렸던 공연의 모습이라 하네요. 그러나 2천 년 전에도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정말 대단한 장관이 아닙니까? 세상에는 수많은 유적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당시 처음 지을 때의 목적대로 사용되고 있는 유적은 많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유적 만리장성도 지금은 관광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지요.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처음 목적대로 그 모습을 간직한 체 사용된다는 일은 기적입니다. 이 말은 그 유적의 목적이 인간을 이롭게만 하는 유적일 경우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
2015.08.17 -
에페소스의 공중화장실
이제 자리를 옮겨 로마 시대에 만들었다는 공중 화장실로 갑니다.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화려한 공중 화장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오늘 공중 화장실도 세월이 흐르면 유명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나 원 참!!! 물론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화장실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개미처럼 줄 지어 찾아들어 갑니다.화장실 안에서 기념촬영도 합니다.서로 변기 위에 앉아보려고 합니다. 화장실의 위치는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바로 하드리아누스 신전 옆에 있습니다.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지하에서 이 소리를 들었다면, 뭐라고 할까요? 살아생전 로마의 5 현제니 뭐니 하다가 죽고 나니 신전을 지어 봉헌한다 하여 좋다고 했더니 겨우 한다는 짓이 화장실 옆에다 신전을 지었단 말인가?하드리아누스 황제는 죽어서도 ..
201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