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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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쏟아지는 그 곳 차마객잔
위의 사진은 우리가 머문 방에서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위룽쉐산의 모습입니다.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모습은 액자 안에 그린 산수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어둠이 내려 캄캄한 밤이 되면 침대에 누워 위룽쉐산 위로 반짝이는 무수히 많은 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세상에 침대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다니... 그랬습니다.밤에 이곳은 별이 쏟아지는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요즈음 우리나라도 대기가 혼탁해져 밤하늘의 별을 보기조차 쉽지 않습니다.또 도심의 밝은 불빛은 하늘의 별빛을 가려버리기도 하지요.그러나 여기는 우리가 보았던 어린 시절 밤하늘의 별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지요. 닭백숙이 준비될 때까지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까요?샤워하고...어슬렁거리고... 멍하니 위룽쉐산이나 바라보고...
2017.01.12 -
상호도협 아래는 무엇이 있을까?
상호도협 아래에 내려와 보니 협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아주 요란합니다.넓은 진샤장(금사강:金沙江)을 흐르던 물이 이곳에 이르러 갑자기 좁은 협곡을 빠져나가려니 이곳에서 한번 용틀임하듯 솟구치고 뛰어오르고 난리입니다.이곳은 바로 이런 맛에 찾는 곳이죠. 이 물소리가 얼마나 요란한지 호도협 윗길을 걷다가도 들리는 소리죠.워낙 경사도가 심한 가파른 곳이라 오히려 높은 곳에서도 잘 들리더군요.우기에는 이런 모습 또한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라 생각되네요. 상호도협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준 버스는 가고 말았습니다.이제부터 내일까지는 우리는 오직 두 발로만 걸어 다녀야 합니다.아래를 내려다보니 제법 깊이가 느껴지는 곳입니다.7년 전 내려다 본 그대로입니다.그때 티나객잔에서 걸어오느라 힘이 들었고 또 앞으로 얼마나 더 ..
2017.01.06 -
샹그릴라를 떠나 호도협으로
이곳 샹그릴라의 해발고도는 3.200m 내외라고 합니다. 보통 사람이 고산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고도라지요?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고 또 같은 사람이라고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게 고산증이라네요. 저번 여행에서 佳人은 무척 고통스러워 하루 만에 다시 리장으로 돌아간 경험이 있기에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올 수 있고 젊은 사람에게도 올 수 있기에 개인차가 심한 증상이라고 하네요. 성별, 나이, 건강상태 어느 것도 영향을 주지 않고 순전히 개인차라고 할 수 있다네요. 이번에는 오히려 저번과는 반대로 집사람이 힘들어하고 佳人은 별로 느끼는 증상이 없습니다. 내 마음의 해와 달이라는 이렇게 아름다운 샹그릴라에서도 아픈 일이 생깁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하신 처형께서 그만 위염이 재발하신 모양..
2017.01.04 -
내마음속의 해와 달, 샹그릴라
내마음 속의 해와 달이라는 샹그릴라. 이 지역은 지금은 윈난 성에 속하지만, 예전에는 토번(吐蕃)이라고 불렸던 티베트라는 다른 나라의 영토였지요. 토번이라는 명칭도 당, 송시대에 티베트를 중원에서 불렀던 이름이네요. 원래 이들은 투파(독발:禿髮)라는 나라 이름을 사용했다는데 중원에서 저들 편의상 토번으로 불렀다지요. 중원과 이들 사이에 역사적으로 가장 큰 관계는 문성공주가 송찬간포에 시집갔던 일이겠죠. 그런 서로 다른 나라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밀어닥친 인민 해방군의 무력 점령으로 지금은 중국영토가 되었지요. 원래 토번이라는 이름은 동진 말년에 선비족 사람인 남량 국왕인 투파리루고(독발리록고:禿髮利鹿孤)의 후예라고 불렸기에 그들은 투파라는 나라 이름을 사용했다 합니다. 이들은 나라를 잃고 지금의 티베트지..
2017.01.03 -
대불사에 올라
샹그릴라의 랜드마크는 어떤 것일까요? 이곳을 찾는 여행자에게 설문조사를 한다면 단연 대불사의 마니차가 아닐까요? 세상에서 제일 크다는 마니차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곳에 오르면 부처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마니차에는 수미산도 보이고 비천상도 포탈라 궁도 보입니다. 이곳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른 아침 태양이 솟아오를 때와 해 질 무렵 석양에 마니차가 빛날 때 가장 보기가 좋았습니다. 사실, 마니차는 아무 때나 찾아가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밤에 찾아가 조명이 유난히 아름답게 비칠 때도 좋고요. 믿음의 대상인 마니차가 우리 같은 여행자에게는 구경의 대상입니다. 이래서 언제 성불하겠어요. 오늘은 대불사에 올랐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샹그릴라 고성의 중심인 쓰팡지에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구산공원..
2017.01.02 -
샹그릴라 고성을 걷다가 보았던 풍경들
장족의 집을 가만히 바라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집과는 외부의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위의 사진은 장족의 집 창문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창문의 모습이 마치 예술작품 같지 않습니까? 장족의 집은 다른 민족과 비교해 두 가지가 특이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는 집을 지을 때 창문을 아름답게 장식했다는 것이죠. 정말 가만히 바라보면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죠. 그 이유로는 요즈음은 나무로 집을 짓는 경우가 많으니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예전에는 주로 돌로 집을 지을 때 창문외에는 장식할 곳이 없기에 창문 부분만 특별히 신경을 써 예쁘게 장식하며 이리 되었지 싶습니다. 나무로 된 부분은 조각하기도 장식하기도 쉽기 때문이 아닌가요? 물론, 다양한 색을 동원해 주술적인 의미로 칠하기도 하겠지요..
2016.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