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171)
-
일리 커피의 산지 트리에스테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트리에스테의 저녁입니다. 이곳은 카날 그란데라고 부르는 트리에스테의 대운하인 셈이죠. 운하 끝으로는 성당 하나가 자리하고 있고 아래 사진에 보이는 반대편으로는 트리에스테 만이라고 부르는 아드리아해로 연결됩니다. 이런 운하가 있게 된 이유는 이곳 지형이 원래 늪지였다고 하네요. 그런 늪지에 바닥을 다지고 말뚝을 박으며 단단하게 한 후 그 위에 이런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근처에 있는 베네치아라는 물의 도시가 만들어진 모습과 다름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 점은 이곳은 산기슭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늪지에 도시를 세운 것이고 베네치아는 뻘밭에 같은 방법으로 매운 후 도시를 만들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정말 특이한 구조물이 시내로 깊숙이 들어와 있지요? 이렇게 운하를 만든 후 ..
2019.04.29 -
코페르를 떠나 이탈리아 트리에스테(Trieste)로
슬로베니아 코페르는 슬로베니아 중에서도 유일한 무역항이라고 합니다.그렇기에 혼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물동량으로 매우 분주한 도시로 생각했습니다.그러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아주 한가한 작은 항구로 생각되네요. 바로 근처에 있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항이 워낙 크고 류블랴나를 비롯한 슬로베니아의 여러 도시와 연결되는 도로망이 더 가깝고 잘되어 있고 빠르기에 슬로베니아 유일의 무역항인 이곳은 아무래도 시들해 보이기 때문이겠지요.지리적인 위치도 코페르는 트리에스테에 비교해 더 외진 곳입니다. 이스트라 반도에 있는 크로아티아를 떠나 슬로베니아 땅에 도착해 2박을 하며 세 군데 마을을 구경하고 오늘은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2018년 5월 2일 수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구시가지..
2019.04.26 -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피란의 풍경
슬로베니아의 땅끝마을 피란에서도 제일 끄트머리 부근에 있는 건물입니다. 건물 벽을 아름답게 색칠해 돋보이게 했습니다. 수채화 같은 피란이라고 했는데 건물 벽만 알록달록하게 칠한 것 아닌가요? 이런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십니까? 아니면 촌스럽게 보이십니까.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겠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 옆집은 여행자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데 그 집에서 색깔이 싼 티 난다고 답을 알려줍니다. 오늘도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피란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피란 유일의 항구로 들어오는 입구의 방파제입니다. 입구 양쪽에 작은 등대가 보이네요. 이곳 피란은 이탈리아에서는 피라노(Pirano)라고 부른답니다. 이 지방에 이탈리아 지명이 함께 사용되는 이유가 슬로베니아어와 함께 이탈리아어가 공용어로 인..
2019.04.16 -
슬로베니아 코페르
숙소는 구시가지 한가운데 있는 호스텔로 정했는데 취사도구가 모두 갖추어진 곳입니다.저렴한 곳이다 보니 이 숙소에 장기 투숙자도 많아 보였습니다.대강 짐 정리를 끝내고 바로 앞에 있는 항구로 나오니 이제 저녁노을이 멋지게 물 들어갑니다. 슬로베니아 코페르에 도착해 보니 도시의 분위기가 저녁노을과는 달리 밝지 않고 우중충한 느낌이 드는데 경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낙후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혹시 함부로 수리할 수 없는 유산이기에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지나다니는 행인조차도 활기찬 모습이 아니더라고요.일부 건물은 위의 사진처럼 보수하기도 했고요. 로비니의 화려하고 촌스러운(?) 색깔로 도배한 골목길 풍경을 보다가 이곳에 와서 보니 전혀 꾸미지 않은... 마치 옛날 시골 촌 색시 같..
2019.04.10 -
여기는 풀라(Pula)입니다.
우리는 풀라(Pula)에 도착했습니다.위의 사진은 풀라 포럼에서 바라본 시청사 건물과 아우구스투스 신전의 모습입니다.이른 새벽에 포럼에 들렀더니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저 풀라의 상징물만 우두커니 포럼 광장을 지키고 있더군요.이스트라 반도는 오랜 시간 베네치아 공국의 지배를 받았기에 이탈리아풍의 건물이나 음식 문화가 남아있는 곳이라네요. 풀라는 크로아티아 이스트라 반도의 제일 아래에 있는 도시로 로마 시대에는 대단히 큰 곳이었다고 합니다.이곳의 역사는 3천 년이 넘는다고 합니다.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바다 건너편에 직선거리로 100km도 되지 않을 정도 떨어진 곳에 이탈리아 반도가 있지요.이곳 풀라 항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까지 국제 페리가 운항하고 있더라고요. 같은 곳을 여행하더라도 그곳에 많은..
2019.03.26 -
조각상의 보고 나폴리 박물관
나폴리 박물관에는 많은 작품이 있어 사진을 제법 많이 찍어왔습니다.그냥 묵히기 아까워 오늘도 여기에 작품을 올려보려고 합니다.로마의 조각상은 원작이 대부분 그리스 작품으로 그대로 모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모작이라도 워낙 뛰어나기에 예술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로마는 기원전 86년 슐라라고 부르는 장군이 아테네를 정복하고 그곳에서 수많은 예술품을 전리품으로 로마로 가져오게 되었답니다.그때까지는 그리스가 인류 문명의 최첨단을 걷고 있었겠지요.그때 로마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예술적인 많은 작품을 보고 문화적인 큰 충격에 빠졌답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스가 누리고 있었구나!우리는 지금까지 개 돼지처럼 참 바보처럼 살고 있었어~~이때부터 로마는 그리스 예술작품을 베끼기부터 시작했다..
201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