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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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살아있는 그때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나폴리 박물관의 소장 전시 유물은 주로 베수비오 화산으로 화산재 아래 매몰되어 있던 폼페이와 그 주변 도시에서 발굴한 작품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술작품도 있고 실생활에서 사용했던 생활 도구도 많습니다. 오늘은 나폴리 박물관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워낙 많은 작품이 진열되어 있기에 모두 볼 수 없지만, 대강만이라도 구경하는 중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동 조각상은 이미 폼페이에서 보았던 것이죠. 춤추는 파우노라는 작품으로 여기에 있는 것이 진품이랍니다. 사실은 개인적으로 진품과 모조품을 구별하지 못하겠습니다. 폼페이 개 조심 집에서 보았던 개 모자이크입니다. 비극 시인의 집에서 보았던 개는 맹견으로 개 조심하라는 글도 있었지만, 여기에 보이는 개 모자이크는 무섭지 않은 친근한 애완견으로 보..
2017.09.26 -
골목길 풍경따라 코르도바 시내구경
알록달록 화려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게 무엇일까요? 새콤달콤 쫀득쫀득한 젤리가 아니겠어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 난 것이 길을 가다 보니 보이더군요. 색깔도 예뻐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우리나라나 스페인이나 아이 어린시절에는 이것 이상의 좋은 것은 없지 싶습니다. 골목길을 걷다 보니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부모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아이들이 집으로 가다가 방금 본 젤리 가게 앞에 서면 젤리가 발바닥에 붙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북쪽으로 길을 잡고 올라가 봅니다. 그곳에는 Templo Romano라는 곳이 있네요. 그러니 이미 이곳은 로마가 지배했을 때부터 큰 도시였다는 말이겠네요. 우리는 이런 유적의 흔적 위에 서면 발바닥에 접착제가 붙어 꼼짝하지 못합니다. 지금은 대부..
2016.02.16 -
다양한 색깔의 코르도바
코르도바라는 이름은 페니키아어로 풍요롭고 귀한 도시라는 의미라 합니다.화려한 이슬람 문화가 꽃피었던 코르도바.코르도바는 당시 유럽에 진출한 이슬람 문화의 중심점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문화를 지닌 곳이지만, 구경 다니다 보니 왠지 쓸쓸한 느낌이 있는 곳으로 패퇴한 세력의 문화라서 그럴까요?만약, 그들이 지금 이곳에 계속 살고 있었다면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들의 자랑거리였던 메스키타는 닫혀있습니다.화려했던 황금색 문을 닫고 말입니다.비록 문은 닫혀있지만, 문양이며 균형은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어느 날 홀연히 건너와 화려하게 살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그들이 아니겠어요?코르도바는 아브드 알라흐만이 929년 칼리프(Caliph)를 선언했을 당시 전성기를 맞이했다지요. 칼리프란 이슬..
2016.02.03 -
아! 글래디에이터 검투사들이여~
글래디에이터(Gladiator)란 말을 많이 들어보셨죠?우리에게는 낯선 이야기가 아니죠?2천 년도에 개봉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이기에 벌써 아주 오래된 고전이 된 영화 제목으로 벤허 이후 사내들의 땀냄새와 박진감 넘치는 영화의 계보를 잇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오늘은 거친 숨소리와 땀과 피로 물들었던 현장을 찾아갑니다.이제 佳人과 함께 글래디에이터를 만나보실까요?우리가 흔히 말하는 검투사는 영어로 글래디에이터(Gladiator)라고 하지요.그러나 스페인에서는 글라디아도르(Gradiador) 또는 세스티아리오(Cestiario)라고 하더군요. 위의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이 장면에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인 막시무스의 삶에 대하여잠시 숙연해지는 기분이 들더군요.북부군 총사령관이며 펠릭스 군단..
201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