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성(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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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앤콩쓰(悬空寺 : 현공사)는 천상의 세상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며 오른쪽 절벽 위를 바라봅니다. 현공사는 절벽 가운데 마치 제비집처럼 걸려 있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살아가기 어려운 곳인가 봅니다. 사찰마저도 서커스의 원리를 도입했나 봅니다. 중국은 참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쉬앤콩쓰(悬空寺 : 현공사)는 그 이름처럼 공중에 매달린 듯한 이상한 모습과 기이한 형태와 위험해 보이는 건물로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어느 건물에 뒤지지 않을 겁니다. 이름처럼 독특한 사찰인 현공사는 뒤로는 절벽이 있어 마치 병풍을 등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위로는 금방 무너져 내릴 듯한 바위를 머리에 이고 있고 발아래로는 아찔한 모습을 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는 형상입니다. 정말 취향도 난해하네요. 중국을 다니다 보면 잔도라고 부르는 절벽에 걸친 ..
2012.02.09 -
하늘에 걸린 절 쉬앤콩쓰(悬空寺 : 현공사)
10월 19일 여행 9일째 아침에 일어나니 이부자리 서늘하다.어제 뜬 달 창문밖에 아직도 걸렸는데...나그네 가는 길이 오늘은 어디일까?파르르 떠는 나뭇가지 창틀사이로 보이 누나. 오늘은 현공사를 갈 생각입니다.아무래도 먼 곳부터 다녀오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어 현공사로 결정했네요.우리 부부는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오렵니다.여행사 투어를 따라가면 당연히 저렴하고 편케 다녀올 수 있지만, 함께 움직인다는 게 자유스럽지 못하고 내가 더 오래 보고 싶은 곳에 혼자 오래도록 머무를 수 없잖아요.그래서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가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다녀오렵니다. 하늘에 걸린 절이라는 쉬엔콩쓰, 항산 현공사(悬空寺)는 항산 18 경(景) 중의 으뜸이라 합니다.현공사는 원래 지금 다퉁 시내인 북위의 도성..
2012.02.07 -
다통은 역시나 역사의 고장이네요.
다통은 오래된 고대 도시라네요.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역사 이야기를 한다는 게 번데기 앞에 주름잡기라지만, 여기는 조금 다르다네요. 선비족이 세운 북위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 뤄양으로 천도하기 전까지 다퉁은 최전성기를 맞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곳에 도읍을 정한 후 불교를 국교로 정하며 중국의 3대 석굴 중 하나라는 윈강석굴 (云岗石窟 : 운강석굴)을 만들었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10대 건물 중 하나라는 현공사가 있고 목탑사나 구룡벽이 있어 예스러움이 묻어나며 매력이 철철 넘치는 예쁜 도시가 이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 저녁은 도삭면이라는 것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산서성은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고 그중에서도 도삭면이라는 게 유명하다 합니다. 그런데 어멈! 이게 무슨 일입니까? 로봇 태권 브이가 ..
2012.02.06 -
산시성 다퉁 가는 길
일망무제(一望無際)... 아득하게 멀어서 눈을 가리는 게 없어 그 끝을 알 수 없다고 했습니까? 바로 몽골 초원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후허하오터에서 출발해 다통으로 오는 내내 나무조차 자라지 않는 그런 척박한 구릉이 계속됩니다. 얼마 전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에서 근래 천 년 동안 많은 별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그중의 최고의 영웅을 꼽으라면 칭기즈칸이라 했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몽골의 초원... 1226년 늦가을 칭기즈칸은 몽골의 용맹한 병사를 이끌고 대제국의 꿈을 안고 서하 정벌에 나섭니다. 무리를 이끌고 한참 말을 달려 서쪽으로 나아가던 그 일행 앞에 아름다운 푸른 초원이 펼쳐졌습니다. 마치 카페트를 깔아놓은 그런 초원입니다. 칭기즈칸은 그만 순간적으로 말 위에 앉아 꽃이 피..
201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