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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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들 많이 드시게나~
논리적이고 분별 있게 사랑하려는 사람은 사랑을 눈곱만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단순하고 무식하게 해야 합니다. 왜 사랑하느냐고 묻지도 말고 사랑했는데 왜 보답이 없느냐고 따져서도 안 됩니다. 사랑은 희생이고 그냥 좋아하기 때문에 사랑해야 합니다. 여행지의 그곳은 나를 힘들게 하지만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래도 묻거나 따지지 말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곳은 땀꼭처럼 관광객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지인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고 명절 때가 되면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그 이유는 이 산은 무척 영험한 기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조상이 태어난 곳이고 그곳에서 진심으로 빌면 자식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혹시 한국사람이 이곳에 와서 빌면 베트남 아기를 줄 것인가..
2010.04.13 -
흐엉사라는 퍼퓸 파고다(香寺)
11월 16일 / 여행 20일째 즐거운 여행이란 어떤 여행일까요? 바로 내가 그들 속으로 들어가 하나가 될 때 진정 행복한 여행자가 되는 게 아닐까요? 우리의 삶이 풍족하면 그들의 현실이 우리에게는 불편하게 보이고, 우리의 관습에 빠져 생각하면 그들의 행동이 불합리하게 보입니다. 여행이란 그래서 나 자신을 버리고 우리가 불합리하다고 생각되고 불편하다고 느끼는 그들 속으로 빠져들어 함께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즐거운 여행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침 9시 숙소 앞에서 25인승 버스를 타고 흐엉사라는 香寺로 간다. 향사까지는 약 80여 km라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하고도 30분이 걸린단다. 우리 일행과 함께 가는 베트남 가이드가 일행 중 유일한 동양인 부부인 우리에게 무척 친밀하게 대한다. 그는 지금 한국어..
2010.04.11 -
아름다운 것들...
11월 15일 / 여행 19일째 여행을 다니다 보면 기후나 이동, 음식, 잠자리 등이 우리와는 달라 무척 힘이 들 때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곳에는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하며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생각하면 그때가 오히려 더 생각이 나고 그립습니다. 佳人은 그런 단순한 이치마저도 왜 모르고 살아갈까요? 오늘은 그냥 하노이 시내를 둘러봅니다. 하노이 시타델이라는 옛 성벽을 둘러보며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노이에도 아직 옛 왕궁터와 성벽터가 남아있습니다. 하노이는 시내 크기가 별로 크지 않아 걸어 다니며 보아도 대부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시타델부터 간다. 그곳을 가는 길은 아래 지도처럼 올드 쿼터라고 하는 구시가지에서 천천히 걸어가도 멀지 않다. 그냥 걷자. 오토바이와 실..
2010.04.06 -
행복이란 자기가 만들어 가는 일.
마이쩌우를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하여 하노이로 돌아옵니다. 어제 올 때 들렸던 휴게소에 다시 들렀다가 하노이로 돌아오는데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베트남의 자동차는 무척 천천히 다닙니다. 도로사정도 좋은 편이 아니고 규정 속도의 과속에 대한 단속이 심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늦은 오후에는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도 많고 사진처럼 오토바이 세상입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모레 퍼퓸 파고다라고 하는 香寺로 가는 투어를 15불/1인에 예약을 한다. 참고로 숙소에서 파는 사파를 가기 위한 라오까이 행 기차표 가격이 6인실은 19불, 4인실은 23불이라고 하며, 사파 1박에 왕복 4인실 기차에서 2박 하는 투어요금은 80불이란다. 예약을 마친 후 佳人은 1층 로비에 있는 컴퓨터로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앉아 있었고 울 마..
2010.04.04 -
여행이란 미지의 세상을 알아가는 일.
서로 상대를 이해하고 알아간다는 일...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도회지에서 곱게 자란 중국 샤오지에는 오히려 이런 자연의 모습이 어설퍼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어설픈 중국어와 한자로 세상을 배웁니다. 울 마눌님은 중국 윈난성 15일 여행으로 마치 중국 전문가나 된 듯 한자를 써가며 알려줍니다. 그녀는 우리의 어설픈 중국 발음을 교정하여 주기도 하고... 우리 트레킹은 이렇게 계속됩니다. 서로 알려주고 배우고... 우리의 이야기는 베트남 가이드인 춘자 씨를 재껴버리고 우리끼리 계속되자 춘자 씨가 오히려 구경을 합니다. 삐치지 않게 우리는 춘자씨를 다독거리며 갑니다. 춘자 씨~ 오빠가 지켜줄게~~ 베트남 여행이라고 베트남만 알아가는 게 아니고 함께 트레킹에 참가한 나라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새로운 ..
2010.04.02 -
낯선 땅 낯선 사람...
아침 산책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니 아침 식사가 준비되었다. 아침은 아래 사진처럼 간단하게 달걀과 버터를 포함한 따끈한 빵 한 덩어리와 커피 한 잔을 주눈데 이 정도면 아침식사로 훌륭하다. 아침을 먹고 나니 어제 만났던 춘자 씨가 우리 숙소에 온다. 오늘은 우리와 함께 하노이에서 온 가이드는 빠지고 현지 타이족 여인인 춘자 씨가 안내한다. "춘자 씨~ 굿 모닝!" "오빠~ 밤새 안녕?" 10시 30분 마을을 출발하는 시간에는 이곳에 온 다른 여행객들도 함께 출발을 한다. 그러나 회사별로 가는 길이 모두 다르다. 오늘 트레킹에는 두 명의 사람이 새로 합류를 하여 모두 6명이 춘자 씨를 따라 마을을 돌아본다. 한 사람은 영국에서 온 젊은 남자이고 또 다른 사람은 중국 북경에서 정부 공무원으로 근무한다는 중국..
201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