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기 20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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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된 유적의 도시 에보라
리스본 동남쪽에 있는 에보라라는 도시는 로마 제국의 유산이 많이 남아있기에 박물관의 도시라고도 합니다.그러나 교통이 불편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아니지 싶네요.당시에 로마는 이곳을 군사기지로 이용하기 위해 성벽을 쌓고 많은 건축물을 남겼다네요.지금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바로 로마 시대에 쌓았던 성벽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많은 유적이 아직도 온전하게 남아있을까요?그 이유가 궁금해 찾아가 보렵니다.터미널에서 시내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 들어가는데 눈앞에 나타난 담장과 출입문 그리고 다니는 사람조차 별로 없는 아주 한적한 도시네요. 궁금해서 그 문 안을 들여다봅니다.바로 공동묘지였습니다.헉!!! 에보라의 첫 만남이 묘지라니... 유럽은 우리와는 달리 묘지를 주로 시내 성당 마당..
2015.06.08 -
포르투갈 에보라(EVORA)를 향하여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배낭을 꾸려 숙소를 조용히 빠져나옵니다.집을 나서는데 잘 가라고 가랑비가 내립니다.이곳의 가을은 우기가 시작되는 계절이라 합니다.2014년 10월 18일 토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지하철을 타고 버스 터미널로 가기 위해 숙소에서 가까운 Avenida역으로 가니 지하철 출입구 문이 닫혔습니다. 숙박비에 아침 식대가 포함되었지만, 우리처럼 새벽 일찍 나가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겠죠.물론, 어느 한인 숙소는 새벽에 출발하는 투숙객에게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 주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습니다.숙박비는 첫날 도착해 이미 다 치렀기에 그냥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지하철은 6시 30분에 첫차라고 해 이제나저제나 기다려도 지하로 내려가는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우리가..
2015.06.05 -
리스보아의 마지막 날
오늘 리스보아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렵니다. 포르투갈은 유럽 대륙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나라입니다. 해가 가장 늦게 진다는 말이겠네요. 그 말은 해가 가장 늦게 뜬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 남한 정도의 크기로 스페인과는 시차가 한 시간이 있답니다. 우리나라와는 유럽 표준시에 한 시간 더해야 하지 싶네요. 포르투갈의 역사는 스페인과 궤를 같이하지 않을까요? 로마, 서고트, 이슬람 그리고 국토회복운동으로 지금에 이르는... 이베리아 반도 안에 스페인도 사실 포르투갈처럼 여러 나라가 있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나라가 되었네요. 포르투갈처럼 독립을 꿈꾸는 지역이 제법 많습니다. 다른 나라는 서로 스페인이라는 깃발 아래 하나의 나라가 되어 살아가지만, 다만 포르투갈은 그사이에 스페인의 침공으로 60..
2015.06.04 -
에두아르두 7세 공원(Parque Eduardo VII), 리베르다드 거리
위의 사진은 에두아르두 7세 공원(Parque Eduardo VII) 제일 위에서 떼주 강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으로 가운데 우뚝 솟은 동상이 바로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 도시를 새롭게 탈바꿈시킨 폼발 후작의 동상입니다. 대지진으로 도시 대부분이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엄청난 재앙이었다네요. 그런데 여기서 내려다보니 폼발은 영국사람 에드워드 7세의 방문을 기념해 만든 에두아르두 7세 공원의 문지기처럼 보이네요. 이제 식물원 구경을 마치고 공원 제일 위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무슨 기념을 위한 조형물로 보이네요. 작은 웅덩이에 물을 가두고 그 안에 만든 조형물이 조금은 이상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정상적인 돌을 다듬어 예술적으로 예쁘게 만든 게 아니라 공사장에서 버린 폐기물로 보이는 시멘트..
2015.06.03 -
리스본 열대 식물원(Estufa Fria), 폼발 동상 그리고 에두아르두 7세 공원
리스보아 시내에 열대 식물원이라는 에스투파 프리아(Estufa Fria)가 있습니다.이곳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그러나 리스보아 카드가 있다면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식물에 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이곳부터 들어가 시간 낭비를 할 필요는 없지 싶으나 그러나 다른 곳에 별로 갈 곳이 없다면 이곳을 찾아 식물원 구경도 하고 공원의 모습도 감상하는 게 좋겠네요.잠시 피곤한 육신에 휴식이 필요하다면 찾아보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식물원이 있는 공원 위에서 남쪽 떼주 강 방향을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쉽게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저 아래 왼쪽 언덕이 알파마 지구고 오른쪽이 바이후알투 지역입니다.두 언덕 사이가 바이사 지구이며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지역을 리베르다..
2015.06.02 -
그라사 성당에서 리베르다드 거리로
이 그라사 전망대는 바로 그라사 성당 앞에 있어서 이름을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그라사 성당은 리스보아에서도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로 1271년에 지은 성당이라네요. 아마도 바로 건너편의 상 조르주 성에 똬리를 틀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처럼 버티던 무어인을 쫓아버린 그때쯤이었을까요? 그때는 이베리아 반도 북부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물을 건너온 이민족인 무어족의 수중에 들어갔지요. 국토를 다시 찾자는 레콩키스타는 후에 십자군 전쟁을 유발했고 그 결과 십자군 전쟁은 잠시 주춤했던 국토회복운동의 불씨를 다시 지핀 셈이 되었나 봅니다. 이곳에 왔으니 그때 다시 찾은 유서 깊은 800년이나 된 성당 구경은 해야 하지 않겠어요? 천장에 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린..
201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