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메리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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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 장묘장 columbarios
위의 사진은 로마의 건국 신화에 나오는 늑대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와 레무스 쌍둥이의 모습입니다. 로물루스의 이름에서 로마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했나요? 로마인에 의해 건설되고 로마의 지배를 받은 메리다는 이런 조형물을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랑스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왜? 바로 이곳 주민은 로마의 후손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지 싶네요. 무척 길고 화려했던 역사의 현장인 메리다. 그런 화려한 생활을 했던 이들이 천년만년 살지는 못했지요. 이들도 결국 인간의 수명을 다하면 가는 곳이 있습니다. 로마의 후손이라고 버틸 수는 없잖아요? 그런 사람이 마지막으로 가는 곳 오늘은 바로 그런 곳을 찾아갑니다. 찾아간다니 힘들지 않으냐고요? 아닙니다. 바로 로마인 주거터와 같은 울타리 ..
2015.08.25 -
로마인의 거주터 까사 델 미트레오(Casa del Mitreo)
이번에는 로마인이 살았다는 로마인 주거터를 구경하려고 부지런히 갑니다. 우리에게 메리다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에 촌음을 아껴 써야 하나라도 더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리다가 이렇게 많은 유적이 있는 곳인지 사전에 몰랐기에 1박만 예약하고 왔다가 식겁하겠네요. 혹시 메리다를 돌아보고 싶으신 분은 2박 이상은 하시며 찬찬히 둘러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말 구경할 만한 곳이 많은 곳입니다. 스페인에서 로마 유적이 이렇게 다양하게 많이 남은 곳은 없지 싶네요. 오늘 중 메리다를 구경하고 오후에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표 선수인 세비야로 이동해야 합니다. 위의 사진은 메리다에 있는 주요 관광지에 대한 입장 가능 시간과 요금표입니다.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고 시에스타 시간에는 문을 닫는 곳도 있으니..
2015.08.24 -
마차 경기장(Circo Romano) 그리고 벤허
위의 사진은 마차 경기장(Circo Romano)이라는 곳, 한가운데 서서 한쪽 방향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축구장으로 치면 축구 경기가 열릴 때 시축을 하는 중앙 센터 서클 부근이라는 말입니다. 정말 끝이 까마득하네요. 저 멀리 보이는 오벨리스크가 작아 보입니다. 지금 반쪽만 보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잠시 박물관 안을 들러보고 있으려니까 여직원이 우리 보고 위로 올라가 보라고 합니다. 건물 위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그곳에는 옥상이 있네요. 박물관 옥상은 바로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 높이에서 전체를 볼 수 있으니 그나마 좋아 보입니다. 헉!!! 정말 대단한 곳입니다. 마차 경기장이 엄청나게 크기에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파노라마..
2015.08.21 -
산 라사로 수도교와 마차 경기장
로마 극장이라는 떼아뜨로 로마노 데 메리다(Teatro Romano de Mérida)와 로마 원형 경기장이 있는 유적의 출구로 나오면 바로 그 앞에 국립 로마 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이 있던 자리는 원래 로마인의 주거터였다고 합니다. 이 지역을 개발하려고 땅을 파다 보니 옛 주거지가 나타나 그 위에 국립 로마 박물관을 지었다네요. 그래서 바닥에는 그때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덮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주변에서 발견된 로마 유적을 모아 전시했다고 합니다. 벽면에 전시된 모자이크가 볼만하다고 하지만 오늘 일정이 어찌 될지 몰라 먼저 벤허부터 만나보려고 이동합니다. 메리다라는 도시는 이렇게 땅만 파면 유적이 발굴되기에 마당 청소를 한다고 빗자루질도 세게 하면 안 되는 곳인가 봅니다. 메리다 시내를..
2015.08.20 -
떼아뜨로 로마노 데 메리다(Teatro Romano de Mérida), 그 놀라운 건축물.
메리다의 오늘 날씨가 무척 좋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을 2천 년 전의 유물을 구경한다는 일은 가슴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요. 일명 로마 극장이라는 떼아뜨로 로마노 데 메리다(Teatro Romano de Mérida)를 오늘도 구경 중인데 그냥 슬쩍 지나칠 수 있지만, 너무 아름답고 아직도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구경하는 중입니다. 로마에 가야만 로마 유적을 볼 수 있나요? 여기처럼 메리다는 로마 유적의 박물관인걸요. 개인적으로 아직 이탈리아에는 가보지 못했기에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이 정도의 유물이 이탈리아가 아닌 곳에 무더기로 있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운 모습이 아니겠어요? 어제 보았던 출입구의 반대쪽인 남쪽에도 같은 모양의 출입구가 있네요. 출입구 상인방인 린텔에 라틴어로 쓴 글자가 보입니다. ..
2015.08.18 -
2천 년을 이어온 공연의 현장, 로마 극장
로마 음악당에서는 당시 공연은 물론 음악회도 열렸을 것이고 회의장으로도 사용했을 겁니다. 2천 년 전에 말입니다. 얼마나 온전한지 지금도 매년 7-8월이면 위의 사진에 보듯이 메리다 고전 연극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최근에 열렸던 공연의 모습이라 하네요. 그러나 2천 년 전에도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정말 대단한 장관이 아닙니까? 세상에는 수많은 유적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당시 처음 지을 때의 목적대로 사용되고 있는 유적은 많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유적 만리장성도 지금은 관광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지요.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처음 목적대로 그 모습을 간직한 체 사용된다는 일은 기적입니다. 이 말은 그 유적의 목적이 인간을 이롭게만 하는 유적일 경우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
201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