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신화 속의 이야기 마지막편

2023. 5. 26. 04:00이집트여행 2024

 

이집트 신화에서 세트가 오시리스를 죽이는 장면은 어찌 보면 신화의 이야기지만,

왕권을 두고 형제간의 살벌한 다툼이라고도 보입니다.

인간세상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데 이것은 이미 이집트에서는

신들의 세상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지요.

 

 

정통으로 물려받은 오시리스의 왕권에 동생 세트가 도전했고 다시 왕권을 적통인 호루스가

찾게 된다는 권선징악적인 요소도 있다고 보입니다.

이집트 신화는 아마도 이런 암투와 투쟁의 결과가 인간 파라오의 세상에도 늘 있지 않았을까요?

 

 

아누비스는 자칼이나 이집트늑대의 머리를 하고 있으며, 죽은 자를 인도하여 여러 가지 일을

겪게 하는 고대 이집트 신화의 신으로 미라를 만드는 장면에서는 꼭 등장하는 신이지요.

이렇게 개나 자칼의 머리를 한 이유는 갯과 동물의 충성스러운 성품 때문에 주인이 죽은 후라도

무덤을 지키는 충성심 때문이지 싶기도 합니다.

 

 

호루스는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Osiris)와 그의 아내이자 최고의 여성신인 이시스(Isis)의

아들이며 사랑의 여신 하토르(Hathor)의 남편으로  어머니인 이시스가 한 번 죽은 아버지

오시리스를 부활시켜 몰래 살며 잉태해 태어나게 되었지요.

 

 

오시리스와 이시스 사이에 태어난 호루스는 이집트 신전이나 벽화에 아마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신으로 에드푸에 있는 에드푸 신전은 호루스를 위한 신전이 따로 있기도 하며

 많은 지역에서 호루스를 수호신으로 삼고 있지요.

 

 

그 의미는 이집트에서 파라오는 호루스와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러니 파라오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현 세상을 다스리는 지도자인 호루스가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파라오라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파라오는 바로 신의 아들이라는 말이네요.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은 상이집트와 하이집트의 왕관을 합친 것입니다.

상하이집트를 통일한 이후에는 파라오를 상징하는 중요한  물건 중 하나가 되었기에 파라오의

왕권과 관련된 호루스도 해당 왕관을 쓰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아무것도 쓰지 않은

매의 머리로만 나오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삼촌인 세트에게 살해당한 후 왕권마처 찬탈당하자 호루스는 성장한 후 삼촌을

죽이고 왕권을 되찾아오지만, 이미 죽은 아버지 오시리스는 사후 세계로 갔기에 아버지를

대신해 현세상은 아들인 호루스가 죽은 후의 사후 세계는 아버지인 오시리스가 다스리니....

 

 

위에 보이는 호루스의 눈은 파라오와 왕권을 지켜주고 보호하는 상징으로 사용되었다네요.

호루스는 이집트에서는 태양신으로 대우받고 있는데 이미 아툼이 예상했던 자기의 지위를

빼앗긴 셈으로 이렇게 신의 계보와 마찬가지로 파라오라는 왕위 계승에서도

같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호루스는 매의 머리와 눈으로 유명한데 한쪽 눈은 태양을 의미하며 다른 눈은 달을

의미한다고 하며 호루스의 눈은 이집트 나일강을 오가는 펠리카의 선수에도 그려져

있는데 아마도 이집트 여행을 하신다면 자주 볼 수 있는 부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루스의 눈 또는 와제트의 눈이라고 부르는 이 눈의 중요성은 호루스가 삼촌인 세트와 싸우는

도중 눈을 다치게 되었는데 이 다친 눈을 따오기 얼굴을 한 토트신이 치료를 해주었는데

이후부터는 호루스의 눈은 치유의 의미를 가졌기에 부적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호루스는 매의 모습으로 창공의 신이며 전쟁의 신으로 그리스 로마의 아폴론과

동일시되고 그 후 파라오의 상징이 되어 이집트와 파라오의 상징으로 되었고 위의 사진은

카이로 박물관의 입장권인데 손가락을 빠는 애기 람세스 2세의 머리 뒤에 매의 형상을 한

호루스 신이 등 뒤에서 보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상은 이집트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신을 살펴보았는데 이 정도는 알고 가야

신전이나 무덤 속의 부조나 벽화를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물론, 이집트의 신은 자가발전하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700여 명이나 된다고 하지만,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정도만 알아도 되지 싶습니다.

 

 

여기서 잠시 이집트 신화에 나왔던 내용 중 태양신 아툼-라(Atum-Ra)는 빛과 공기의 신

슈(Shu)와 비와 이슬 그리고 습기의 신 테프누트(Tefnut)를 낳았고 둘은 남매간에 결혼해

땅의 신 게브(Geb)와 하늘의 신 누트(Nut)를 낳으므로 고대 이집트 세상이 열렸다고 했지요.

 

우리나라 태극기는 우주만물을 상징하는 것으로 태극문양은 음양을 의미하고 4괘인

건곤감리는 순서대로 각각 하늘과 땅 그리고 물과 불을 의미하니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역할과 비슷한 의미라서 원리는 비슷한 의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고대 이집트 신화를 보면 신들은 남매들끼리 결혼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지요.

이는 신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배자에게도 전해져 파라오는 근친혼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근친혼으로 인해 투탕카멘처럼 많은 유전병 같은 폐해가 나타나기도 했지만요.

 

 

이들이 근친혼을 한 이유는 파라오는 신과 같은 존재이기에 인간과는 몸을 섞지 않아야 

좋은 혈통을 유지한다고 믿었기 때문일 듯한데 이런 예는 유럽의 유명 가문이나

신성로마제국의 합스부르크 가와 같은 왕가에서도 있었던 사실이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집트 왕실에선 으레 남매가 결혼하여 함께 통치하는 걸 당연시 여겼으며, 이민족이며

비교적 후기의 왕조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파라오였던 클레오파트라 7세도

역시 남동생과 결혼하고 그 언니도 또 다른 남자형제와 다 서로 결혼한 사이였지요.

특정 목적성의 혈통 유지라는 명분 하에 왕족이나 사제 계급에 한해 그런 결혼을

했다고 하며 일반 평민은 근친혼을 피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람세스 2세는 그의 부인 네페르타리가 죽자 둘 사이에 태어난

딸을 새 부인으로 맞이하기도 했고 어머니와도 결혼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