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2. 04:00ㆍ이집트여행 2024
이집트는 신화의 나라라고 하며 이집트 이후의 문명이며 유럽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그리스나 로마도 이집트 신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많은 신들이 탄생하게
되었으니 이집트의 신화가 세계 신화의 원조 맛집이 아닐까요?
이집트 여행을 시작하며 지금까지 佳人의 여행기에 이름조차 생소한
이집트 신의 이름을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사실 이집트 여행을 하다 보면 어디서나 예고 없이 튀어나오는 게 신의 이름이기에
자주 등장하고 기본이 되는 신에 대해 여행 전에 먼저 조금은 알아야만 이해하기 쉽고
여행도 즐겁기 때문에 오늘부터 자주 등장하는 신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카오스에서 가이아가 나온 것처럼 이집트 신화는 눈(Nun)이라는
혼돈의 상태에서 탄생하는데 위의 그림처럼 표현되는 눈은 어두운 바다라는 표현으로
나타난다고 하며 눈은 우주의 여러 힘들이 불규칙하게 혼재된 상태를 말한다고 하지요.
따라서 고대 이집트는 신들의 아버지인 우주의 신이라는 눈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눈의 모습은 무릎을 접은 채 오른손에 지팡이를 들고 머리에는 한 개의 깃털을 꽂은
수염 난 남자의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관념적인 신으로서
신전이나 숭배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신이 신전도 없고 숭배자도 없다는 말은 성긴 대숲을 지나는 바람과도 같은 존재일까요?
이집트 여행에서는 박물관이나 피라미드를 제외하고는 주로 신전이나 무덤 속을 구경하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지금부터 표현되는 신화 속에 그려진 모습의 신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신의 형상과 신의 역할이 우리가 이집트를 이해하는 것에 대해 어렵게 합니다.
그렇기에 이런 신들의 모습도 구분하지 못하고 역할에 대한 것도 모르고 본다면
그냥 신전에 새긴 부조조각이고 무덤 안의 그림으로만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제일 먼저 눈이라는 신을 보았으니 이제 혼돈의 상태에서 제일 먼저 아툼(Atum)이라는 신이
등장하는데 아툼은 어느 누구와도 관련이 없이 자가발전하듯 스스로 탄생하게 된다네요.
고대 이집트에서는 태양신이며 이집트 신 중의 신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아툼은 이후 아툼 라(Ra)로 불리며 이집트 신전에서 자주 보이는 위의 그림처럼 태양신인
라(Ra)라는 신으로 발전하는데 태양신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머리에 큰 태양을 얹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며 다니다 보면 신전이나 벽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신입니다.
라는 태양신의 역할을 하는데 바로 현재의 세상과 사후 세상인 두아트라는 내세를 연결하는
태양선을 타고 항해하며 낮에는 온 세상을 태양으로 밝게 비추고 해가 지면 어둠의 세상에서
죽은 자들을 데리고 오시리스 왕국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툼은 태초에 세상을 밝히는 빛을 의미하고 이집트 모든 신들의 으뜸으로 태양신이며 창조의
신으로 그렇기에 스스로 잉태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아툼도 또 셋으로 나누는데 중천에 뜬 태양을
의미하는 신은 라(Ra)라고 하며 아툼은 한낮을 지나 저물어가는 태양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떠오르는 태양은 위의 그림 속의 모습인 케프리(Khepri)라고 불렀다는데 케프리도
아툼도 모두 라와 일체화되는 신이라고 봐야 하며 머리가 쇠똥구리의 모습으로 그려진다네요.
이렇게 아툼은 셋으로 자가발전하며 신을 만듭니다.
쇠똥구리가 쇠똥을 둥글게 굴리는 모습을 보고 떠오르는 태양을 연상하고 아침의 태양은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이기에 부활이라고 생각해 죽은 망자의 곁에서 역할을 하기에 무덤 안에
들어가면 쇠똥구리를 자주 볼 수 있더라고요.
아툼은 지혜의 신 토트의 도움을 받아 상상의 천국을 만드는데 그가 상상하면 토트가 단어로
적었고, 아툼이 이를 그대로 입 밖으로 내어 말했더니 곧바로 모든 만물이 창조되었다고
한다는데 그야말로 전지전능한 신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아툼이 어둠 속에서 숨을 불어넣어 빛과 공기의 신 슈(Shu)와 테프누트(Tefnut)가 탄생하게
되는데 슈의 모습은 위의 그림과 같인 머리에 깃털을 꼽고 인간의 얼굴에 턱에 수염이 달린
모습인데 슈는 자신의 여동생인 테프누트와 결혼해 땅의 신 게브와 하늘의 신 누트를 낳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인간처럼 이들이 결혼해 아이를 낳는데 하필이면 왜 근친혼입니까?
그 이유는 당시 세상에는 결혼할 마땅한 다른 신이 많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위의 그림에 보이는 비와 이슬 그리고 습기의 신 테프누트는 슈의 여동생으로 오빠와
결혼을 하게 되었던 여신이지요.
그녀의 외모는 용맹한 암사자의 얼굴을 한 인간의 몸으로 태양신의 상징이었던
원반을 머리 위에 이고 있는 모습으로 위의 부조의 오른쪽에 그려졌네요.
그녀는 나중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아르테미스와 같은 여신으로 발전하지요.
신들의 왕이라는 아문이 파라오에게 영원한 생명을 의미하는 앙크를 먹이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가 혈통을 지킨다고 근친혼을 하게 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되었던 신이 바로 오누이 사이인 슈와 테프누트이지 싶고 파라오도 신의 반열에
올라 있다고 생각했던 고대 이집트에서 당연히 신처럼 근친혼을 해야겠지요?
슈는 자신의 여동생인 테프누트와 결혼해 땅의 신 게브(Geb)와 하늘의 신 누트(Nut)
오누이를 낳게 되었답니다.
위의 그림이 머리에 오리를 얹어놓고 있는 모습이 땅의 신 게브로 이제 처음으로
자가발전으로 태어나지 않고 부모가 노력한 결과인 자손이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위의 그림은 하늘과 별의 신 누트인데 매우 거대한 여신으로 하늘이 형상화 되어
그런 것으로 누트의 손과 발은 서쪽과 동쪽의 지평선에 닿아 있다고 합니다.
머리에는 동그란 물동이 같은 것을 이고 다니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하늘의 신이기에 하루의 순환을 담당하게 되어 부활의 의미로 무덤의 석관과
석실에서 주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이로써 이집트에는 여러 신이 인간의 몸에 짐승의 얼굴을 하고 우후죽순처럼 태어나는데...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집트 여행을 하려면 이집트 신화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해야 합니다.
미리 알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되지만, 모르고 가도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이집트는 거리상으로도 먼나라고 여행비용도 만만치 않은 곳이기에 그곳까지 고생하며
가서 그냥 눈만 껌뻑거리다가 오기에는 너무 억울하기 때문입니다.
이집트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신 이야기는 오늘부터 3편까지 미리 보고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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