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서 퓌센으로 가며 보았던 전원풍경

2021. 7. 28. 03:49독일·오스트리아 2018/퓌센

지금 보시는 곳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앞에서 호엔슈방가우 성과 그 뒤로는

알프 호수를 바라보고 찍은 모습입니다.

독일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곳은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지역이라

위의 사진에 보듯이 제법 높은 산이 보입니다.

독일의 중북부는 대부분 산이 없는 평원이었는데 남부로 내려와 보니 산악지대네요.

주변의 자연과 어울어진 풍경이 아주 멋진 지역이지요?

 

간밤에는 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는 그치고 날씨 또한 좋아 보입니다.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식당에 왜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로마에 있는 천사의 성, 밀라노 대성당

그리고 피사의 사탑 사진이 있지요?

바로 근처에 퓌센이 있고 백조의 성이라는 노이슈반스타인 성이 있는데?

 

오늘 일정은 백조의 성이라고 불리는 노이슈반스타인 성으로 가려고 퓌센으로 갑니다.

기차역이 바로 앞에 있기에 시간을 맞추어 천천히 여유를 부립니다.

먼저 출발 전 이 지방 여행 계획을 할 때는 퓌센에서 1박 하며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구경할까도 생각했지만, 여행 캐리어를 옮기기도 귀찮고 그냥 뮌헨에 숙소를 정해두고

기차로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었네요.

 

물론, 퓌센에는 노이슈반스타인 성 외에도 많은 수도원과 고성이 많기에 충분히

1박 이상을 할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고성 중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외에는 눈길이 잘 가지 않더라고요.

기차를 타고 오가는 길에 보았던 전원의 모습은 정말 좋았습니다.

 

퓌센은 독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유명한 가도라는

로만티크 가도의 출발점이며 종점이지요.

그 길의 반대편 끝에는 이번 우리 여행에서 시작한 날에 다녀왔던 뷔르츠부르크라고 하고요.

퓌센으로 기차를 타고 가며 바라보았던 전원풍경은 그야말로 정갈하고 아름답습니다.

 

독일의 느낌이 들 정도로 농촌 모습도 잘 정돈된 듯 보이고 부유해 보입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조차 아름답습니다.

저런 길은 타박타박 걸어보고 싶은데...

 

넉넉해 보이는 농촌 풍경이 아름답네요.

독일의 농촌 풍경도 보기 좋습니다.

 

로만티크 가도란 원래는 독일에서 로마를 오가던 옛길이라서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은 워낙 아름답기에 로맨틱하다는 의미로 더 알려진 길이라지요?

 

독일 여행을 하며 보았던 농촌 풍경 중 자주 보았던 것은 위의 사진처럼 태양열을 이용하거나

풍력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화석연료를 이용하면 아무래도 공해를 유발하니 이런 방법으로 전기를 일부 생산하나 봅니다.

 

2018년 10월 25일의 이야기입니다.

뮌헨에서 퓌센으로 가는 방법은 버스를 이용해 다녀올 수 있고 기차를 이용해도 됩니다.

뮌헨 출발이 아닌 아우크스부르크 등 인근 도시에서도 퓌센으로 바로 갈 수 있고요. 

 

기차를 이용하려면 바이에른 티켓을 사는 게 유리합니다.

1일권으로 우린 셋이라 37유로를 주고 샀습니다.

이런 랜더 티켓은 평일은 9시가 넘어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은 불편합니다.

 

이른 시간에 출발해 다녀오는 게 유리하지만, 9시 이전인 이른 시각에

출발하는 기차는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죠.

9시 이후에 제일 빨리 출발하는 기차는 9시 52분에 출발하네요.

우선 퓌센이라는 곳까지 갑니다.

약 2시간 정도 걸려 12시에 도착하네요.

 

퓌센의 위치입니다.

뮌헨이나 아우크스부르크의 남쪽에 있습니다.

퓌센은 독일의 가장 남쪽에 있는 곳으로 바로 오스트리아와의 국경과 이웃하고 있는 곳이네요.

 

퓌센 역 대합실에는 코인 락카가 많이 보이네요.

아마도 여행 중 이곳에 바로 오는 여행자도 제법 많은가 봅니다.

그런 여행자를 위해 잠시 무거운 캐리어 등은 이곳에 넣어두고 구경하고 가라는 의미겠지요?

 

기차가 도착하면 기차역 광장에 78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여행자가 이 기차를 이용해 도착하기에 버스가 연속으로 출발해도 혼잡스럽습니다.

 

사진상으로 보아도 얼마나 많은 여행자가 퓌센을 찾아오는지 알 수 있네요.

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오직 한 곳 바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네요.

그러나 버스는 연이어 대기했다가 승객이 차면 바로 출발하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이 버스는 노이슈반슈타인 성까지 올라가는 게 아니라

바로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까지만 가네요.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면 제법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78번 버스를 타고 가면 종점에서 내리고 잠시 걸어올라 가면

또 다른 버스를 이용해야 산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이 버스는 그 유명한 마리엔 다리(Marienbrücke)까지 왕복하는 교통편입니다.

 

2.5유로의 버스 말고 마차를 이용해 올라가도 되고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도 됩니다.

버스를 타면 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마차는 당연히 시간이 더 걸리고 요금도 조금은 더 비싸겠지요?

아이들은 말을 타는 게 더 즐겁겠네요.

그러나 헉헉거리며 오르막을 올라가는 말을 보니 탈 수 없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러나 사실 저 마차는 전기모터의 힘으로 오르니 말은 그냥 기분만 내라는 일이지요.

그러니 일종의 하이브리드 마차가 아니겠어요?

 

걸어서 오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올라갈 때는 아무래도 산길이라 힘들 수 있어

편도표만 구해 버스로 오르고 내려올 때는 무조건 걸어서 내려오는 게 좋지 싶네요.

숲길이 아주 상쾌하거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가기 위해 제일 많이 선택하는 교통편이 기차일 것입니다.

그러나 바이에른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일 빠른 기차 출발 시각이 9시 52분으로 늦습니다.

물론, 8시 53분에 출발하는 기차가 있지만, 이 표의 시작 시각은 9시라서 불법 승차가 됩니다.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퓌센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역까지 또 한 장의 기차표를 끊어

두 장의 표를 이용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면 인근 도시인 아우크스부르크로 먼저 이동해 그곳에서 9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가도

되겠고 또 하나의 방법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티켓 시작 시각이 9시가 아니고 0시부터니까

일정을 그런 날로 잡는 방법이겠네요.

사실, 9시 52분 기차를 이용해 다녀오다 보니 시간이 촉박해

호엔슈방가우 성은 구경하지 못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