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9. 09:00ㆍ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리투아니아
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발트 3국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빌뉴스 게디미나스 성에 올라 저녁노을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발트 3국은 아래로부터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그리고 에스토니아가 차례로 있지요.
그러나 교통 여건 등 모든 조건을 생각해 이번 여행을 체코의 프라하부터 시작했습니다.
체코에서 출발해 북으로 올라오며 폴란드를 들렀고 오늘 발트 3국 중
제일 아래 있는 리투아니아로 올라갑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이야기가 이번 여행의 목적인 셈인가요?
도로 상황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폴란드 국경 근처에 오니 버스를 세우고 여권 검사를 합니다.
체코에서 폴란드 국경을 넘을 때는 언제 넘었는지도 모르게 넘었는데...
혹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예전에 앙금이 아직 남아있다는 말일까요?
한때는 두 나라가 연합국으로 한 사람의 통치를 받기도 했는데...
여권 검사를 끝낸 후 조금 더 달리니 옛날의 국경 사무소가 보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예전의 국경검문소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폐쇄된 듯 빈 건물로 남아있네요.
이제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국경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어 가는 듯합니다.
발트 3국은 일찍이 나토에 가입했고 유럽연합국이며 통용 화폐는 유로화를 사용하지만,
시차가 1시간 있네요.
이는 러시아 모스크바 시간대를 사용한다는 의미겠죠.
지긋지긋한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쟁취했지만, 알게 모르게 이렇게 러시아의 영향이
남아있다는 말인가요?
위의 지도를 보세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 서쪽 편 사이에 있는 노란 원으로 표시된
칼리닌그라드(Kaliningrad) 말입니다.
러시아와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러시아 영토랍니다.
여행을 하다 보니 이런 곳에 떨어져 있는 러시아 영토도 알게 됩니다.
이곳이 부동항이 있는 곳이라 러시아 발트함대의 근거지가 되겠죠?
이런 이유로 러시아는 위의 지도에서 보듯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곳 칼린그라드까지의
발트해 모든 바다를 자기들의 영해라고 주장하지요.
이는 중국이 남중국해라는 이름으로 동남아시아 모든 바다를 자기네 영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공산주의 국가란 모두 도둑놈의 심보를 지녔나 봅니다.
오늘부터 우선 발트 3국 중 제일 아래 있는 리투아니아에서는 먼저 수도인 빌뉴스를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트라카이라는 곳을 당일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트라카이는 빌뉴스에서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에
빌뉴스에서 3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다음 카우나스로 이동해 2박을 하며 구경하고 발트 3국 중 가운데 있는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 바우스카라는 곳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체코와 폴란드를 거쳐왔지만, 이곳 리투아니아도 우리나라 사람은
비자 없이 입국이 되는 곳이죠.
버스 타고 자세한 여권 검사도 하지 않고 그냥 들어왔습니다.
버스는 바르샤바에서 출발해 여러 마을을 정차하며 올라갑니다.
그러나 바로 빌뉴스로 가는지 알았는데 카우나스를 거쳐 가네요.
이런 정보를 알았다면 리투아니아 일정을 카우나스부터 시작했을 텐데...
버스는 예정시각보다 조금 이른 오후 5시 20분에 도착하네요.
폴란드와는 시차가 한 시간 빠르기에 빌뉴스까지는 8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위의 사진은 빌뉴스 버스 터미널에서 보았던 에코라인 버스의 운행 지역과 요금입니다.
독일의 도시는 대부분 비싸고 비슷한 프라하나 탈린의 요금은 반값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버스 요금이 거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말인가요?
빌뉴스 버스 터미널은 수도의 관문임에도 불구하고 터미널 규모가 우리나라 시골의
작은 정류장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가요?
오히려 빌뉴스로 오며 중간에 들렀던 제2의 도시라는 카우나스 버스 터미널이
훨씬 현대적이고 깔끔하고 좋더군요.
숙소는 미코텔(Mikotel)이라는 곳으로 터미널과 구시가지의 중간지점에 있는 곳으로
2인 1실 3박에 114.000원 정도였습니다.
아침 식사 포함이고 와이파이 되는 곳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좋은 곳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가깝고 구시가지
입구에 있어 드나들기 편한 곳이었습니다.
지도까지 챙겨주며 꼭 봐야 할 곳도 알려주네요.
우리가 구경할 곳은 숙소 위부터 강이 보이는 곳까지 모두 모여있어 다니기가 무척 쉽습니다.
이제 오후지만 온종일 버스만 타고 왔기에 몸도 풀 겸 야경이라도 구경할까 싶어
잠시 쉬었다 구시가지로 길을 나섭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리투아니아는 전체 인구가 3백만 명 정도이고 면적도 우리나라 남한의
2/3 정도 되는 작은 나라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가졌고, 한때는 유럽 중부를 지배했던 큰 나라였지만,
워낙 적은 인구로 주변의 강한 나라로부터 오래도록 지배를 받다가 독립한 지도
얼마 되지 않는 신생국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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