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데스하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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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세월 동안 피고 지는 장미 이야기
인간에게 천 년의 세월이란 정말 오랜 시간이지요.이는 우리가 흔히 억겁의 시간을 말할 때 천 년이라는 세월을 입에 올리잖아요.역사적으로도 천 년을 지속한 왕조도 세계적으로 손가락을 꼽을 정도가 아니겠어요? 위와 아래의 2장의 사진에서 보듯이 힌두교 창조설화에 등장하는 악신인 아수라와 선신인 데바가 서로 힘을 합쳐 젖의 바다 휘젓기라는 유해교반을 통하여 영원불사의 생명수 암리타를 만드는 시간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종교적으로도 오랜 시간을 의미할 때 천 년이라는 세월을 일컫기도 하네요.하물며 천 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있는 생명체를 본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 싶은데오늘 여러분에게 천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살아온 장미 한 그루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로 성당의 벽을 타고 오르는 위의..
2024.08.07 -
세계문화유산,브레멘구시청사(Bremer Rathaus)
중세풍의 아름다운 조각상으로 장식한 고색창연한 건물이 보입니다.이곳은 브레멘 구시청사(Bremer Rathaus)로 브레멘에서 두 개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 중 하나입니다.제일 먼저 오늘은 이곳부터 찾아갑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랜더 티켓 한 장으로 하노버에서 출발해 고슬라르와 힐데스하임을 들렀다가 다시 하노버로 돌아와 숙소에 맡겨둔 짐을 찾아 기차를 타고 밤에 브레멘까지 왔습니다.동일 지역에서만 사용할 랜더 티켓이기에 가능했던 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에 잘만 사용하면 알뜰 여행이 가능하더군요.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지난밤에 잠시 산책 삼아 브레멘 구시가지를 나갔다가 시청사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오늘 일정은 기차보다는 저렴한 플릭스 버스를 이용해 뮌스터로 이동할 예정..
2021.01.29 -
하노버(Hannover)에서 브레멘(Bremen)으로
그림자뿐인 동물 형상입니다.아래부터 순서대로 당나귀, 개, 고양이 그리고 수탉입니다.아마도 그림자만 보고도 여러분은 이 동물이 어떤 의미인지 아실 것입니다. 맞습니다.브레멘 음악대로 유명한 동물의 모습이지요.물론, 위의 사진에 보이는 돼지는 브레멘(Bremen)에서 만났지만, 음악대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가장 인간에게 이로운 동물 중 하나인 돼지를 브레멘 음악대에서 등장시키지 않았기에 여기에?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고슬라르와 힐데스하임 두 개의 도시를 구경하고 왔습니다.하루에 두 도시를 돌아본 후 다시 하노버로 돌아와 짐을 찾아브레멘까지 이동한다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일단 하노버에서 내려 숙소에서 짐을 찾아 다시 중앙역으로 와 저녁해질 무렵 브레멘 음악대가 있는 브레멘으로 갑니다.그래서 ..
2021.01.25 -
힐데스하임(Hildesheim) 시청사
해가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리는 시각이 되었습니다.오늘의 마지막 구경거리는 힐데스하임 시청사와 광장 주변입니다.아침부터 하노버 숙소를 출발해 고슬라르와 힐데스하임 두 곳을 부지런히 돌아다녔습니다. 시청사(Rathaus)는 1286년에 지은 건물이라고 하니 그 역사가 무려 800여 년이 가깝다 하고이곳은 시청사를 중심으로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 Hildesheim) 주변 건물이 예술작품과도 같도 보석처럼 아름답습니다. 이런 건물이 이곳에 모여 있는 이유로는 당시 귀족이나 부유한 상인이 이곳에 집중적으로 모여 살았기 때문이고 권력을 가진 자나 부유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런 건축물이 남게 되니 세상에는 어느 종류의 사람이든 꼭 있어야 합니다.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건축에 소..
2021.01.22 -
힐데스하임(Hildesheim) 성 미하엘 교회
차분한 모습의 성 미하엘 교회(St. Michael's Church) 내부의 모습입니다.이곳은 힐데스하임에 있는 두 개의 세계문화유산 중 한 곳입니다.그 하나는 우리가 이미 보고 온 힐데스하임 대성당이었고요. 작은 도시에 세계문화유산이 두 개나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그것도 두 성당 사이가 겨우 550m밖에는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1022년에 건축되었다니 이제 이 교회도 천 년이 되어갑니다. 그런데 대성당이야 천 년의 장미도 있고 대성당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고 하지만, 이곳은 바로 근처에 있고 또 더 오래된 곳도 아닌데 왜 지정받았는지 궁금해 이런 궁금증을 지니고 들어가 보고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교회에서 가장 멋진 것은 천장화였습니다.역시 세계문화유산이 그냥..
2021.01.20 -
힐데스하임 대성당과 청동문
힐데스하임 대성당 안입니다. 역시 독일의 대성당은 역시나 실내 모습은 단순한데 중남부 유럽의 성당 내부는 눈을 의심할 정도의 아름다운 장식으로 내부를 꾸몄는데... 단순하기에 장미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오히려 우리 눈길을 끕니다. 장미창도 다른 성당에 비해 아주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이런 빛만이 성당 내부를 장식합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단순했기에 이런 빛을 볼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상당 안에는 전혀 장식이 없는 것은 아니네요. 이런 그림 한 장 걸려 있습니다. 동방박사가 외양간을 찾아온 모습으로 보입니다. 대성당에서 꼭 눈여겨보아야 할 곳이 두 개 있다고 합니다. 천 년의 장미 말고 다른 하나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동문으로 주물 하나로 만든 통문으로 설계는 베른하르트 주교라고 하며 청동문에는 여..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