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청샹푸(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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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이라는 용광로
오늘은 황성상부를 떠나는 날입니다.정말 아주 좋은 곳을 보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이곳은 느낌이 아주 좋았거든요.여행이란 준비하고 찾아가도 후회할 때가 있지만, 이렇게 우연히 들린 곳이 마음에 들 때도 있습니다. 우리 부부의 여행도 벌써 20일째입니다.앞으로 열흘 후면 그리운 우리나라에 돌아가 있을 겁니다.이때쯤이면 집이 무척 그리울 시간입니다.특히 우리 음식이 많이 생각납니다. 佳人이 오늘 이곳을 떠난다고 황성상부 주인인 진 서방이 집안의 식솔을 모두 동원해 배웅한다고 법석을 떠는군요?이렇게 요란 떨지 않아도 괜찮은데...잠시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합니다. 젠장, 진 서방 부부까지 문 앞에 나와 두 손을 모아서 공손하게 잘 가라 인사하네요.안 그래도 되는데...산책하며 여행 중 쓸데없는 ..
2012.05.08 -
그리고 황성상부의 공연
지루했던 황성상부의 마지막 이야기를 오늘 하렵니다. 어제 이야기는 황성상부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꾸어위(郭峪 : 곽욕)촌을 2시에 들어가 한 시간 정도 구경하고 3시에 걸어서 황성상부로 올라온 이야기까지였습니다. 오늘은 황성상부에 도착할 즈음 아침에 했던 공연을 또 재탕하나 봅니다. 어디서 풍악을 울리는 소리가 들리며 원색의 물결이 넘실거리네요. 얼른 뛰어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부터의 사진은 아침 사진과 오후 사진이 함께 혼탕에서 놉니다. 그러나 공연 내용은 비디오를 다시 틀 듯 아침과 똑같습니다. 황성상부로 들어가는 중도장 입구에는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 9시 30분에 공연이 벌어집니다. (우리가 갔을 시기) 뭐 공연이라고 해야 오래 하는 것도 아니고 단 10-15분 정..
2012.05.07 -
후통의 정수를 만끽한 꾸어위(郭峪 : 곽욕)촌
곽욕촌은 당나라 초기에 제법 큰 마을로 형성되기 시작하였다는데, 그 당시에 이미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작은 마을이 외부의 적으로부터 방어를 중시한다면, 틀림없이 이유가 있을 겁니다. 또한, 이 마을은 명대 이후 기본적으로 광산업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어 번성한 곳이기에 돈이 제법 돌아 많은 도적 떼가 수시로 노렸기에 마을마다 엄청난 성벽으로 둘려 싸고 자구책을 구한 모양입니다. 이에 따라 특정 성씨의 씨족 마을인 집성촌이 아닌 소위 집성촌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렇군요? 결국, 돈이었습니다. 인류가 발명한 우수한 발명인 돈이 역시, 인간을 짐승보다도 못한 동물로 만든 게 또한 돈이었네요. 이번에는 은진사원(恩進士院)이란 곳을 살펴보렵니다. 이 집은 중국의 거상 중 한 사람인 왕중..
2012.05.05 -
예루(豫樓), 세상을 살아가며 준비해야 하는 것,
여러분! 험한 세상을 살아가며 준비해야 하는 게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사람마다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다양하겠지요? 그러나 이곳 꾸어위(郭 峪 : 곽욕)촌에 살았던 사람은 예루(豫樓)라고 이구동성으로 생각했나 봅니다. 당시에 얼마나 사회가 혼란스러웠으면 이런 산골 마을에 전쟁을 대비한 누각을 세웠을까요? 중국이라는 나라는 담장의 문화가 활짝 꽃핀 나라입니다. 집집이.. 그리고 마을마다... 또 국가는 만리장성을... 산다는 게 전쟁을 준비하는 게 삶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나라가 중국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장사하는 동네인 베이징의 전문대가 옆의 대책란도 말 그대로 커다란 바리케이드를 친 곳이라는 말이 아니겠어요? 특히 이 지방은 방어를 중시하여, 마을에 성벽을 두르고 성안의 중요한 곳에 망루가 있..
2012.05.04 -
선비의 고장 꾸어위(郭 峪 : 곽욕)촌
아침 8시부터 일찍 서두른 탓에 오후 1시가 되니 황성상부를 대강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황성상부라는 저택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정말 괜찮았고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점심을 먹고 부근에 있다는 마을 한 곳을 찾아가 보렵니다. 원래 황성상부가 생기기 이전부터 있던 마을로 황성상부를 지은 진 서방네가 원래 이 마을에 살다가 가세가 확대되니 평수를 늘려 새로운 집을 짓는다는 게 그만 하나의 성을 쌓아버렸다네요. 그러니 진 서방네가 집안을 크게 일으킨 약속의 땅이 바로 지금 찾아가는 곽욕촌이라는 마을인 셈입니다. 위치는 아주 찾기 쉽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확인하시다시피 바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황성상부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무척 찾기도 쉽고 또 가까워 뒷걸음으로 걸어가도 ..
2012.05.03 -
황성상부의 꿈이 자라는 곳.
황성상부의 내성과 외성과는 또 다른 별천지와 같은 공간이 이곳에 있습니다.이곳을 모르고 그냥 지나쳤더라면 억울할 번 했네요.이곳의 주요 용도는 아름다운 원림을 만들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는 점이고 그리고 진 서방네 후손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는 서당이 마련되어 있습니다.또 여인들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마치 귀한 곳은 숨겨놓을 듯 아름다운 곳입니다. 우선 학동이 공부하는 곳부터 들어가 보겠습니다.남서원(南書院)으로 들어가는 길이 무척 아름답습니다.달 모양으로 만든 문을 지나면 앞에 조벽을 멋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도 주고 고운 마음으로 자라기를 바라며 예쁘게 꾸민 것처럼 생각됩니다. 1651년 청나라 순치 8년에 세운 남서원(南書院..
201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