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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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에보라 대학(UNIVERSIDADE DE ÉVORA) 캠퍼스
오늘은 에보라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에보라 대학(UNIVERSIDADE DE ÉVORA)캠퍼스를 둘러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대학 캠퍼스로 가기 전에 먼저 작은 궁전 하나를 지나갑니다.로만 템플이라고 하는 디아나 신전 앞에 작은 궁전 하나가 있습니다. 카다발 궁전(Cadaval Palace)입니다.이 궁전은 로마가 멸망한 후 이곳을 점령했던 무어인이 지배하다 14세기 이르자 그 운명을 다 하게 되며 서서히 힘을 잃어갈 때 건축되었다 합니다.지금 일부는 성당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궁전으로 보존되고 있다네요. 재미있는 것은 카다발 가문이 아직도 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아마도 이런 가문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세월이 5백여 년이나 흘렀는데... 궁전터가 좋아 그랬을까요?아니면 바로 앞에 ..
2015.06.11 -
뼈 성당이라는 상 프란시스쿠 성당(Igreja de São Francisco)
비위가 약하신 분은 오늘 사진과 이야기를 보거나 읽지 않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노약자도 임산부도 어린아이도 삼가 주세요.여행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만 보고 다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세상은 가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의 다른 모습도 보여주잖아요.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주 빽빽하게 정성 들여 천장까지 높이 쌓았습니다.바로 사람의 뼈입니다.벽은 물론 기둥까지도 뼈로 장식했네요.그런데 듬성듬성 떨어졌습니다.떨어져 빈 곳은 또 누구의 뼈로 채우렵니까? 모조품이 아니냐고요?아닙니다.실제 사람의 뼈를 모아 저렇게 성당의 벽을 돌아가며 사방으로 쌓아두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설마 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찾아와 중고품일지라도 갈아 끼우라고 저렇게 하지는 않았겠지요?오늘 그 불편한 진실 속..
2015.06.10 -
에보라 디아나 신전(Templo Romano Évora)
위의 사진은 에보라 시청사입니다. 시청사를 찾은 이유는 佳人의 행적을 신고하기 위함이 아니라 청사 건물 아래 로마 시대의 물 저장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매정하게도 문이 굳게 닫혔네요. 그렇습니다. 바로 오늘이 토요일로 휴무일입니다. 유럽 여행은 이렇게 날짜를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특히 낮잠 자는 시간에는 문을 닫는 곳이 많기에 계획을 세울 때 요일은 물론 방문 예정시각까지도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디아나 신전을 찾아본 이야기입니다.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지도를 참고해 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지랄두 광장 구경을 하고 왼편 골목으로 걸어 올라가면 시청사가 있고 조금 더 들어가면 디아나 신전이 있습니다. 골목 모습을 힐끗 들여다보면 대부분 저런 모습입니다. 수평을..
2015.06.09 -
참 오래된 유적의 도시 에보라
리스본 동남쪽에 있는 에보라라는 도시는 로마 제국의 유산이 많이 남아있기에 박물관의 도시라고도 합니다.그러나 교통이 불편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아니지 싶네요.당시에 로마는 이곳을 군사기지로 이용하기 위해 성벽을 쌓고 많은 건축물을 남겼다네요.지금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바로 로마 시대에 쌓았던 성벽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많은 유적이 아직도 온전하게 남아있을까요?그 이유가 궁금해 찾아가 보렵니다.터미널에서 시내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 들어가는데 눈앞에 나타난 담장과 출입문 그리고 다니는 사람조차 별로 없는 아주 한적한 도시네요. 궁금해서 그 문 안을 들여다봅니다.바로 공동묘지였습니다.헉!!! 에보라의 첫 만남이 묘지라니... 유럽은 우리와는 달리 묘지를 주로 시내 성당 마당..
2015.06.08 -
포르투갈 에보라(EVORA)를 향하여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배낭을 꾸려 숙소를 조용히 빠져나옵니다.집을 나서는데 잘 가라고 가랑비가 내립니다.이곳의 가을은 우기가 시작되는 계절이라 합니다.2014년 10월 18일 토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지하철을 타고 버스 터미널로 가기 위해 숙소에서 가까운 Avenida역으로 가니 지하철 출입구 문이 닫혔습니다. 숙박비에 아침 식대가 포함되었지만, 우리처럼 새벽 일찍 나가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겠죠.물론, 어느 한인 숙소는 새벽에 출발하는 투숙객에게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 주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습니다.숙박비는 첫날 도착해 이미 다 치렀기에 그냥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지하철은 6시 30분에 첫차라고 해 이제나저제나 기다려도 지하로 내려가는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우리가..
2015.06.05 -
리스보아의 마지막 날
오늘 리스보아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렵니다. 포르투갈은 유럽 대륙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나라입니다. 해가 가장 늦게 진다는 말이겠네요. 그 말은 해가 가장 늦게 뜬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 남한 정도의 크기로 스페인과는 시차가 한 시간이 있답니다. 우리나라와는 유럽 표준시에 한 시간 더해야 하지 싶네요. 포르투갈의 역사는 스페인과 궤를 같이하지 않을까요? 로마, 서고트, 이슬람 그리고 국토회복운동으로 지금에 이르는... 이베리아 반도 안에 스페인도 사실 포르투갈처럼 여러 나라가 있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나라가 되었네요. 포르투갈처럼 독립을 꿈꾸는 지역이 제법 많습니다. 다른 나라는 서로 스페인이라는 깃발 아래 하나의 나라가 되어 살아가지만, 다만 포르투갈은 그사이에 스페인의 침공으로 60..
201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