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위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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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고성에서 뜨거운 밤을 보냅니다.
11월 9일 여행 20일째 오늘은 기차를 타고 화이화를 거쳐 펑황 꾸청(봉황고성:凤凰古城)을 갑니다.미리 2일 전 쩐위엔에 도착하는 날 기차표를 사 놓았거든요.이번 여행에 처음으로 기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기차란 참 묘한 느낌을 줍니다.어찌 생각하면 기차여행이 제대로 된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중국에서 기차란 버스고 화차가 기차라 함은 옛날 기차의 시작이 불을 때며 '칙칙폭폭~'하며 달리던 때를 생각나게 하네요.봉황고성이라 함은 중국의 여러 고성 중 가장 아름다운 고성 중 하나라고 하네요. 사실 이곳 쩐위엔에서는 무양하 경구가 있어 배를 타고 공작 바위나 몇 곳을 둘러보는 풍경구가 더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부부는 배 타고 유람하며 바위 몇 곳 바라보고 오는 관광에 100원 이상의 돈을 투자할 ..
2011.02.19 -
아름다움도 나눌수록 더 아름다워집니다.
아무리 멋진 풍광을 보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더라도 함께 나눌 사람이 없으면 행복을 느끼는 마음은 떨어지는 법입니다. 만약, 당신에게 감동을 줄 멋진 곳에 왔다면, 그 아름다운 풍광을 누구와 함께 바라보시겠습니까? 만약, 당신에게 그토록 원하던 행복한 순간이 성큼 당신 곁으로 다가온다면, 그 순간을 누구와 함께 나누시겠습니까? 아무리 멋진 풍경을 보았더라도 아무리 가슴 벅찬 행복이 가슴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의미 없는 공허한 일이지요. 행복은 함께 나눌 때 더 커지고 슬픔은 함께 나눌 때 더 작아 진다고 하잖아요. 아름다운 풍경도 혼자 바라보는 것보다 함께 나룰 때 더 아름답습니다. 살아가는 일이 지치고 힘이 드세요? 그러면 가만히 마음속으로 주술을 외우세요. "하쿠나 마타타"라고요. 그러면 힘든 일..
2011.02.18 -
사랑보다 더 징그러운 정으로 살아가면 되잖아요?
同行은 同幸이라 했습니까?그렇다면, 평생을 함께 가는 사람은 평생을 함께 행복해야 하는 게 아닙니까?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가야 되지 않을까요?아니...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오늘도 우리 부부와 함께 행복한 고성 산책을 하실까요? 이런 곳에 오면 혼자 걷기보다 함께 걷고 싶은 사람이 제게는 있습니다.그냥 걷다가도 서로 눈길이라도 마주치면 눈웃음이라도 주고받고 싶은 그런 사람이 제게는 있는 걸요. 이런 곳에 오면 손이라도 어깨에 부담 없이 걸치고 싶은 사람이 제게는 있습니다.어깨에 손이라도 턱하고 올려놓을라치면든든하게 의지 되고 체온마저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제게는 있는 걸요. 때로는 마음 상해 죽어도 함께 다시 다니지 않겠다고백 번 천 번 다짐 한 적도 있었지만,그래도 죽는 날 까지 잊을 수 없는 佳..
2011.02.17 -
쩐위엔(鎭运), 2.300년 고성을 걸었습니다.
11월 8일 여행 19일째 아침 일찍 일어나 쩐위엔(진원:鎭运) 고성 거리로 걸어갑니다. 시내는 강을 따라 양쪽으로 형성되어 거의 외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쩐위엔을 관통하여 흐르는 강의 이름이 우양허(무양하:舞阳河)라고 하네요. 이곳 쩐위엔에는 태양이 춤이라도 추는 가 봅니다. 기차역에서 시내까지는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작은 도시라 보통 택시를 타는데 4원 정도라 하며 오늘은 우양허(무양하:舞阳河)를 끼고 2.3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상업도시로 반 정도가 먀오족과 동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살아가는 동안 다른 지역보다 잘 먹고 잘 살아온 부유한 사람들의 고향 쩐위엔을 둘러봅니다. 아침의 쩐위엔은 역시 안개가 자욱합니다. 이런 날은 첼로로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고 싶습니다. 차분하게..
2011.02.16 -
쩐위엔(镇远:진원) 가는 길
미래의 화가를 꿈꾸는 지망생인 듯합니다. 풍우교를 그리는데 아주 잘 그린 듯하네요. 풍우교 부근에는 많은 화가 지망생이 모여 그림을 그리더군요. 이제 우리는 이곳을 떠나 새로운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여행하다 보니까 행복한 순간에도 행복하다는 표정을 짓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미워해야 할 순간에 칭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알아도 모른척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몰라도 알고 있는 듯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여행하다 보니까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웃어야 할 때 웃음을 삼켜야 할 때가 있습니다. 칭찬해야 할 때 모른 척하며 외면하며 지나쳐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욕이라도 하고 싶은데 억지웃음이라도 웃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여행하다 보니까 ..
201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