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빙심(一片氷心) 우물이 있는 드엉럼
드엉럼 마을 구경을 하다 보니 유난히 마을에 우물이 많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우물은 지극히 맑은 마음이라는 의미의 일편빙심(一片氷心)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우물이네요. 이 글자는 중국 당나라 때 시인이었던 왕창령(王昌齡·698~756)의 시에서 따온 글자로 보입니다. 왕창령은 부용루라는 누각에 올라 친구 신점(辛漸)을 보내며 애틋한 마음을 시로 토해낸 것이라네요. 芙蓉樓送辛漸(부용루송신점) - 부용루에서 '신점'을 보내며... 寒雨連江夜入吳 찬비 줄곧 내린 강물은 밤에 오 땅으로 흘러들고. 平明送客楚山孤 새벽녘에 친구를 보내자니 초산이 쓸쓸하네. 洛陽親友如相問 낙양의 친구들이 혹시나 내 소식을 묻거들랑. 一片氷心在玉壺 한 조각 맑은 마음은 옥호(옥으로 만든 항아리)에 있다 하소. 당림(唐林)이라는 드..
202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