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 반도(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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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 광장(Plaza Alta) in 바다호스(Badajoz)
위의 사진은 바다호스 알카사바로 들어가는 성문 입구 근처에 있는 광장으로 밤에 불을 밝힌 모습으로 광장 이름이 알타 광장(Plaza Alta)이라는 곳이죠.역시 유럽은 도시마다 많은 광장이 있고 그 광장은 저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불을 밝히지 않은 캄캄한 광장이었지만, 잠시 알카사바를 다녀온 후 다시 들려 우두커니 광장을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잠시 후 조명을 밝히고 10분 후 다시 꺼버리더군요.다행스럽게도 10분의 행운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혹시 佳人을 위해 딱 몇 커트 사진 찍을 시간만 조명을 밝혔을까요?만약, 불이 켜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 광장은 늘 어두운 곳이라 생각했을 겁니다.원래 사람은 자기가 본 것만 믿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위의 사진은 ..
2015.07.02 -
뼈 성당이라는 상 프란시스쿠 성당(Igreja de São Francisco)
비위가 약하신 분은 오늘 사진과 이야기를 보거나 읽지 않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노약자도 임산부도 어린아이도 삼가 주세요.여행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만 보고 다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세상은 가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의 다른 모습도 보여주잖아요.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주 빽빽하게 정성 들여 천장까지 높이 쌓았습니다.바로 사람의 뼈입니다.벽은 물론 기둥까지도 뼈로 장식했네요.그런데 듬성듬성 떨어졌습니다.떨어져 빈 곳은 또 누구의 뼈로 채우렵니까? 모조품이 아니냐고요?아닙니다.실제 사람의 뼈를 모아 저렇게 성당의 벽을 돌아가며 사방으로 쌓아두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설마 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찾아와 중고품일지라도 갈아 끼우라고 저렇게 하지는 않았겠지요?오늘 그 불편한 진실 속..
2015.06.10 -
에두아르두 7세 공원(Parque Eduardo VII), 리베르다드 거리
위의 사진은 에두아르두 7세 공원(Parque Eduardo VII) 제일 위에서 떼주 강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으로 가운데 우뚝 솟은 동상이 바로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 도시를 새롭게 탈바꿈시킨 폼발 후작의 동상입니다. 대지진으로 도시 대부분이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엄청난 재앙이었다네요. 그런데 여기서 내려다보니 폼발은 영국사람 에드워드 7세의 방문을 기념해 만든 에두아르두 7세 공원의 문지기처럼 보이네요. 이제 식물원 구경을 마치고 공원 제일 위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무슨 기념을 위한 조형물로 보이네요. 작은 웅덩이에 물을 가두고 그 안에 만든 조형물이 조금은 이상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정상적인 돌을 다듬어 예술적으로 예쁘게 만든 게 아니라 공사장에서 버린 폐기물로 보이는 시멘트..
2015.06.03 -
리스보아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습니다.
카네이션 혁명에 대해 생각을 하다 보니 이미 날은 어두워 주변이 캄캄합니다. "이제 숙소로 들어갈까 아니면 조금 더 돌아다닐까?" 그냥 숙소에 들어가기가 조금 이른 듯하여 시내 야경이나 보며 더 구경하려고 합니다. 다시 산타 후스타 리프트를 타고 바이사 지구로 내려가렵니다. 리프트를 타기 위해 아까 왔던 복도로 가다 보니 멀리 알파마 언덕 위의 성 조르주 성에 불이 들어왔네요. 저곳에서 내려다보는 리스보아의 야경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늦은 밤에 찾아가기에 너무 먼 것 같아 포기합니다. 산타 후스타라는 것은 시내에 있는 일종의 엘리베이터입니다. 처음 목적은 바이사 지구에서 언덕 위에 있는 바이후 알투 지역에 사는 주민이 오르내리기 수월하게 하기 위한 시설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관광객이 더 많이 이용하..
2015.05.26 -
산타 후스타 리프트(Santa Justa Lift)
위의 사진은 아우구스타 거리에 있는 산타 후스타 리프트에 올라 조금 전구경하고 온 대성당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주스타라고 해야 할지 후스타라고 해야 할지...가장 번화한 거리에 있는 이 엘리베이터는 시내 한가운데에서 시내 경치를 사방으로구경하는 데 최고의 장소로 물론 언덕이 많은 리스보아이기에 어느 언덕으로 올라가도시내 풍경을 감상하기는 좋은 전망대가 무척 많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산타 후스타 리프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이곳을 가기 위해 대성당에서부터 걸어갑니다.먼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지도부터 보고 갑니다.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국립 판테온으로 그곳에서 강변이 보이는 골목길을 따라 트램이 다니는 언덕을 내려오다 보면 대성당이 보입니다. 대성당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번화한 아우구스타 거리가..
2015.05.22 -
리스보아 대성당 Se와 노란색 트램.
위의 사진은 리스보아 대성 앞에서 우연히 보았던 아줄레주 타일입니다. 노란색 트램을 그린 타일. 왠지 낭만이 있고 정이 가는 트램이 아닌가요? 기념품으로 하나 사고 싶지만, 아직 남은 여행이 많은데 깨지기 쉬운 타일을 가지고 다닐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여행하며 지금까지 선물이라고는 사 본 적이 거의 없지만, 자꾸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러나 아줄레주 타일로 만든 것이라 배낭에 넣고 남은 30여 일 간 다닐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과감히 포기합니다. 배낭 속에 타일이 온전히 살아남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대성당을 배경으로 노란색 트램이 지나는 모습의 타일을 사고 싶었으나 아래 사진으로 대신하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이 꿩 대신 닭? 우리 세대는 학교 통학을 전차로 하신 분이 많으..
201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