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교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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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세월 동안 피고 지는 장미 이야기
인간에게 천 년의 세월이란 정말 오랜 시간이지요.이는 우리가 흔히 억겁의 시간을 말할 때 천 년이라는 세월을 입에 올리잖아요.역사적으로도 천 년을 지속한 왕조도 세계적으로 손가락을 꼽을 정도가 아니겠어요? 위와 아래의 2장의 사진에서 보듯이 힌두교 창조설화에 등장하는 악신인 아수라와 선신인 데바가 서로 힘을 합쳐 젖의 바다 휘젓기라는 유해교반을 통하여 영원불사의 생명수 암리타를 만드는 시간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종교적으로도 오랜 시간을 의미할 때 천 년이라는 세월을 일컫기도 하네요.하물며 천 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있는 생명체를 본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 싶은데오늘 여러분에게 천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살아온 장미 한 그루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로 성당의 벽을 타고 오르는 위의..
2024.08.07 -
佳人은 얼마나 내려놓아야 합니까?
위의 사진에서 부처님의 인자한 미소가 느껴지십니까? 느껴지셨다면 이제 거의 성불의 문턱을 넘어서고 계십니다. 느껴지지 않으셨다면 佳人과 함께 조금 더 구경하셔야 합니다. 이제 발걸음으로 옮겨 제7 굴로 갑니다. 제7 굴은 서래제일불동(西來第一佛洞)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네요. 제7 굴과 제8 굴은 윈강석굴 중 제일 먼저 만든 쌍굴이라네요. 쌍굴이라고 하니 이상합니다. 고속도로에 있는 상행, 하행선의 쌍굴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쵸? 장방형으로 전실과 후실로 되어 있습니다. 주실은 평평한 직사각형의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에 새겨진 조각은 중국과 서방의 양식이 혼합된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 모습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시기에 동서양이 서로 예술적으로 교류가 있었다는 근거가 되지 않겠어요? 창문 양쪽으로 보..
2012.02.21 -
앙코르 왓-유해 교반(젖의 바다 휘젓기)
힌두교 설화 중 유해 교반이라는 게 있다. 힌두교 창조설화인 젖의 바다 휘젓기를 한문으로 이야기하면 유해 교반(乳海攪拌)이고 영어로 말하면? The Churning of the Sea of Milk라고 설명되어 있다. 좌우지간 힌두교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여긴단다. 그래서 이곳 앙코르 왓에 장대한 석벽부조를 만들어 놓았다. 유해 교반이 시작되는 동쪽 남단 모서리는 현재 보수 공사로 일단 밖으로 내려와 임시로 만들어 놓은 보도를 따라 중간 부분에서 다시 올라간다. 49m에 이르는 긴 3단으로 된 석벽 부조다. 왜 이곳에도 수리야바르만 2세는 자기 치적 자랑이나 하지 이렇게 많은 공간을 할애하여 내어 주었는가? 무엇보다 수리야바르만 2세는 비쉬누의 열렬한 추종자이며 비쉬누의 역할 중 이곳에서 한 일을 강조하고..
20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