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아가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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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위의 사진은 기원전 20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세운 골든 마일스톤이라는밀리아리움 아우레움(Miliarium Aureum)입니다.당시 로마의 중심이라는 포로 로마노에 있는 것으로 모든 도로의 원표인 셈이죠. 53.000마일이나 되는 로마 제국의 모든 도로는 놀라움 바로 그 자체로로마 제국의 번영을 이끈 근간이라고 해야 하겠지요."모든 도로는 로마로 통한다"는 속담이 동서양으로 널리 사용되지요.바로 그 말의 근거는 바로 밀리아리움 아우레움을 일컫는 말입니다. 당시 1마일의 기준은 밀리아리움 아우레움부터 테르미니 역 앞에 있는세르비안 장벽 문까지로 정했다는데 직선거리로 1.72km 정도 되니 지금 우리가사용하는 마일은 영국에서 정한 것으로 1마일을 1.6km로 하니 거의 비슷하네요. 당시 로마 병사의 행..
2024.09.11 -
고대 아피아 가도(Via Appia Antica)를 걸어봅시다
아름다운 길이 보입니다. 야생화가 피어있는 길섶도 걷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아무도 걷는 사람이 없지만, 우리가 걸으면 이곳은 우리의 길입니다. 유럽 속담이지만,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이 즐겨 쓰는 말이 있지요. 네!!! 바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세상의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는 의미로 로마라는 곳을 지칭했지 싶습니다. 물론, 또 다른 의미로는 길을 낸다는 의미로 로마제국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여러 나라에 걸쳐 많은 길을 개척했습니다. 그 길이 세계정복을 위해 닦은 길이었지만, 결국은 로마가 패망하는 길이 되었지만요. 또 다른 의미로는 상징적으로 로마는 길을 빼고 나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나라였지요. 로마인은 길은 직선으로 내야 한다는 철칙에 따라 다리를 ..
2024.03.06 -
쿼 바디스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Henryk sienkiewicz)
그리스풍의 아주 멋진 석조건물이 보입니다.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신전을 보는 듯...이곳이 오늘 찾아갈 수상궁 전이 있는 와지엔키 궁전(Pałac na Wyspie)입니다. 바르샤바 이틀째인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다닙니다.사실, 바르샤바 역사 지구인 구시가지만 구경한다면 서너 시간이면 모두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낮시간과 야경을 보려고 하니 하루 정도는 숙박해야 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여행하는 시기가 5월 하순으로 하지가 가까워지니 해가 오후 9시가 넘어야 지려고 하니...야경 구경하는 일도 쉽지는 않더라고요.그런 것조차 예상하지 못하고 왔기에 바르샤바 만 2박을 잡았으니 여유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아침 식사를 한 후 내일 새벽에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가기 위해 타야 하는 버스 정류장을 확인..
2018.03.06 -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시칠리아로
이제 우리는 로마를 떠나려고 합니다. 여행을 꿈꾸는 사람 치고 로마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만큼 로마는 인류 역사에 제일 굵은 선을 그은 유적의 도시이기 때문이겠지요. 로마에서의 4박 5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시칠리아 팔레르모로 떠납니다. 숙소로 돌아오기 전 중국 음식점에서 미리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러 배낭을 찾아 테르미니 역으로 갑니다. 오늘 타고 갈 기차표는 이탈리아 여행을 결정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했습니다. 잠시 스쳐 지나온 곳이지만, 여러분께서는 로마의 어떤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가장 거대했던 건물인 콜로세오입니까? 이곳은 피의 역사겠지요. 아니면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운 세상에서 가장 큰 산 피에트로 대성당입니까? 사실 교황청은 중세의 가장 큰 권력..
2017.04.24 -
쇠사슬 교회를 찾아서
지금 보고 계신 상자 안에 담긴 쇠사슬 사진은 어떤 사진일까요?성궤 안에 소중하게 보관한 쇠사슬입니다.오늘 찾아갈 곳은 바로 저 사슬이 보관된 성당인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San Pietro in Vincoli)입니다.도대체 저 쇠사슬이 뭣이기에... 그곳에 보관한 쇠사슬은 베드로를 묶어 마메르티노 감옥에 가둘 때 사용한 것이기에기독교에서는 아주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네요.드디어 시내구간으로 접어들었습니다.카라칼라 욕장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니 눈앞에 모습이 익은 풍경이 나타납니다.왼쪽에는 대전차 경기장이 치르코 마시모가 보이고 앞에는 팔라티노 언덕이 보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San Pietro in Vincoli)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작품..
2016.11.23 -
아피아 가도의 시작 산 세바스티안 문을 지나서...
아피아 가도를 걷다 보니 어느새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우리가 반대편에서 걸었으니 끝이라고 했지 사실은 시작점입니다.세상의 모든 것은 이렇게 어느 편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 시작이 끝이 되고 끝도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현명함이요, 반대로 우둔함이기도 하겠지요. 이제 오늘의 아피아 가도의 시작점인 문이 보입니다.저 문이 산 세바스티안 문(Porta san Sebastiano)으로 아피아 가도의 시작점이라고 봐야 하며 여기서 시작한 아피아 가도는 브린디시까지 이어져 로마의 동맥과도 같은 역할을 했지 싶습니다.로마의 영광을 가져왔고 로마의 패망을 재촉했던 길이지 싶기도 하고요. 기원전 312년 로마는 당시 최고의 토목기술을 동원해 아피아 가도를 건설하게 됩니다..
2016.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