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14)
-
폴란드의 고도 크라쿠프
크라쿠프는 바르샤바로 천도하기 전에 한때 폴란드 왕국의 도읍이었다고 합니다.그런 이유로 폴란드에서는 중심도시로 발전하며 영화를 누렸다지요?오늘부터 크라쿠프 역사지구 속으로 들어갑니다. 구시가지 남쪽 비스와 강변 언덕 위에는 위의 사진처럼 당시의 왕궁인 바벨 성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그 모습이 웅장하여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바벨 성은 역대 폴란드 왕궁으로 왕이 거처했던 곳이 아니겠어요? 역사적으로 폴란드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시가 바로 크라쿠프라고 합니다.이미 폴란드 왕국이 건국하기 전부터 이곳에 제법 큰 도시가 형성되었다고 하니...아마도 비스와 강을 끼고 있어 사람이 살아가기 아주 적합한 지역이었을 겁니다. 먼저 크라쿠프 지도부터 보고 갑니다.제일 위의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이 있고 바로..
2018.01.15 -
올로모우츠 천문시계
체코를 찾는 여행자에게 가장 인상에 남는 유명한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카를교와 더불어 늘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 구시청사에 있는 천문시계탑이라고 할 겁니다. 그런데 여기 올로모우츠에도 그와 비슷한 천문시계가 걸려있어 오늘 구경하려고 합니다. 이미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문시계를 프라하에서 보았지요.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곳을 보았기에 이곳의 천문시계는 프라하의 천문시계를 흉내 내 만든 짝퉁이라고 봐야 하겠지요. 2%가 부족한 게 아니라 98%가 부족한 모습입니다. 매 시각 정시가 되면 프라하의 천문시계는 십이 사도가 나와 돌아가지만, 여기는 같은 방법으로 여러 종류의 노동자가 나와 돌아갑니다. 이는 한때 체코가 겪었던 사회주의 시절의 유산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예술도 정치를 만나면 약간은 다른 ..
2018.01.11 -
아우슈비츠의 가스실
쉰들러 리스트와 안네의 일기의 무대가 된 곳.바로 우리에게는 아우슈비츠라고 더 많이 알려진 오시비엥침입니다.이제 오늘 그 마지막 장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오늘 아야기로 지루했던 이곳 이야기를 끝내려 합니다. 그 철조망 밖으로 여러 동의 건물군이 보입니다.이 건물이 바로 아우슈비츠를 관리했던 게슈타포의 숙소와 관리동으로 사용된 건물이라 합니다.정말 그때는 서슬 퍼런 사람들이 머물렀던 공간이 아닐까요? 그곳에 있는 건물 한 곳에는 불이 밝혀져 있습니다.그럼 아직 나치의 혼령이 이곳에 남아 수용소를 통제하고 있다는 말입니까?공연히 머리카락이 쭈뼛거립니다. 철조망을 통해 외부로 나가는 곳, 그곳에는 위의 사진처럼 나무로 만든 단이 있고 틀이 하나 있습니다.무엇을 바라보십니까?철봉이라도 해보고 싶으신 겁니까..
2014.01.02 -
광기 그리고 그 결말... 아우슈비츠의 눈물
폴란드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준 나라입니다. 2002년 서울 월드컵... 우리의 첫 상대가 바로 폴란드였고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에 첫 승리를 우리에게 선물한 나라가 바로 폴란드가 아니겠어요? 그때 황선홍 선수의 첫 골이 우리 대한민국을 짜릿하게 한 적이 있었지요. 그때 숨 넘어갈 뻔했습니다. 그러나 그들 가슴에 이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민족이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 한편 씁쓸합니다. 폴란드라는 나라를 폴스카라고 한다지요? 폴란드 국민은 자기들은 스스로 폴스카라고 한다지요? 그 말의 의미는 낮은 땅이라는 의미라 합니다. 그러고 보니 폴란드를 차로 달려보니 산이 보이지 않고 낮은 구릉만 잠시 보일 뿐 그야말로 평야 지대네요. 1939년 9월 1일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함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2013.12.31 -
지옥에서도 연꽃은 핀다고요.
위의 사진을 보니 초소가 보이고 철조망이 보이는 곳에서 웬 사내 둘이서 걸어옵니다. 혹시 탈출을 시도하다 잡혀 오는 것은 아니겠죠? 아니면 우리를 잡으려고 오는 경비병입니까? 만약,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혔다면 같은 수용소 안에 있던 사람 10명이 아사 감방에 들어가 굶어 죽게 되잖아요. 굶어 죽는다는 일은 아무리 단풍이 물든 아름다운 가을이라도 슬픈 계절입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먹는 일마저 형벌로 사용하였습니다. 수용소에는 오르내리는 계단이 닳아 사라질 지경입니다. 처음 이곳에 들어온 사람은 폴란드인으로 정치인, 종교인, 교육자 등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 소련 전쟁포로, 집시, 부랑자, 장애인, 유대인으로 확대되었다고 하지요. 당시 폴란드의 위대한 신부였던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가 선종한 방..
2013.12.30 -
아우슈비츠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수용소 건물 안에서 열린 창문을 통해 잠시 밖을 내다봅니다. 지금 佳人이 바라보는 풍경은 이곳에 수용된 그때 그 사람이 바라본 모습과 변함없을 겁니다. 열린 창문 너머 철조망이 보이고 그 철조망 밖의 세상을 그리워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았을까요? 여기는 지옥의 모습이고 철조망 밖은 천국입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천국과 지옥이 담장 하나로 나뉘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구속한다는 일은 세상에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나쁜 일입니다. 얼마나 자유를 더 그리워하고 얼마나 더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을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천국입니다. 그러나 어느 사람은 지옥이라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내 마음이 정한 일이 아니겠어요? 지금 그런 생각을 하신다면 당장 ..
201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