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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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에 남은 아픈 흔적들
여기 긴 막대가 있습니다. 그 용도는 무엇일까요? 수감자의 체력단련을 위한 곳일까요? 뒤에 보이는 건물은 게슈타포의 관리동으로 그들의 눈에 거리끼면 바로 이곳에 매달아 교수형을 시킨 곳이라네요. 가장 대규모로 교수형에 처했던 일은 1943년 7월 19일 어느 무더운 날... 3명의 수감자를 탈주시키는데 협조했고 바깥세상과 접촉한 혐의로 12명의 폴란드 수감자가 한꺼번에 이곳에서 교수형에 처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용도의 막대였습니다. 폴란드 수감자를 교수형에 처한 그런 곳 말입니다. 위의 사진의 왼쪽을 보시면 그때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빨래를 걸어놓은 모습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지옥 같은 곳일지라도 독일 장교를 매수해 이득을 취한 자도 있었답니다. 결국, 그 나치 장교는 그가 저지른 일..
2018.02.12 -
지옥의 모습 아우슈비츠
지옥이 어떤 모습인가 궁금하신가요?지옥의 모습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미리 보고 싶으신가요?그렇다면 아우슈비츠라는 오시비엥침을 찾아보세요. 유네스코도 1979년에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그 이유가 세상에서 인간이 저지른 가장 잔인한 모습을 후세에 알리려고 그랬을 것이지만, 일본은 패전하며 그들이 저지른 더럽고 못된 현장을 대부분 폭파해버려 남은 곳이 별로 없지요.그러니 일본인 자신도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이지요? 당시 이곳에는 유대인을 강제적으로 끌고 와 수용시킬 건물이 300여 동이었다 합니다.보통 한 동에 600여 명 정도 수용했다고 하나 최대로 많이 수용했을 때는 천 명이 넘는 사람이 수용되었다고 하니 많을 때는 이곳에 36만 명을 동시에 수용했다고 합..
2018.02.07 -
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을 찾아서
"ARBEIT MACHT FREI""노동만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말입니다.이 말은 일한 자만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일까요? 오시비엥침 나치 수용소로 들어가는 대문에는 이런 글자가 걸려있습니다.크라쿠프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진 멀지 않은 곳에 오시비엥침(Oświęcim)이란 마을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오시비엥침이라는 지명보다는 아우슈비츠가 더 쉽게 다가오지요.아우슈비츠는 독일이 폴란드를 강제로 점령하고 지배했을 때 불렀던 지명이라 그렇겠지요. 그런데 말이죠.'B'라는 글자를 자세히 보세요.거꾸로 달아놓은 모습이 아닙니까?그렇답니다.바로 이 문을 만든 사람이 저항의 의미로 이렇게 거꾸로 글자를 달았다는 말이 있답니다. 이곳에 강제로 끌려와 수용되었던 모든 수감자는 이 문을 통해 드나들며..
2018.02.06 -
카지미에슈 지구는 크라쿠프의 게토
위의 사진에 유대인 박물관이 보입니다.크라쿠프는 유럽에서 게토라고 부르는 가장 큰 유대인 거주 지역이 있습니다.오늘은 유대인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구경합니다. 이 지역을 카지미에슈 지구라 부른답니다.카지미에슈 지구(Kazimierz)는 크라쿠프 구시가지와는 달리 바벨 성 동남쪽에 있는 지역으로 이 지역의 방범창에도 유대인의 흔적인 정삼각형과 역삼각형으로 된 유다의 별을 쉽게 볼 수 있죠.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1335년 폴란드 왕이었던 카지미에슈 왕이 조성한 지구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그랬기에 이 지구 이름이 카지미에슈 지구라 부르는데 크게 구경거리는 없으나 이 지역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유대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아마도 나치 독일에 의해 가장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한 마을이 아니겠어요?..
2018.01.30 -
쉰들러 리스트의 이야기 속으로
지금 우리는 3층으로 지어진 평범한 건물 하나를 보고 있습니다. 그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하게 생긴 건물입니다. 이 건물이 바로 오늘 우리가 찾아가는 오스카 쉰들러가 운영했던 쉰들러 팩토리의 사무동입니다. 이 건물 뒤로는 바로 임금착취의 현장이었던 생산동이 늘어서 있지요. 그때는 그랬습니다. 동판에 새긴 글이 눈길을 끕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사람은 세상 모두를 구하는 일이다." 쉰들러 공장이 있는 곳을 지도를 통해 알아봅니다. 바벨 성 아래 유대인 게토인 카지미에슈가 있고 남쪽으로 강을 건너 의자를 전시했던 게토 영웅 광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동쪽으로 길을 건너 골목길로 들어가면 됩니다. 골목길로 들어서면 위의 사진처럼 철길이 있고 철길 아래 굴다리가 보입니다. 그 굴다리를 ..
2018.01.29 -
크라쿠프에서는 무엇을 볼까요?
엄청나게 큰 얼굴 조각상 하나가 광장 한가운데 누워있습니다.크라쿠프 역사지구의 중심이라고 하는 중앙광장 직물 회관 뒤에 보이는 구시청사 탑 옆에 있는데 이 작품은 폴란드 출신 조각가 이고르 미토라이(Igor Mitoraj)의 작품이라 합니다. 작품명은 바르텍 오코(Bartek oko)라고 하네요.바르텍의 눈이라는 의미로 폴란드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작품이라 하네요.상처 입은 저 부릅뜬 눈을 통해 민주화 과정을 모두 지켜보았다는 의미일까요?세상 어느 곳이나 민초의 상처를 통해 자유와 민주화가 이루어지나 봅니다. 이 조각가의 작품은 예전에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갔을 때 아그리젠토에 있는 신들의 계곡에 전시했던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카로스의 꿈'이라는 작품을 본 적이 있습니다.주로 청동을 이용한 작품 활..
2018.01.16